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읽은 책들

현이맘
- 작성일
- 2010.7.22
모딜리아니, 열정의 보엠
- 글쓴이
- 앙드레 살몽 저/강 경 역
다빈치
예술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왠지 격정적으로 살았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더랬다.
특히나 천재적인 화가였다면 더더욱이나...
그런 막연한 생각을 확고히 해준 이가 모딜리아니다.
페이지 몇 장을 넘기면서 그의 외모에 반했다.
'외모만 따지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탓할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몽마르뜨에 나타났을때 모든 사람들이 모딜리아니의 외모에 반했다고 한다.
예술가, 혹은 화가라고 칭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씻지 않는 미덕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말숙한 차림을 좋아하는 모딜리아니는 더더욱이나 눈에 띄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많은 화가들이 있었고, 그들과의 친목으로 외롭지 않은 청춘을 보냈다.
다만 수줍어하고, 활발한 성격이 아니어서 말을 많이 했던 사람은 아닌 것같다.
모딜리아니를 좋아했던 여인은 많았으나, 그를 방탕에서 구해준 여인이 베아트리스 헤이스팅스였고, 마지막까지 그를 지켜준 여인이 잔느 에뷔테른느였다.
내가 모딜리아니를 좋아했던 건, 얕은 지식이지만 잔느라는 여인을 사랑해서 그녀를 많이 그렸다는 사실이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모딜리아니는 자신이 알고 지내던 모든 사람들이 모델이었고, 기꺼이 그들을 그렸던 것같다.
초상화에 어릴 적부터 소질이 있어서인지 정물이나 풍경은 없고, 인물화를 많이 그렸다.
중간에 잠깐 조각을 하기는 했지만 그것도 물론 두상이 전부였다.
"눈이 없고 비극적인, 그리고 어떤 나체상보다도 관능적인 그런 두상을..."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는 누드화를 많이 그리고 싶어했으며, 조각을 하면서도 관능적인 것에 탐닉했던 것같다.
마지막 잔느는 모딜리아니의 아기를 가진채 모딜리아니가 죽고 얼마 뒤 자살한다.
죽음을 앞두고 잔느가 떠날까봐 노심초사했던 모딜리아니였기에 죽음까지도 같이 하고 싶었던 잔느의 슬픔을 그는 알았을 것이다.
비록 살아있을 때, 빛을 보지 못한 모딜리아니지만 죽어서는 천재적인 작가로, 혹은 독특한 색채와 인물화로 평가받았다.
그의 천재성에, 그의 청춘에, 그의 짧은 생애에 경의를 표한다.
tip:재미있기는 한데, 워낙 구어체로 번역을 해놔서 읽기가 참 어렵고, 지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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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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