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학 공부

seyoh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3.10.19

"오늘날 우리가 현실을 인식하고 있는 것만이 아니라 그 역사의식까지도 다름 아닌 축의 시대가 형성한 개념에 의해 규정되고 있다."
요즈음 생각이나 발상 내지 개념의 틀과 관련해서 "패러다임(paradigm)"이라는 말이 일상에서도 쓰이는데, 그 본래의 의미란 본보기, 모범, 범례, 기준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 네 사람은 그걸 근본적으로 구성한 정신적 존재라는 것이다.
<야스퍼스가 소크라테스를 다룬 대목만 좁혀서 보자면, 그가 주목하고 있는 소크라테스가 누구인지를 알게 된다. 소크라테스는 "그 어떤 신앙이나 신념 체계를 상대에게 요구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자신을 돌아보면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질문을 던지며 그 생각을 현실에서 시험해볼 것을 요구했다. (…) 그것은 언제나 누군가와의 대화를 통해 이룬 방식이었다. 그런데 그 대화라는 것은 사람들 내면의 정신세계를 혼란에 처하게 하고 잠자고 있던 의식 세계를 깨우며 그걸 끝까지 밀어붙이는 방식이었다."
야스퍼스는, 소크라테스가 "언제나 구체적인 개인과 대화를 나누는 존재"였다면서, 그와 만나면 누구든 "당혹스러워하지만 그로써 새로운 깨달음에 도달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건 소크라테스가 자신을 가리켜 말했듯이 "신이 아테네에 내린 귀찮은 존재"인 셈이다. 그래서 그와의 대면은 거부할 수 없이 "생각의 여정을 시작하는 일"이며, 소크라테스의 철학이란 모르는 것을 찾아나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탐색하는 것"이라고 짚고 있다.
결국 "소크라테스와 만나는 것은 인간에게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과 다를 바 없으며 이는 소크라테스와 접한 이들 모두의 경험이라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이로써 자신이 알고 있다고 하는 것이 사실은 무지임을 깨우친 해방된 사고(liberated thought)는 그 자체로서 위대한 질문의 시작이라고 야스퍼스는 말하고 있다. 따라서 소크라테스적 존재와의 교감은 인간에게 그 어떤 고정된 신앙 또는 신념의 체계에 그 정신이 종속당하지 않고,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는 기초라는 것이다.
야스퍼스는 석가모니, 공자, 예수 또한 바로 그렇게 우리 인간 모두에게, 자신에 대한 근본적 성찰과 질문에 바탕을 두고 새로운 각성을 하게 한 존재라는 점에서 인류가 자신에게 닥칠 수 있는 일체의 재앙을 이겨나가는 길에 있어서 이들의 존재는 너무나 소중하다고 강조한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10506190833>
결국 이 "축의 시대"에 네 명의 "영원한 현재적 존재"들이 세운 '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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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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