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읽은 책

밀크티
- 작성일
- 2023.8.31
살롱 드 경성
- 글쓴이
- 김인혜 저
해냄
이 책은 흡인력이 있다. 일단 펼쳐들면 상세히 다 읽게 만든다.
예술가들의 삶을 눈앞에서 바라보는 듯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미술교양 미술사에 관한 책을 찾는다면 재미있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이 책 『살롱 드 경성』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조선일보』 화제의 연재 칼럼 <김인혜의 살롱 드 경성>을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한국 근대사를 수놓은 천재 화가들의 삶과 작품을 만나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김인혜.
미술사가, 전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팀장.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에서 미술사를 전공했고, 19세기 독일 낭만주의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1930년대 중국 목판화 운동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처음엔 서양미술사를 전공하여 약 3년간 독일에서 유학했으나 2002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로 일하며 아시아 미술에 집중했다. <아시아 큐비즘>, <아시아리얼리즘과 같은 전시를 공동기획하며 중국과 일본은 물론, 아시아 여러 나라의 역사와 미술에 관심을 가졌다.
2012년 박사학위를 마친 후, 본격적으로 한국 근대미술을 연구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국 작가들의 아카이브(편지,일기, 사진, 노트 등)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정리하는 업무를 처음 기획했고, 과천관 미술연구센터 및 서울관 디지털정보실 개설 업무를 맡았다. 이후 충분한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풍부한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전시가 가능해졌다. 이중섭, 유영국, 윤형근 등 주요 한국 작가들의 개인전이 대표적인 예이다.
2021년 기획한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전 또한, 1930~40년대 경성을 무대로 펼쳐진 미술과 문학의 상호관계를 보여주는 자료 기반의 전시였다. 이를 계기로 조선일보에 <김인혜의 살롱 드 경성> 연재를 시작했다. 이러한 큐레이터로서의 역할을 인정받아 2022년 월간미술대상, 2023년 정진기언론문화상등을 수상했다.
2023년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근대미술팀장으로 일했으며, 앞으로도 한국 근대 예술가들의 삶과 철학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일에 기여하고자 한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2021년 3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조선일보』 주말판에 「김인혜의 살롱 드 경성」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던 글을 모아서 펴낸 것이다. (7쪽)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화가와 시인의 우정: 미술과 문학이 만났을 때', 2장 '화가와 그의 아내: 뜨겁게 사랑하고 열렬히 지지했다', 3장 '화가와 그의 시대: 가혹한 세상을 온몸으로 관통하며', 4장 '예술가로 살아갈 운명: 고통과 방황 속에서 만난 구원'으로 나뉜다.
아는 작품이 나오면 더 반갑고, 거기에 심취되어 읽어나간다. 모르는 작품이 나와도 관심 있게 집중하게 된다.
특히 잘 몰랐던 뒷이야기가 시선을 잡아끌며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지나간 세월의 사람들이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현실감 있게 지금 내 눈앞에 펼쳐지는 듯 묘사해나가서, 그 시대의 낭만을 새롭게 맛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화가들의 일상과 삶을 언뜻 언뜻 비춰주는데, 신빙성 있고 철학적인 면모가 있어서 생각하게 만든다.
작가와 작품을 중간중간 함께 소개해주니 시선을 끈다.
시대를 앞서가는 상상력에 놀라운 면도 많았다.
그들의 예술성에 감탄하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예술이 삶이 되고 삶이 예술이 되다!
척박한 땅 위에 문학과 예술을 꽃피운
천재들의 삶과 작품에 관한 감동의 기록 (책날개 중에서)
글도 맛깔스럽게 담겨 있고, 사진과 그림 자료가 풍부하게 곳곳에 담겨 있어서 전체적인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저자에 의해 생생하게 살아난 이야기들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시간이었다.
예술가들의 삶과 그들의 낭만을 맘껏 둘러보았다.
섬세함과 날카로운 필치를 통해 저자의 노고를 책 곳곳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한국 근대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과 낭만이 가득 담겨 있어서 시대를 뛰어넘는 예술혼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어느 곳을 펼쳐 읽어도 완성도 높은 글과 예술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추천하고 싶은 미술교양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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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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