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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심리학이 나를 안아주었다
글쓴이
이정미 저
웨일북
평균
별점9.7 (7)
밀크티

이 책의 프롤로그 제목은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안아주세요'이다. 울컥, 하는 기분이 들었다. 지금껏 무언가 더 해야 한다고만 생각했고,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을 나 조차도 인정하지 못하고 있었나보다.

행복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대단한 성공을 해야만, 멋진 모습을 갖추어야만 찾아오는 게 아니다. 눅눅하고 축축하게 젖은 자신을 감추려 애쓰지 않고 오히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햇볕에 널어 말릴 때 뽀송뽀송한 행복이 찾아온다. (5쪽)

이 말에서였을까.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 책의 글귀에서 내 마음을 치유하고 찾아가는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이 책『심리학이 나를 안아주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정미. 용문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에서 긍정심리전공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책은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자기를 잘 이해하고 지금보다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돕는 '일반인을 위한 쉬운 긍정심리 안내서'를 쓴다는 마음으로 쓰기 싲가하였다. 독자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의 방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기를 바라며, 몇 가지 사례들과 함께 일상 속에 적용할 수 있는 소소한 방법들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6쪽)


이 책은 총 6 챕터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안아주세요'를 시작으로, 챕터 1 '우리, 행복할 수 있을까?', 챕터 2 '고통과 잘 지내는 법', 챕터 3 '온전히 누리는 행복', 챕터 4 '행복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챕터 5 '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어려운 행복', 챕터 6 '나눌수록 커지는 행복'으로 나뉜다. 자아가 약해졌을 때 빠지기 쉬운 함정, 지금 나 이대로 괜찮은 걸까?, 지금 나는 행복한 걸까?, 우울 자가 관리법, 불안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 피할 수 없는 고통에 대처하는 윌의 자세, 죽고 싶을 때 던져야 하는 질문, 나도 어쩌지 못하는 감정이 밀려올 때, 행복도 습관이다, 자신과 잘 지내기, 다름을 받아들이는 지혜, 살아야 할 이유를 찾고 싶다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에는 중간중간 테스트를 하는 질문지가 있다. 저자는 질문지에 응답할 때는 외부의 방해 없이 조용히 집중할 수 있는 장소에서 응답하길 권한다. 지나치게 깊이 생각하지 말고 떠오르는 대로 응답하되,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자기 자신과 가장 가깝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체크하라고 한다. 그냥 읽어나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질문지에 응답하며 소통하는 느낌을 가지고 문항에 답변하며 생각에 잠긴다.


이 책을 읽으며 예전에 호기심에 상담실에 상담하러 갔다가 더 혼란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긍정심리학은 1998년 마틴 셀리그만과 미하이 첵센트미하이에 의해 처음 정의되었다고 한다. 등장하자마자 전 세계 많은 학자들로부터 뜨거운 지지를 받은 이유는, 인간이 지닌 병리나 결점, 약점에 초점을 두던 심리학에서 벗어났다는 데 있다고. 트라우마다 뭐다 해서 과거의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리고 파헤치며 오히려 마음 상했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 어쨌든 새로운 이론을 꾸준히 나오고 있고,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긍정심리학 또한 지금의 나에게 에너지를 전달해준다. 과거에는 심각한 정신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야 심리 치료사나 상담사를 찾았다면, 이제는 지금보다 더 잘 살고 싶고, 보다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들이 전문가를 찾는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 긍정심리학과 맞닿아 있는 내용이 많이 등장했다는데, 저자는 그 중 드라마 속 주인공 혜자의 대사를 옮겨 놓아도 좋을 것 같다며 소개한다. 드라마로 볼 때도, 직접 읽을 때도, 뭉클한 무언가가 남는 대사다.

"내 삶은 때론 휑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오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한 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91쪽)


지금 이 책을 만난 것이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를 다그치지 않고 안아주며 힘을 불어넣어주는 느낌이다. 사례 하나하나 읽으며, 질문지를 풀어가며, 결국은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일반인으로서 겉도는 심리학을 읽는 느낌이 아닌, 심리학이 내 마음으로 들어와 나를 어루만져주는 느낌이 들어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마음에 힘을 얻을 수 있어서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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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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