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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al2
- 작성일
- 2008.8.19
캄펑의 개구쟁이 2
- 글쓴이
- 라트 저
꿈틀
어릴적 추억이라면 으레 떠오르는 풍경이 있다.
푸르른 하늘, 맑은 냇가, 잠자리때들, 그리고 시골동네 가운데 서있던 엄청나게 커다란 느티나무..
그 커다란 느티나무 밑에서 나는 시골 친구들과 하루종일 웃통을 벗고 놀았다. 무서워서 더 올라가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중턱까지 올라가고.. 가지 끝까지 가서 밑으로 뛰어내리는 애들을 부러워했었다.
난 비록 태어나 자란곳이 서울이고, 가끔씩 어머니 고향인 시골마을을 찾았었지만... 어릴적 생각을 떠올린다면 으래히 그 시골동네에서 뛰놀고 연못에서 멱감던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캄펑의 개구장이...
30분이면 읽혀지는 이 매력적인 만화책은... 읽는 그 30분과, 그 이상의 시간동안 나를 그 어릴적 우리 시골동네의 추억으로 안내한다.
아주 이국적인 이 만화의 시골모습과 낯선 작가의 어린시절 놀던 모습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신기할정도로 동질감과 향수를 느끼게된다.
쉽게 그려진듯한 그림체와 억지로 만들어내지 않는 위트... 이 자연스러움이 나를 30분동안 행복하게 책을 붙들게 만들고, 책을 놓고 조용히 푸근하게 내 마음속 아련한 향수로 남아있는 벌거숭이였던 시골을 떠오르게 만들어준다.
내 자식에게도 이런 향수를 선물해야할텐데... 시골에서의 어린시절을 선물하지 못하는 이 아빠가 너무너무 미안하다...
하루하루의 일상이 회색 천지인 도회지의 40대 이상, 휴가기간이 지나도, 일주일간의 휴가를 지내도, 정작 모자란 내 영혼의 안식에 목마른 분들께 적극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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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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