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카테고리

꿈꾸는아이
- 공개여부
- 작성일
- 2007.1.22
어제 아이랑 오랜만에 나들이를 했습니다.
서울에 간다고 하니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묻습니다.
그래서 한 시간 가량 걸리는데 처음 단골 소아과에 가서 취학통지서에 첨부되어 온 <홍역예방접종 확인서> 떼고 그 다음 간다고 했지요.
르네 마그리트 전시회 보려고 서울시립 미술관으로 네비게이션 설정해놓고 소아과 먼저 간 다음 간단히 먹을 거 사서 다시 차에 올랐습니다.
울 아이 심심하다고 늘 차에 타고 갈 때면 하는 퀴즈랑 수수께끼 놀이, 끝말잇기, 가위바위 보 등을 하자고 합니다.
여러 게임을 하다 이제 스무고개로 넘어갔습니다. 예전에 어릴 적에 울 언니랑 참 많이 했는데 요즘 아이들도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작년부터 했기에 게임 방법을 능숙하게 아는 아이 덕에 신나게 놀고 있지요. 울 아이 잘 모르겠다고 하면 역시 힌트르 주는 울 신랑 덕분에 울 아이 6:4로 이기고 있었습니다.
다시 제가 문제를 낼 차례. 정답은 "꿀벌" 이었습니다. 그냥 '벌'로 할까 하다 그냥 "꿀벌"로 정했지요.
동물 중에서 곤충이라고 했고 또 좀 어려운 것 같아 제가 힌트를 주었습니다.
"얘는 꽃을 좋아해."
너무 힌트를 많이 주었지요.
처음에는 나비라고 했다가 제가 비슷하다고 했더니, 역시 '정답' 하고 외치면서 "벌"이라고 합니다.
"아니야, 그냥 '벌' 말고 두 글자라고 했잖아."
그러자 우리 아이 씩씩하게 외칩니다.
"땡벌"
갑자기 차 안이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거의 서울시립미술관 다 와서 요 골목 조 골목 들어간다고 조용히 하로고 하던 울 신랑도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어버렸지요.
땡벌이 벌이 맞는지요?
요즘 유행하는 노래 우리 아이도 몇 번 들으며 흥얼거렸는지 생각난나봅니다.
그래서 집에 와 궁금해 네이버 검색을 했습니다.
그 결과 땡벌은 "땅벌" 이라고 하네요. 땅벌의 사투리에 '땡벌, 땡비, 땡삐, 땅삐' 등이 있다고 하지요. 결론은 땡벌 역시 벌이 맞는 거지요.
땅벌은 '땅 속에 집을 짓고 사는 벌'이고, 토봉(土蜂)이라고도 하며, 커다란 벌(말벌)의 일종입랍니다.
그래도 정답은 땡벌이 아니고 꿀벌이었는데...
웃는 사이 미술관에 다 오고 이제 아이랑 스무고개는 끝이 났지만, "땡벌"하고 외치는 우리 아이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서울에 간다고 하니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묻습니다.
그래서 한 시간 가량 걸리는데 처음 단골 소아과에 가서 취학통지서에 첨부되어 온 <홍역예방접종 확인서> 떼고 그 다음 간다고 했지요.
르네 마그리트 전시회 보려고 서울시립 미술관으로 네비게이션 설정해놓고 소아과 먼저 간 다음 간단히 먹을 거 사서 다시 차에 올랐습니다.
울 아이 심심하다고 늘 차에 타고 갈 때면 하는 퀴즈랑 수수께끼 놀이, 끝말잇기, 가위바위 보 등을 하자고 합니다.
여러 게임을 하다 이제 스무고개로 넘어갔습니다. 예전에 어릴 적에 울 언니랑 참 많이 했는데 요즘 아이들도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작년부터 했기에 게임 방법을 능숙하게 아는 아이 덕에 신나게 놀고 있지요. 울 아이 잘 모르겠다고 하면 역시 힌트르 주는 울 신랑 덕분에 울 아이 6:4로 이기고 있었습니다.
다시 제가 문제를 낼 차례. 정답은 "꿀벌" 이었습니다. 그냥 '벌'로 할까 하다 그냥 "꿀벌"로 정했지요.
동물 중에서 곤충이라고 했고 또 좀 어려운 것 같아 제가 힌트를 주었습니다.
"얘는 꽃을 좋아해."
너무 힌트를 많이 주었지요.
처음에는 나비라고 했다가 제가 비슷하다고 했더니, 역시 '정답' 하고 외치면서 "벌"이라고 합니다.
"아니야, 그냥 '벌' 말고 두 글자라고 했잖아."
그러자 우리 아이 씩씩하게 외칩니다.
"땡벌"
갑자기 차 안이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거의 서울시립미술관 다 와서 요 골목 조 골목 들어간다고 조용히 하로고 하던 울 신랑도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어버렸지요.
땡벌이 벌이 맞는지요?
요즘 유행하는 노래 우리 아이도 몇 번 들으며 흥얼거렸는지 생각난나봅니다.
그래서 집에 와 궁금해 네이버 검색을 했습니다.
그 결과 땡벌은 "땅벌" 이라고 하네요. 땅벌의 사투리에 '땡벌, 땡비, 땡삐, 땅삐' 등이 있다고 하지요. 결론은 땡벌 역시 벌이 맞는 거지요.
땅벌은 '땅 속에 집을 짓고 사는 벌'이고, 토봉(土蜂)이라고도 하며, 커다란 벌(말벌)의 일종입랍니다.
그래도 정답은 땡벌이 아니고 꿀벌이었는데...
웃는 사이 미술관에 다 오고 이제 아이랑 스무고개는 끝이 났지만, "땡벌"하고 외치는 우리 아이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