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박명기] 무더운 여름밤, 모기는 잠을 설치게 하는 주범이다. 모기는 숙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뇌염, 말라리아 등의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모기에 물린 부위는 금방 빨갛게 부풀어 오르고 간지럽기까지 하다. 간지럽다가 벅벅 긁었다간 여름 내내 벌건 자국을 달고 있어야 하며, 모기 물린 흔적이 일 년 이상 가기도 한다.
모기 물렸을 땐 침이 명약?
모기에 물렸을 때 약이 없으면 우선 침부터 바르는 사람들이 많다. 알칼리성 물질인 침이 산성인 모기침에서 분비되는 액을 중화시켜 가렵지 않게 만든다는 것인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 침은 순간적인 가려움만 없앨 뿐이며 침속에 내재돼 있는 연쇄상구균·포도상구균 등이 상처를 악화시킬 위험성이 있다.
모기에 물렸을 때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얼음찜질로 혈액순환을 억제하거나 알칼리성 용액인 묽은 암모니아수를 바르는 것이 좋다. 시중에 시판되고 있는 모기 물린데 바르는 스틱형 연고를 발라도 된다.
모기에 물린 뒤에는 긁지 말아야 한다. 심한 가려움증으로 긁게 되면 붓고 염증이 생기며 나중에 색소침착 흉터가 남는 경우가 많다. 긁어서 생긴 흉터는 건조한 팔이나 다리에 생기기 쉽다.
심하게 긁을 경우 혈관벽이 약해져 혈액 속의 헤모시데린이 피부 조직에 스며들어 거무스름한 자국을 남기기도 한다. 보통 레이저토닝과 옐로우 레이저가 매우 효과적이다.
모기에게 물리지 않으려면
모기는 특히 땀 냄새가 많이 나거나 향수 바른 사람을 좋아해 이들을 주로 공격한다. 따라서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몸을 깨끗이 씻어 냄새를 없애야 한다. 청결을 유지하고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모기가 집에 들어오지 않도록 원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기는 2mm 정도의 틈만 있어도 몸을 절반 정도로 오므려 비집고 들어온다. 집 안 창문 등에 설치한 방충망에 구멍이 있는지 확인하고, 싱크대 하수구 등을 타고 올라오기도 하므로, 저녁엔 뚜껑을 덮어둔다.
모기 물린 후 가려움증을 없애려면 물린 부위를 찬물에 깨끗이 씻고 물파스 등을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물파스에는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주는 항히스타민제와 염증을 줄이는 소염제가 첨가되어 있기 때문이다.
강진수 강한 피부과 원장은 “바르는 물파스 제품들(버물리·계안·키드에이 등)은 경련의 위험성 때문에 만 30개월 이상 소아에게만 쓸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박명기 기자 [mk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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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여부
- 작성일
- 200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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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2009-08-09 15: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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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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