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카테고리

소옹
- 작성일
- 2023.9.2
에이트
- 글쓴이
- 이지성 저
차이정원
2019년이면 불과 2년 전인데, 인공지능 시대가 다가오고 있단 사실이 지금만큼 피부에 와닿지 않았던 걸까?
현재 코로나를 겪는 세대로서는 당연한.. '변화가 찾아오고 있음'을 설득하는 서론이 필요 이상으로 길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의 부제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의 해답은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기르는 것이라 한다.
인공지능이 닿을 수 있는 영역과 그것이 닿을 수 없는 영역을 구분 짓고, 인간만의 영역이라 여겨지는 것을 공략해보자는 취지이다.
인공지능을 만든 똑똑한 외국분들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것 같으니 우리도 서둘러야 한다며 조바심까지 자극하려 든다.
그런데 내가 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탓인지, 그림 그리고 소설 쓰고 작곡하는 인공지능에 대한 뉴스가 자꾸만 떠올라 혼란스럽고 답답했다.
반면, 일론 머스크(뉴럴링크)는 인공지능을 우리 신체(뇌)에 장착하고 그것과 한 몸이 되어 함께 살아보자고 한다.
불과 몇달 전 트위터로 공개한 영상에선 원숭이 뇌에 실험해보니 원숭이가 생각만으로 마인드퐁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rsCul1sp4hQ] 신기하고 놀라운 동시에 원숭이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다가,
불현듯 영화 킹스맨 말미에 웅장한 클래식 음악과 함께 모든 사람들의 뇌가 예쁘게 폭탄처럼 터지던 장면이 떠올라 섬뜩하기도 했다;
저자는 일론 머스크가 직접 세우고 자녀들을 보내는 학교(Ad Astra)에서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가르친다 하지만,
검색해보니 정확히 뭘 가르치는지는 비공개라 베일에 쌓여있는듯 하다.. 이름이 "X Æ A-12"인 아이도 나중에 크면 거기 가겠지?...
책에서 말해주는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8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디지털을 차단하라
2) 나만의 '평생유치원'을 설립하라 - 몬테소리 마피아, 칼 비테 교육법
3) '노잉'을 버려나, '비잉'하고 '두잉'하라 - 레오나르도 다 빈치, 아인슈타인
4) 생각의 전환, '디자인 씽킹' 하라
5) 인간 고유의 능력을 일깨우는 무기, 철학하라 - 트리비움(유대인, 문법 논리 수사)
6) 바라보고, 나누고, 융합하라
7) 문화인류학적 여행을 경험하라 - 미네르바 스쿨(온라인, 7개 도시에 캠퍼스)
8) '나'에서 '너'로, '우리'를 보라
책을 덮고 내린 결론은... 그래도 잘 모르겠다 이다 하하.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달한다 해도
공간적 거리를 초월한 렌즈를 만들어 먼 거리의 것들을 선명하게 볼 순 있지만
시간적 거리를 초월한 렌즈를 만들어 시간을 앞당겨 미래의 것들을 선명하게 볼 순 없겠다.
적어도 아직은!
저 멀리 있는 블랙홀 사진도 찍고, 화성 땅도 실시간으로 볼 수는 있지만
저 먼 미래의 모습은 그저 머릿속으로 상상할 수 밖에 없으니까..
모르겠으니 그냥 뉴스 열심히 보고, 많이 읽고, 많이 쓰자 고 다짐해본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