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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6.2
디지털이 할 수 없는 것들
- 글쓴이
- 데이비드 색스 저
어크로스
기계, 디지털, AI 미래를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고 등장하던 디지털 세상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면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에 순식간에 파고들어 미래가 아닌 현재의 생활이 되었다. 캐나다의 저널리스트이자 논픽션 작가인 데이비드 색스는 <아날로그 반격> 출간 이후 5년 코로나 팬데믹 3년간 디지털이 우리의 기대를 뛰어넘은 부문은 무엇이고, 기대에 못 미친 부문은 무엇인지, 디지털 미래를 이야기할 때 우리가 놓치고 있는 질문들을 <디지털이 할 수 없는 것들>을 통해 이야기한다.
- 디지털 전환은 사람들이 더 많이 일하게 해주었을 뿐이다. 더 잘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일하게. 일의 미래는 이런 난관과 싸워야 한다. 그래야 고되고 단조로운 일에서 우리를 해방시켜준다던 약속, 말하자면 디지털이 목표로 세웠지만 결국 실패해온 약속에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더 똑똑하게, 더 생산적이고 의미 있게 정해진 시간 안에 일을 완수할 수 있는 미래. (p. 78)
- 교육은 음악 파일이나 기계 장치처럼 간단히 디지털화하고 자동화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교육은 제도와 개인, 목표, 관계자, 장려책, 목적으로 구성된 방대한 연결망으로서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등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모든 복잡다단한 측면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는다. (p. 101)
디지털을 이야기할 때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발견하는 게 진짜 가치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디지털이 약속했지만 결국 실패한 미래와 우리가 바라는 미래가 어떻게 다른지, 더 인간다운 미래를 만들이 위해 무엇을 고민하고 변화시켜야 하는지를 회사, 학교, 쇼핑, 도시 생활, 문화 생활, 대화, 휴식이란 일곱 가지의 주제를 통해 살펴보며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것, 우리의 삶에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 인간답게 만들어 주는 것은 무엇인지, 전문가, 학자, 보통 사람 등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과 영상이나 화상 통화로 인터뷰한 이야기를 통해 들려준다.
- 도시의 미래는 디지털 유토피아주의를 통해 도시를 완전히 뒤엎어서 더 이상 쓸모 없는 곳으로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언제나 도시를 위대하게 만들어주던 아날로그적 요소에 집중하는 데서 나온다. 주택 공급 기회, 경제와 문화의 다양성, 활기찬 공공장소, 뒤죽박죽인 인간군상 말이다. (p. 226)
디지털 세상은 우리에게 오게 될 미래였고, 갑작스런 팬데믹 상황은 기존의 디지털 기술을 앞당겨 디지털 미래의 체험판을 경험하게 했다. 회사와 학교 생활은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졌고, 공연은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대체되는 등 갑작스럽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맞이하게 된 디지털 세상은 초반의 시행착오를 거쳐 안정되어 가는 듯 했고, 디지털 세상이 마냥 편리하고 여유 있는 생활을 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사람들은 만족하지 못했고 불만이 생겼고, 무언가 놓치고 있거나 결핍되었다는 느낌을 들게 했다.
- “모두가 편리함의 극단을 맛봤습니다. 이제는 다들 여기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무엇을 포기했는지 생각해요. 그래서 추를 되돌리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죠.” (p. 183)
- 미래는 우리가 최신 기술을 수용하거나 거부하거나, 혹은 집에서 일할지 사무실에서 일할지를 최종 선언하는 식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진정한 미래는 날마다 우리에게 무수한 길을 제시한다. 그중 일부는 디지털일 것이다. 또 일부는 아날로그일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은 혼합형으로, 현실 세계만큼이나 불완전하고 역동적일 것이다. (p. 386)
이 책이 강조하고 있는 것은 디지털 세상이라도 아날로그적인 것들은 사라지지 않고 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이다. 직접 만나 나누는 대화 그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교류와 아이디어들 디지털 세상에서는 할 수 없는 직접 대면해야만 느낄 수 있고 주고 받을 수 있는 감정과 경험들의 중요함에 대하여 새삼 생각해보게 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앞당겨진 디지털 세상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적절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시간이었다. 무엇이 기대에 부응했고 그렇지 못했는지 알게 되었고 이 경험이 앞으로의 디지털 세상을 좀 더 체계적으로 만들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경험이 되길 바라며, 인간을 위한 인간답게 만들어 주는 디지털 세상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 어크로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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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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