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yoh
  1. 인문학(人文學)에 관하여

이미지

한가지 사실의 대해 두가지 이상의 가설들이 있을때 그중에 가장 단순한것이 사실이라는 오컴의 면도날에 대해 질문있습니다.

그런데 왜 오컴의 면도날이라고 부르죠?
오컴의 면도날이란 말은 어디서 유래했나요?


 


오컴의 면도날(Ockham's Razor)  - 가설은 가장 단순한 것이어야 한다 -


'오컴의 면도날,이라는 말을 듣고 '도루코 면도날,이나 '필리세이브 면도기,를 떠올린다고 해서 자신의 무지를 탓할 건 없다. 이 면도날은 애석하게도 면도하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럼 대체 무엇에 쓰는 것일까?


 


"실체를 필요 이상으로 중첩해선 안 된다"라는 원리가 바로  '오컴의 면도날,이다. 내용은 간단하다.


근본 원리는 꼭 필요한 것에 국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것들을 설명하기 위해 많은 전제나 가정을 끌어들여선 안되며, 꼭 필요한 것만으로 최대한 제한하고 억제해야 한다는 뜻이다. 에컨대 수학은 반드시 필요한 몇 가지의 기본 명제에서 출발하는데, 이 기본 명제가 적으면 적을수록 좋다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기본 명제가 5개인 기하학보다는 공리가 3개나 2개인 기하학이 더 좋은 이론이라는 것이다.


 


 윌리엄 오컴은 14세기 영국의 신학자요, 철학자다. '이데아'와 같은 보편 개념은 단지 사람이 붙인 이름일 뿐이라는 '유명론'(명목론이라고도 한다)을 주장한 것으로 더 유명하다. 그런데 신학자들이나 교회의 입장에서 보면 유명론은 '신' 이나 '영혼' 같은 것들 역시 단지 인간이 붙인 이름일 뿐이라고  볼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용납하기 힘든 주장이었다. 그래서인지 오컴은 교회와 사이가 나빠서 교황과 대립하고 있던 독일 영주의 성에 숨어 살아야 했다.


 


오늘날 오컴의 면도날은 "가설은 가장 단순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나 "가장 단순한 것이 되도록 구성해야 한다"라는 원칙으로 적용되고 있다.


 


그런데 이 평범하고 당연해 보이는 원리를 왜 굳이 '면도날'이라고 했을까? 그건 이 원칙을 마치 면도날처럼 엄격하게 적용하려 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일부 영미권의 철학자들이나 과학자들은 이 '면도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마치 원리가 간단할수록 이론이 더 진리에 가까워지기라도 하는 것처럼.  이 면도날에 베여 죽고 다친 이론이 얼마난 많은지..... 간결한 이론이라는 기준은 '보기 좋음'의 기준일 수는 있을지언정 '참됨'을 재는 기준은 아니다. 면도날이 너무 날카로우면 오히려 얼굴을 베기도 쉽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seyoh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3시간 전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3시간 전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5.4.25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4.25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5.4.23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4.23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4.24
    좋아요
    댓글
    187
    작성일
    2025.4.24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4.21
    좋아요
    댓글
    126
    작성일
    2025.4.2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4.24
    좋아요
    댓글
    101
    작성일
    2025.4.24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