sage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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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아틀라스 오브 위스키
글쓴이
데이브 브룸 저
미호
평균
별점10 (7)
sagehyun

"사실 위스키는 스피릿 중에서도 보수성과 전통성의 전형이 아니던가?" - Introduction에서



 



위스키 대학 위스키 학과가 있다면 바로 이 책일 것이다. 책의 크기도 거의 대학 교재와 흡사하지만(외적인 면) 확고한 설명 체계와 그에 대한 세부적 설명, 다양한 자료 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내적인 면)



 



 



어느새 위스키 관련 책만 4권이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해 위스키 생각이 날 때, 집에서 위스키를 한 잔 할 때 등 자주 들쳐보게 된다.



 



내가 이 책을 알게 된 건 주락이 월드의 조승원 기자님의 책 <스카치가 있어 즐거운 세상> 서문에 언급되어 쭉 궁금했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를 통해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쓸 수 있게 되었다. 좋은 기회에 정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책에서 특징적인 부분을 뽑아 잘 정리해보겠다.



앞에서 밝혔지만 책의 전반부에는 위스키에 대한 배경지식을 소개했고 후반부에는 각 국가별 위스키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의 위스키는 없다ㅠㅠ 역시. 정부는 주세법 개정하고 김창수 형님 힘내주십시오!ㅠㅠ)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 중의 하나는 마치 미술 교재나 통계 자료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싱글 몰트 위스키의 풍미를 <Flavour map>으로써 시각화해서 독자와 애주가들의 이해를 도우려고 하고 있다. 현재 대세인 싱글 몰트를 제대로 접하고 자신의 입맛이 과연 어디쯤인지 잘 알 수 있는 좋은 도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에서 쉽게 사서 마셔볼 수 없는 위스키가 반 이상이라는 건 좀 아쉽다. 그래도 내가 좋은 싱글몰트 위스키라고 생각하는 탈리스커 10년(스모키) 글렌피딕 12년(향기로움과 꽃 풍미), 맥켈란 12년(풍부함과 무난함)을 발견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위스키의 오묘한 세계를 탐험하기 위한 정말 좋은 Map이다. 디아지오의 마스터 블랜더 짐 베버리지와 상의해서 그려낸 지도인데 왜 블렌디드는 없을까 했지만 싱글 몰트처럼 개성이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짧고 소소한 의견이었다.





 



책의 중후반부 쯤에 'The Art of Blending'이라는 부분에서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시음 노트가 등장하는데 짧지만 재미있다.



특히



 



"역사는 승자들의 기록이라고들 하지만 이 개념은 스코틀랜드 위스키에서는 성립되지 않는다. 적어도 영어권 독자들은 위스키 역사라고 하면, 싱글몰트가 블렌디드라는 하급 존재에게 일시적으로 자리를 빼앗겼다가 자연스러운 질서를 되찾은 이야기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팔리는 스카치 위스키의 90%는 블렌디드이며 지금도 여전히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중이다. 블렌디드가 여전히 승자라는 얘기다."



 



역시 위스키는 보수와 전통의 주종이다. 현재 한국에서 오픈런, 품귀 현상을 부르는 발베니, 맥켈란은 10%의 영역인 것이다. 놀랍다.





 



일본 블렌디드 위스키이면서 역시 오픈런, 품귀 현상의 대명사인 히비키.



병 자체의 만듦새가 예술인데 언젠가는 한 번 맛 보고 싶다.



 



위스키는 보수와 전통의 술이라지만 한국에서는 그보다 희귀함과 유행의 술(마케팅의 지대한 영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스카치에 이어 미국의 버번도 쭉 소개되는데 와일드터키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가 각 위스키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사진이거나 공정, 증류소, 라벨 등의 특색을 잘 드러나는 사진을 적절하게 잘 첨부했다는 것이다. 정말 풍부하게 잘 첨부했다. 러셀 부자의 테이스팅 사진에서 버번의 풍미가 드러나고 아래의 증류소 공장 사진에서 버번의 터프함이 잘 드러난다. 개인적으로 주변에서 잘 찾으면 5~6만원 대에도 잘 구할 수 있는 와일드터키 101 8년은 참 고마운 위스키다. 아무리 맛있어도 내가 먹지 못 하면 아무 소용이 없지 않은가?





101, 81, 러셀 리저브 10년, 레어브리드, 러셀 리저브 라이 6년만 시음 노트가 있다. 카페에서 많은 회원님들께 칭송받던 러셀 싱글 배럴은 왜 시음 노트가 없어서 조금 아쉽다. 그리고 또 "차기 시음 후보감"을 언급함으로써 재밌는 위스키 여행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방대하고 미지의 영역을 탐구할 때 이런 작은 친절함이야 말로 정말 고맙다. 비록 무슨 술인지 모르는 술도 많지만





 



위스키가 희소성과 유행인 부분도 있지만 여전히 전통의 강자는 그 자리를 지킬 뿐이다. 위스키 좋아한다면 특히 버번 위스키를 좋아한다면 잭 다니엘 No. 7은 들어보거나 집에 한 병씩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너무 흔한 것들의 고마움을 잊고 산다. 그래서 이것 저것 마시고 사고 품평하다가도 그냥! 왠지! 한 번! 오늘은! 잭 다니엘을 마시고 나면!! 진짜 편안하기도 하고 몸과 마음이 이완되는 순간이 찾아온다.



 



-



정리하자면 이 책은 위스키 중급자이거나 위스키에 대해 다방면으로 학구적으로 접근해보겠다는 애주가들에게 추천한다. 또한 내용이 방대해서 그냥 쭉쭉 읽어나가는 것 보다 자신이 마실 위스키를 한 잔하기 전후로 그 관련 부분을 읽어보는 방법을 추천한다.



 



좋은 점 :



1. 교과서적이라서 설명의 체계가 잘 잡혀있다.



2. 싱글 몰트 위스키의 풍미를 <Flavour map>으로써 시각화해서 독자와 애주가들의 이해를 도우려고 하고 있다.



3. 각 위스키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사진이거나 공정, 증류소, 라벨 등의 특색을 잘 드러나는 사진을 적절하게 잘 첨부했다는 것이다.



4. 차기 시음 후보감을 덧붙여 위스키 여행의 길잡이를 잘 해주고 있다.



 



아쉬운 점 :



1. 교과서적이라서 빠르게 바뀌는 유행, 하이볼 문화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고 있고 내용이 방대하고 어려운 부분이 있다.



2. 한국 위스키는 다루지 않고 있다. (오늘이 광복절이기 때문에... 대한독립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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