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읽은 책

밀크티
- 작성일
- 2016.10.11
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
- 글쓴이
- 오자와 료스케 저
꼼지락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알았다. 덴마크 사람들은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산다는 것을. 그러면 왜 그들은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사는 것이고,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궁금해졌다.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 책이어서 이 책《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오자와 료스케. 메이지 대학교 재학 중에 예술품 대여와 내부장식 사업을 준비해 졸업과 동시에 창업했다. 2004년 디자인 가구 쇼핑몰 '리그나'를 열어 지금까지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사업차 숱하게 북유럽을 방문하던 와중에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인 덴마크에서는 누구나 첫 월급을 받으면 의자를 산다는 상식에 충격을 받고 이때부터 '공간'과 '행복'의 비밀을 연구해 이 책을 집필했다.
'인생은 바꿔 말하면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야말로 그 사람의 행복으로 이어집니다. (17쪽)
왜 의자를 사는지 궁금해서 단순한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설득력 있는 문장에 계속 읽어나갔다. 의자를 바꾼다는 것은 공간을 변화시킬 수 있고, 그러면 생활과 마음이 풍족해지며 인생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일본인은 자신을 치장하는 물건에 돈을 쓰는 반면, 덴마크인은 첫 월급으로 자신과 소중한 사람이 쾌적하게 생활하기 위한 공간에 돈을 쓴다는 것이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든 공간에서 자신은 물론이고 초대한 손님이나 소중한 사람이 '쾌적하다', '아늑하다'고 느끼며 편히 쉴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인테리어란 그 공간에 있는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좋은 인상을 주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52쪽)
내가 지내는 공간을 한 번쯤 살펴보게 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을 따라 나의 공간도 짚어본다. 청결감, 산뜻함, 쾌적함을 유지하고 있는가. 오감을 만족시키는 인테리어인가. 방 하나마다 예술 작품 하나씩 구비해두었는가 점검한다. 또한 직접 찍은 사진 한장을 활용해 예술작품처럼 공간을 살리기도 하고, 벽지 하나 살짝 바꿔 분위기를 바꿔보는 것 등을 고려해보기도 했다. 주방이나 화장실 공간에 대한 언급도 있으니, 행복에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한 공간 점검을 할 수 있다.
생각보다 얇은 책이고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요즘에 정리나 공간 활용에 관한 책을 읽다보면, 책을 읽는 행위 자체보다는 자꾸 움직이며 공간을 정리하게 된다. 방치해 두었던 물건들도 정리하고 포인트를 주는 무언가를 찾기도 한다. 이 책도 읽는 시간 이상으로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 변화를 추구하게 된다. 그 시간이 독서 이상의 효과를 준다는 생각이 든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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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