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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의 기술

강준만 저
인물과사상사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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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삶을 살기 위한 인문 에세이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연습”


최근 등장한 소확행, 욜로, 휘게 등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면서 희망이 없는 상태에 처한 사람들이 최소한 할 수 있는 ‘자신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다. 소확행이 커피나 디저트 시장 등 외식업계 트렌트로만 그쳐 마케팅 전략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과 비판이 적지 않지만, 확실히 ‘나 자신을 위한 삶’을 향한 사람들의 욕구는 점점 커지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 삶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물질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기존의 행복에 대한 정의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work and life)도 그런 연장선상에 있고. 한때 ‘저녁이 있는 삶’이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거창한 삶의 목표를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삶이 아니라 일상의 소소하거나 소박한 행복에 만족하자는 것이다. 개천에서 용 나지 않는 사회에서 계층 혹은 계급 상승을 위한 욕망을 키우기보다는 작은 일상을 행복의 기준으로 삼자는 것이다. 모두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한 삶의 조건들을 충족시켜줄 방정식을 찾는 것이다.


평온은 자기 자신을 지키는 삶 혹은 나를 위한 삶을 이루기 위한 조건이다. 많은 사람이 지금 ‘나를 위한 삶’을 살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남들의 눈치를 보고, 남들의 인정을 받으려고 몸부림치고, 남들 하는 대로 따라 하지 않으면 불안해하고,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많이 갖거나 누리지 못하면 괴로워하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끊임없이 남들을 의식하는 삶을 진정 ‘나를 위한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것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남을 위한 삶’이다. 


물론 사람들은 내심 그렇게 이야기하면서도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남들도 다 그렇게 하는 데 뭘”이라는 생각 때문에 그 굴레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자기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남들은 다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는 믿음, 이 믿음은 우리로 하여금 어떤 일이나 사건에 대해 침묵하게 만든다. 그것이 ‘나를 위한 삶’보다 ‘남을 위한 삶’에 몰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책 속으로 


스티븐 샤피로(Stephen M. Shapiro)는 아침 일찍 일어나 내 인생이 얼마나 훌륭한지를 찬찬히 생각해보는 ‘정신적인 재고 조사’를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한다. 그는 그런 재고 조사를 하고 나면 내 인생에서 그동안 정말 황홀한 경험이 많이 일어났다는 걸 깨달으면서 놀라게 된다고 말한다. ‘정신적인 재고 조사’라는 말이 꽤 그럴듯하다. 재고 조사는 큰 기업이건 작은 구멍가게건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해야만 할 일이다. 남아 있는 상품이 적어도 문제고 많아도 문제다.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만 한다. 이런 이치를 우리 인생에 적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p.38


지금 일어나고 있는 미투 열풍은 크게는 약자를 탄압하고 착취하는 인권유린에 대한 저항이지만, 작게는 바로 그런 풍토가 조성해온 ‘둔감한 사회’에 대한 저항이라고 볼 수 있다. 남성일지라도 일상적 삶에서 여성에 대한 성희롱이나 성추행의 소지가 다분한 언행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 주변에서 “예민해졌다”는 말을 듣기 십상이다. 그런 말을 들을까봐 침묵하는 남자도 많다. 교수의 성추행에 저항하지 못했던 어느 여학생은 졸업 후 그 이유에 대해 스스로 “제가 너무 유난이고 예민한 것이라고만 생각했었다”고 털어놓았다.

--- p.90


지방에 사는 축복 중의 하나는 시공간적 여유다. 나는 서울에 사는 사람들과 서울 인근 도시에 살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불쌍하게까지 볼 정도로 그런 여유의 축복을 누리면서 살고 있다. 나는 매일 집에서 학교까지 걸어다닌다. 중간에 덕진 공원이 있다. 왕복 1시간 거리지만, 가끔 그곳에서 늑장도 피우면서 산책의 기쁨을 만끽한다. 뚜렷한 목적지가 있는 걷기인지라 엄밀한 의미의 산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산책의 느낌과 기분으로 걸으니 산책과 다를 바 없다. 미완성의 주제에 대해 뭔가 생각이 떠오르면 멈춰 서서 늘 몸에 지니고 다니는 종이에 메모를 한다. 

--- p.154


행운 요소는 자신의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겸손해야 할 이유다. 성공을 열망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이 좌절하거나 자학을 해선 안 될 이유이기도 하다. 당연한 이야기인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행운’을 ‘능력’이라고 주장하는 사기극이 천연덕스럽게 지속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불평등은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법적 질서의 산물일 뿐이다. 우리가 부동산 투기나 투자로 번 돈을 불로소득으로 간주해 많은 세금을 물리는 법을 제대로 만들어 시행했다면, 현재의 불평등 양극화의 양상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그러니 그런 식으로 돈을 번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이 뛰어났다고 큰소리치는 건 스스로 양심과 도덕을 무시하는 능력이 뛰어났다고 자인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랴. 

--- p.180


단골집이 아닌 음식점에 갔을 때 메뉴가 너무 많으면 뭔가 꺼림칙한 느낌이 들고, 그 느낌은 정확히 들어맞는 경우가 많다. 메뉴 많은 걸로 특화한 음식점이 아니라면, 되건 안 되건 전공을 내세워 한두 가지 메뉴로 승부를 보아야 하는 게 아닐까? 어떤 메뉴에도 자신이 없어서 그러는 것일망정, 잡다한 메뉴를 유지시켜나가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게다. 그 어려운 일을 해내는 시간에 어느 하나라도 작은 비교 우위나마 가질 수 있도록 애써보는 게 훨씬 더 낫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맛없는 음식을 겨우 먹고 나서 이런 말을 음식점 주인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가도 “내가 백종원도 아닌데 내 말이 먹히겠어?”라는 생각에 차마 말을 못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 p.222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은 듣기엔 아름답지만, 이런 말을 그대로 믿으면 곤란하다. 다시 말하지만, 한국처럼 이른바 ‘패자부활전’이 없는 나라에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은 믿지 않는 게 좋다.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율을 기록하는 것도 ‘패자부활전이 없는 사회구조’ 탓이 크다. 그래서 소심해져야 한다는 게 아니라 신중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성공에 대한 열병을 앓는 순간 평온과는 영영 작별을 고하게 된다는 것도 감안하는 게 좋겠다. 「제6장 포기하지 않는 게 의지박약이다」  

---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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