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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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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인간이 되었습니다
글쓴이
박재용 저
MID 엠아이디
평균
별점10 (14)
밀크티

이 책은 제목에서 허를 찔렀다. 그냥 제목을 보았을 때에는 사람답다는 의미의 그 인간인 줄 알았는데, 그림에서 그게 아니라는 것을 단번에 알게 되었고, 책표지의 문장 '거꾸로 본 인간의 진화'라는 것을 보니 정말 '인간'을 말하는 것이었다.





가끔은 이렇게 어마어마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는 것도 재미있다. 찰나의 인간사가 티끌 같은 무게감으로 다가올 때, 어쩌면 상당수의 문제들이 별것 아니라며 툴툴 털어버리기에 좋기 때문이다.





이 책은 1만 년 전부터 다룬다. 우리에겐 아득히 먼 시간처럼 보이지만 진화의 역사에선 가장 최근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 진화의 오래전부터 현재까지, 인간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듣게 될지 궁금해하면서 이 책 『이렇게 인간이 되었습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박재용. 과학저술가이자 커뮤니케이터이다. 과학과 과학을 만들어 낸 역사, 그리고 사회에 대한 이야기에 주된 관심을 가지고 글을 쓰고 강연을 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의 여행은 육상 척추동물로서의 정체성과 척수동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더 먼 과거 중생대와 고생대를 향합니다. 5억 6천만 년을 지나면 이제 생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세균과 다른 진핵생물로서의 우리는 누구인지,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의 일원으로서 우리는 누구인지를 살펴보는 지구 역사 가장 먼 시간대로까지 여행은 계속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행은 떠난 곳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으로 완성됩니다. 이 책도 마찬가지여서 지금 여기에 서 있는 우리, 인간에게서 끝나게 됩니다. 책 앞에는 긴 여행의 지도가 될 간략한 계통도와 분기표를, 책 뒤에는 연대표를 실었으니 참고하며 읽으시길 권합니다. 이제 우리를 좀 더 잘 알아가게 될 여행을 시작하시죠. (11쪽)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인류의 여명', 2장 '열대우림을 나서며', 3장 '육지로 올라서다', 4장 '등뼈를 가진 동물', 5장 '감각의 진화', 6장 '생명의 시작', 7장 '인간을 다시 생각하다'로 나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쉽고 재미있게 인간 진화를 한 권으로 훑어볼 수 있도록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언뜻 지루하고 어려울 수도 있는 이론이라도 실질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상상할 수 있도록 이야기해주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바로 '아!' 하면서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을 하나 예로 들어보아야겠다.



그럼 인간은 어쩌다 불을 잘 사용하게 되었을까요? 언뜻 똑똑해서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사실 무언가를 쥘 수 있는 손이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개나 고양이가 불을 가지고 다니는 걸 상상해 보세요. 네발로 걷는 짐승이니 사용할 수 있는 건 꼬리뿐입니다. 하지만 꼬리는 눈의 반대쪽에 있어서 쉽게 가지고 다니기가 어렵지요. 결국 앞발이 손이 되어 무언가를 쥘 수 있는 경우가 불을 사용하기 좋은 조건이 되는 거지요. (38쪽)





인간의 진화 역사를 과거부터 현재로 거슬러 올라가며 설명해주니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으로 읽어나갔다. 그러면서 몰랐던 사실을 하나씩 알아가며 지식을 채워나가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큰 틀에서 알아두면 좋을 지식을 채워나가고, 흥미로운 이야기도 곁들여서 '오~ 그렇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읽을 수 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다. 하나만 예를 들자면 미각세포의 이야기도 파리나 물고기들의 경우에는 혀가 아닌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을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



파리가 음식 위에 앉아 앞다리를 비비는 모습을 직접은 아니더라도 다양한 영상을 통해 본적이 있을 겁니다. 이 모습은 파리가 음식을 먹기 전 다리에 묻은 먼지를 터는 것이 아니라 이 음식이 먹을 만한지 아닌지 맛을 보는 장면입니다. (199쪽)



인간과 포유류는 대부분 혀를 통해 맛을 느끼지만, 다른 동물로 범위를 확대하면 파리 다리에 미각세포가 있는 것처럼, 물 바닥에 사는 물고기들은 변형된 앞가슴 지느러미에 미각세포를 가지고 있어, 이를 통해 바닥의 먹이를 알아낸다(199쪽)는 사실.





진화는 정말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제가 약 8년 정도 사이 네 권의 책을 썼고 이제 막 다섯 번째 책을 펴냈지만 아직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38억년에 이르는 지구 생명의 진화과정을 책 몇 권으로 모두 풀어낼 수 없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겠습니다. (276쪽)



저자에게 풀어낼 이야기가 가득하니 독자의 입장에서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아직 이야기가 많이 있다니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를 듣게 될지도 궁금해진다.





제목에서도 시선을 끌어들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읽어나가다가 마지막 장에 부록으로 '지구생물 연대표'를 실어주니, 한 장으로 지구 역사를 살펴보는 것까지 알차게 읽어나간 책이다. 재미와 학습 모두 잘 챙겨준 책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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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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