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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멘토르
  1. BOOK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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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 그 다음 이야기
글쓴이
임백준 등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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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별점7.8 (11)
노래하는멘토르

 IT 라는 블랙홀에 입문한지도 10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넘어 버렸다. 대학에서 통신 분야를 전공하고 나름 그 분야에서 공부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기업 전산실에 입사하면서 통신은 머나먼 이야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생전 처음 듣는 프로그래밍 언어와 데이터베이스 사이에서 웃고, 울고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희열을 느끼며 살아온 시간이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이제 프로그램을 하는 시간보다 파워포인트등 문서 작업과 보고, PT, 회의를 하는 시간이 더 많아져 이제는 기술적으로 후배들 앞에서 자신 있게 뭔가 조언해주기도 힘들어 지고 있다. 내 정체성은 ? 이런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던 즈음 발견한 이 책은 나와 비슷한 고민으로 이 분야를 개척한 선배들의 이야기다. 이 중에 블로그나 다른 책등을 통해 사전에 알고 있던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시지만 현재 나의 위치에서 이들이 던지는 메시지는 신금을 울린다.


 


 책은 IT 분야의 자타가 공인하는 멘토 6명이 들려주는 이야기다. 우선 책 속에서 그 분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먼저 소개하고 싶다.


 


 첫번째 주자는 임백준님. ‘뉴욕의 프로그래머’, ‘소프트웨어 산책등 주옥 같은 IT 분야 책들을 후배들에게 전달해준 진정한 프로그래머다. 백발이 되어서도 프로그래밍을 하고 싶다는 저자의 말 속에서 한국의 IT 현실에 조금은 서글퍼 지지만 그가 들려 주는 프로그래밍의 철학 만큼은 꼭 기억하고 싶다.


 


 프로그래밍은 바둑과 닮은 구석이 많다. 고수와 하수의 관계는 그런 닮은 부분중의 하나다. 고수인 바둑 1급이 하수인 바둑 5급의 수를 보면 너무 속내가 뻔히 들여다 보여서 웃음이 나온다. 그런데 바둑 5급은 1급의 수를 보면 숨이 막힐 뿐 상대의 속내를 짐작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초절정 고수인 프로기사가 바둑 1급이 놓은 수를 보면 어이가 없어 한숨이 나오는 수가 한둘이 아닐 것이다. – 본문중에서


 


프로그래밍이 바둑과 닮았다는 말이 우리 인생에도 해당이 되는 것 같다. 처음에 조금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고 해서 끝까지 그 유리함이 유지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기에 말이다


 


 다음 주자인 오병곤님은 한국 IT 에서 개발자로 시작해 프로그래머 다음 시간을 보다 현실적으로 준비하라는 충고를 한다. 프로젝트 관리, 컨설팅, 분석과 설계자 등을 통해 개발을 통해 다져진 논리적 사고를 비즈니스 관점으로 승화 시켜야 한다고 말이다. 프로젝트 관리자에 대한 병곤님의 철학은 다음과 같다


 


 PM은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닮아 있다. 전체를 지휘하면서 개별 연주자를 절대 무시하지 않는다. 연주자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도록 배려하면서 작품을 만들어 낸다. – 본문중에서


 


 프로젝트 관리는 종합예술이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 나도 PM의 길을 걷고 있지만 다방면의 종합 역량이 요구되는 신적인 존재가 한국에서 근무하는 PM 이 아닌가 싶다. 후배에게 큰 도움이 된 조언 이었다.


 


 세번째 주자로 데이터베이스계의 마스터 이춘식님이 등장했다. 기술사 공부를 해본 사람 치고 이 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 만큼 IT 멘토로서 또 데이터베이스 분야의 전문가로서 후배들을 육성하고 솔선 수범하는 진정 프로페셔널이 아닌가 싶다. 저자가 들려주는 전문가로 가는 길과 본인의 진심 어린 충고가 나에게는 다시 한번 강한 자극이 된다.


 


 네번째 주자로 이주연님이 30년 외길인생, 은퇴를 앞둔 노병의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나라에 컴퓨터라는 것이 생소할 때부터 전산에 입문하신 진정 대한민국 IT 1세대이신 이주연님은 한국전력에서 전산을 시작하셨다고 한다. 마치 지금 모시고 있는 팀장님의 과거를 듣는 것 같은 포근함이 들었다. 지금의 IT 강국 대한민국을 만든 근간에 이 분들의 노력이 초석이 되었다는 것을 후배로써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등장하는 사람은 자바지기로 유명한 박재성님이다. 솔직히 저자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에 큰 자극을 받았다. 자바를 배운지 3개월만에 커뮤니티를 만들고 책을 쓰고 강의를 하고남들보다 한걸음씩 앞서 달려가는 저자가 들려주는 IT 분야의 전문성은 비슷한 시기를 살아가는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용기와 도전정신을 주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 주자로 신재성님이 나섰다. 이 분 이야기를 처음 접했던 것이 블로그를 통해서다. 대구에서 첫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 기술사 공부를 하며 남긴 많은 이야기들을 읽으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던 적이 있었다. 물론 뜻 대로 되진 않았지만 말이다. 그런 그가 갑돌이(사업에서 발주를 하는 갑과 수주를 하는 을, , 정 에서 먹이사슬 가장 상위에 있는 갑을 뜻하는 은어)로 오랜 시간 IT분야에 있으면서 자신의 분야에 정체 되지 않고 다양한 시도와 도전으로 자신만의 전문성을 키워왔다는 사실이 읽는 내내 즐거움을 줬다. 특히 현재 나의 처지와 비슷한 환경이 나에게는 더욱 큰 자극이 되지 않았나 싶다.


 


 작년 초 IT 최고의 자격이라는 기술사 공부를 시작했었다. 결과는 2번의 낙방그리고 가정과 회사의 눈치를 보며 결국 공부에 손을 놓게 된지도 8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그러나 나는 IT를 사랑한다. 또 이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겠다는 나름의 목표도 가지고 있다. 서두에 이야기 했지만 최근 나의 정체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또 어떤 선택이 바람직 한 것일까에 대해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기를 반복했었다. 그러고 보니 야심 차게 시작했던 2011년도 이제 50여일이 남았다. 정말 시간은 화살인 듯 싶다. 이제는 선택을 해야 할 시간이다. 그리고 어떤 선택이든 선택한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생각해 본다.


 


노래하는 멘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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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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