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리스 신화, 비극 읽어야 하는 이유

seyoh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0.2.23
탐사선 주노가 목성에 간 까닭은? [1]
- 그리스 신화, 비극을 읽어야하는 백 가지 이유
<2016년 7월 4일, 미국 독립 기념일에 맞추어 미 항공우주국이 소아올린 목성 탐사선 주노가5년간의 고독한 비행 끝에 목성 궤도에 진입했다.
(.......)
그런데 왜 하필이면 목성 탐사선 이름이 주노였을까?
목성의 이름을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목성의 이름은 바로 주피터. 주피터는 그리스 신화에서 최고의 신으로 군림하고 있는 제우스의 로마식 이름이고, 주노는 그의 아내인 헤라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목성 탐사선 주노가 목성의 궤도에 진입한 것은 헤라 여신이 무려 5년 동안 27억 킬로미터를 날아가 마침내 그리워하던 남편 제우스를 만난 것처럼 짜릿하고 감격스러운 사건이나 마찬가지다. 전세계의 수많은 매체들이 그토록 떠들썩할만하다. 사랑하는 남편을 만나러 캄캄한 어둠 속을 5년이나 날아간 헤라의 용기와 그들의 사랑이 참으로 가상하지 않은가?>
(『왜, 그리스 신화를 읽어야하나요?』 이상기, 4쪽)
그리스 로마 신화 관련 책을 읽다가 발견한 구절이다.
저자는 <여는 글>에서 ‘주노와 주피터가 만나다’라는 제목하에, 우리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 친근하게 접근하기 위하여 목성 탐사선 이야기로 시작하면서, 목성 탐사선이 주노인 것을 지렛대로 삼아, 낭만적인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부인 주노가 오매불망 남편인 주피터를 보기 위해 5년간을 날아간 사건으로 묘사한다.
그런데 주피터와 주노의 관계가 단순한 남편과 아내가 아니라는 것을 저자는 간과하고 있다.
주피터와 주노는 보고 싶어 죽고못사는 사이가 아니다. 문자 그대로 죽고못사는(?) 사이다. 바람둥이 주피터를 주노는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하러 쫓아다니는 것이다. 그래서 위키백과에 따르면 <제우스가 신화 속에서 이름난 바람둥이인 만큼 그의 아내인 주노는 그를 철저히 감시했다는 것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처럼 주노는 목성을 철저히 감시하며 세세히 탐사할 예정이다.>
그러니 주노라고 탐사선 이름을 지을 때,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런 스토리를 모두다 감안해서 지은 것이다. 그저 남편과 아내, 부부사이라고 해서 주피터와 주노, 이렇게 지은 것이 아니다.
게다가 주노가 목성을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하는 까닭이 또 있다. 주피터 옆에 항상 다른 여인이 있듯이, 목성 주변에도 위성들이 있는데 그 이름이 바로........? (계속)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