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the things right, Do the right things.

 

말장난처럼 느껴지는 이 두 문장은 알고 보면 엄청나게 큰 차이를 가지고 있다. 우선 Do the things right. 풀이해 보면 <일을 올바르게 한다는 것> 즉,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 좋은 것이 아닐까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가 않다.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무엇을 위한 일인지에 대한 거시적 관점 보다는 당장 윗사람들이 시킨 일이니까 그저 열심히 자~알 해내야 한다는 생각만을 가지고 지협적으로 또 미시적으로 그 일을 바라보는 것이다. 흔히들 이런 관점을 가지고 자신의 일을 대하는 사람은 Manager는 될 수 있어도 절대 Leader는 될 수 없다고 한다. 그럼 Do the right things. <올바른 일을 한다는 것> 이것은 일을 수행하기 전에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지를 선택하고 그 일이 가져올 다양한 효과를 고려하여 올바르게 일을 처리해 나아간다는 의미다. 즉, 거시적 관점의 큰 숲을 보고 일을 하는 사람들을 이야기 한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일뿐 아니라 조직 전체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일을 Organize 하기 때문에 일에 있어 상승효과가 발생하며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Leader라고 부른다.

 

다른 한편으로 Do the things right 는 결과 지향적이다. 결국 일이 올바르게 되어야 하기 때문에 바른 결과가 나오는 방향으로 모든 사고가 맞춰지게 된다는 의미다. 물론 일에 있어 결과가 언제나 중요하긴 하다. 그러나 과정이 없는 결과는 결국 어미 없는 자식이 되고 만다. 그래서 프로젝트 관리에서도 QC(Quality Control) 보다 QA(Quality Assurance) 가 더 중요하다고들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럼 Do the right things 는 당연히 과정 지향적이라는 의미가 된다. 현재 하는 일을 올바른 절차와 방법으로 하게 되는 것 결국 그런 프로세스들이 모여 프로세스 자체의 품질이 올라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자연히 제품의 풀질도 올라 갈 테니 말이다.

 

그런데 우리 모두는 이점을 너무 잘 알고 있어 늘상 결과보다 과정이 훌륭해야 하고 그래야 진정 좋은 품질이 나온다고 떠들어 댄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과정보다는 언제나 결과를 비판하고 일이 올바르게 되지 않은 것에 분노를 느끼며 상대에게 상처를 주곤 한다. 아쉽게도 이런 현상이 한국인들에게 도들아 지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마치 자신이 어떻게 나비가 되었는지를 잊어버린 것만 같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늘상 피곤해 보인다. 아침 혼잡한 버스나 지하철에서 미소로 하루를 시작하는 직장인을 찾기란 너무 어렵다. 마치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잘 못되면 하늘이라도 무너질 것 처럼 말이다. 수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그렇게도 많이 실패를 통해 배워야 하고 실패가 있기에 우리가 성장할 수 있다고 떠들어 대도 그 실패가 내 이야기가 되지 않길 바라며 사는 것이 우리의 삶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과정과 과정 사이의 작은 성취감이 주는 자기 만족과 행복을 깨달아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그 행복이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혹시라도 지금 순간 너무 숨이 가쁘다면 잠시 쉬자. 그리고 내가 만들어 가는 과정이 얼마나 행복하고 소중한 것인지를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음악이 아름다운 이유는 음과 음 사이에 쉼표가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말이다.

 

노래하는 멘토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