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글 형식의 연애소설인 <미시마 유키오의 편지교실>은 연애에 미숙한 20대 커플, 어른의 연애를 즐기고픈 40대 중년 커플 그리고 두 커플 사이를 오가는 연애와 거리가 먼 인물. 다섯 명의 등장 인물이 번갈아 쓰는 편지를 보여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중년 고리 마마코

마마코와 동갑내기 남자 친구이자 유명한 복식 디자이너 야마 도비오

고리 마마코의 영어학원을 다녔던 직장인 가라 미쓰코

가난하지만 연극 연출을 공부 중인 호노오 다케루

미쓰코의 사촌오빠이자 최신형 컬러TV와 먹는 것에 집착하는 마루 도라이치.

다양한 처지와 나이 차이를 초월해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보내는 편지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받은 연애편지를 보여주며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편지는 이렇게 쓰는 거라는 참고 교재로 활용하라며 보여주기도 한다.

제목만 보면 편지쓰기나 글쓰기 비법을 알려주는 것 같지만, 통속적이고 일상사를 다룬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을 담은 연애소설이다. 글이 쓰여진 시기가 1966년이라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시대에 반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 시대는 이랬구나 이해하며 읽어야 하는 부분들도 있다.

기존의 연애소설과는 다른 사랑에 절절한 내용이 아니라 어떤 부분은 어이 없어 피식피식 웃음이 나게도 만드는 연애와 결혼에 대해 신랄한 통찰을 담은 색다른 연애소설이었다.

* 현대문학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