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에 드는 책

seyoh
- 작성일
- 2018.4.11
리뷰 쓰는 법
- 글쓴이
- 가와사키 쇼헤이 저
유유
리뷰 쓰는 법
이 책은?
찾고 찾던 책이라고 하면 너무 과장일까?
그동안 북 리뷰를 쓴다고 하면서도, 리뷰란 말의 의미를 나 혼자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 아쉬움을 가지고 좀 더 객관적인 정의를 내리고 싶어서 찾아다니다가 드디어 이 책을 만났다.
물론 이 책은 북리뷰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북리뷰를 넘어선 리뷰, 즉 전반적인 비평에 관한 책이다.
그래도 그 안에 북리뷰가 포함되는 것이니, 그 쪽을 염두에 두고 읽었다.
저자는 가와사키 쇼헤이, 비평가이면서 편집자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는 이 책을 쓴 목적을 ‘용기를 내어 주장하려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쓰고, 어떤 문장으로 표현해야 할까?’에 대하여 알려주고 싶어 썼다 한다.
생각하고, 쓰고, 표현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 배워야 하는 것이다.
먼저 이 책을 통해 리뷰의 내용이 되는 비평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
비평의 속성은?
상호간의 가치 차이를 명료히 하고 서로가 새로운 가치관을 키울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주는 것(15쪽) 이라 한다.
그러한 비평을 잘 쓰기 위하여 마련된 이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이 책 안에 포함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비평을 잘 쓰기 위해서는 먼저 비평의 의미를 확실히 하고, 준비를 철저히 한 다음에 쓰고 단련하고, 꿰뚫기까지 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 비평을 쓰는가?
대상이 세분화되어 있고, 다양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그중에 어떤 것이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를 알려주기 위해 필요하다. (24쪽)
그런 개념부터 짚고 넘어가니, 북 리뷰에 대한 개념도 확실해 진다.
수많은 책 중에서 어떤 책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를 구분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세분화, 다양화된 세계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책이 지니고 있는 가치를 평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런 글의 필요성을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사회가 정말 다양성을 추구한다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전달하는 글이 필요합니다.>(28쪽)
그렇게 가치를 전달하는 글은 읽는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데, 이것이 본래 비평이 갖는 목적이다.
또한 그래서 비평에는 ‘나쁘다’가 있어야 한다. ‘나쁘다’가 없으면 ‘좋다’로 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 비평이 갖는 의미가 사라져 버린다. 그래서 문제 제기가 필요한 것이다.
글쓰기에 대하여 저자가 한 말 중에 새겨볼 것들이 많다.
비평을 목적으로 글을 쓰려면 대상을 세심히 관찰하고 문맥을 숙고해야 한다. (37쪽)
북리뷰로 돌아가 생각하자면, 이 말은 주어진 책을 세심하게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설렁설렁 읽고 리뷰를 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비평을 위한 준비는?
먼저 마음을 준비해야 하는데, 비평을 통하여 대상 및 대상을 포함한 세계의 발견에 기여하지 않으면 안 된다.(43쪽)
이 책 중에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바로 이 것이다,
‘읽고 있는 책에서 세계를 발견한다.’
그러기 위해, 다른 감정도 있음을 상정해보고, 다른 의견도 상상해보고, 그런 것들과 비교하면서 자기 평을 정리해 보는 것도 대상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는데 좋을 것이다.
저자는 좋은 비평을 알려주기 위하여 여러 방법을 구사하고 있는데, 예컨대 <나쁜 예>와 <좋은 예>를 들어 구체적인 비평의 실례(122쪽)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니 독자들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하여 한 걸음 더 비평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한마디로 배울 것이 많은 책이다,
써야 한다는 당위로 시작하여 구체적으로 글쓰는 법에 이르기까지, 차분하게 읽어가면서 자신의 글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특별히 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사람에게는 금과옥조 같은 부분이 많이 있어, 리뷰 쓰는데 꼭 필요한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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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