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표기법(1)

'비계'와 '기름'의 차이  
'짐승, 특히 돼지의 가죽 안쪽에 두껍게 붙은 허연 기름 조각'을 '비계'라고 합니다.
소고기의 가죽 안쪽에 붙은 기름 조각은 '소고기 비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사전에도 나와 있듯이, 보통 '비계'라고 하면 특히 돼지의 가죽 안쪽에 붙은 허연 기름 조각을 말합니다.
한편, '기름'은 '물보다 가볍고 불을 붙이면 잘 타는 액체'를 뜻하는 말인데 동물의 살, 뼈, 가죽에 엉기어 있는 것도 '기름'이라고 하고,
식물의 씨앗에서 짜낸 것도 '기름'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기름'이 '비계'보다 의미상 상위에 있는 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문(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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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나 자갈이 담긴 들통을 지고 비계를 올라가는 일이었습니다. 거름지게와 나뭇짐을 지며 자라 온 내게는 견딜 만한 밥벌이였습니다. 출처 : 황석영, 이웃 사람 (표제어:비계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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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계 한 점 (표제어:비계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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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는 비계가 많은 제육이어서, 불꽃과 연기와 함께 양념이 타는 냄새와 누린내가 진동을 했다. 출처 : 박완서, 미망 (표제어:비계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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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개에는 돼지비계만 몇 점 떠다닐 뿐이었다. (표제어:점¹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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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좋아하는 것은 기름기가 있고 부드럽고 비계도 있는 돼지고기다. 출처 : 이숭녕, 대학가의 파수병 (표제어:기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