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란 것은 뭔가 남다르게 거창해보이고 어려워보인다.

사실 철학이라는 것은 서양에서는 '지혜'라고 한다. 

'철학(Philosophy)'은 그리스어로 지혜를 뜻하는 'Sophia'(소피아) 와  사랑한다는 뜻의 'Philos'(필로스)가 합쳐진 '필로소페인' 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지혜에 대한 사랑', '생각에 대한 사랑'이 바로 철학이라는 뜻이 된다. '철학'은 '생각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가끔 철학책을 읽으면 만나게 되는 철학용어들이 있다. 일상에 많이 활용되고 쓰이는 단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이해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사전을 찾아봐야 뜻을 알 수 있는 단어들도 있다.

이렇게 낯선 철학 단어와 만나게 된다면 금방 '철학은 어렵다'라는 노래가 나오면서 책을 중간까지 읽었지만 나머지 책 읽기를 포기하고 싶어진다.

 

 

 

그렇다고 이미 알고 있던 철학 단어도 그 뜻을 명확하게 알지 못하거나 혼동되기 쉬워 여러번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책을 읽게 된다. 존재의 이유를 뜻하는 '레종데르트', 마음이 안정된 상태의 '아타락시아', 영원히 답이 없는 문제인 '아포리아', 영화 제목이기도 한 독단의 뜻을 가진 '도그마',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생각인 '생득관념', 만물의 근원을 뜻하는 '아르케' 등은 다른 책을 통해서도 몇번 마주친 적이 있는 단어들이었지만 뜻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한번도 보지 못하고 처음으로 접하는 단어들도 있었지만 의외로 쉬운 뜻 설명과 예시가 있어 읽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사람들의 생각하는 방식을 여러가지 용어로 만들어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한글 단어의 뜻과 쓰임을 모아둔 한글사전, 영어단어의 뜻을 한글로 바꾸어 모아둔 영어사전 등 제목 그대로 철학 용어의 뜻을 모아둔 '철학사전'이다. 철학을 어려워하고 무서워하는 사람들에겐 이 '사전' 한 권만 있다면 어떤 철학책도 두렵지 않을 것 같다. 든든한 사전을 한 손에 들고 철학책 읽기에 도전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