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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yoh
- 작성일
- 2018.9.19
아마추어
- 글쓴이
- 앤디 메리필드 저
한빛비즈
아마추어
이 책은?
제목이 흥미롭다. 『아마추어』
그렇게 제목은 간단한데, 그 제목을 보충해 주는 말들이 표지에 가득하다.
<영혼 없는 전문가에 맞서는 사람들>
<세상을 망치는 주범들로부터 현실을 바로잡을 사람은 넓고 유연한 사고의 아마추어들이다!>
그러니 이 책은 아마추어를 서툰 비전문가로서가 아니라, 오히려 전문가연 하는 전문가에게 대항할 수 있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위에 언급한 것처럼, 이 책에서 전문가는 그 앞에 부정적인 수식어가 붙는다.
‘영혼 없는’이란 말은 시세에 따라 의견을 언제든지 달리할 수 있다는 말이다.
‘세상을 망치는’이란 말은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가 낭패를 보았다는 말이다.
그런 전제하에 아마추어를 현실 문제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존재로 자리매김하는 저자는 이 책을 다음과 같이 구성하고 있다.
1장 전문가와 아마추어
2장 믿음의 문제
3장 지식의 척도
4장 아마추어의 도시
5장 수정궁에서 일하다
6장 전문가들의 민주주의
7장 호기심 천재
8장 장난감 목마
9장 아마추어 혁명
이 책은 ‘어디에나 전문가가 넘쳐난다’ 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런 말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말에 반기를 든다는 것이다. 어디에나 넘쳐나는 전문가, 그 전문가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전문가 타령은 그만 하자는 것인데, 전문가 대안으로 저자는 아마추어를 제시하고 있다.
아마추어의 개념
아마추어란 ‘사랑’을 뜻하는 고대 프랑스어에서 유래되었으며, 어떤 일을 즐기기 위해 참여하는 사람을 뜻한다. (40쪽)
전문가의 문제점
저자가 지적하는 전문가의 모습 중, 문제점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안톤 체호프의 작품 속에 이런 문장이 보인다.
<“전문가라고?”
그는 냉소적인 미소를 띠고 중얼거렸다. 그러고는 모자를 움켜쥐고 짜증난다는 듯이 밖으로 나갔다.>
체호프가 묘사한 냉소받는 전문가의 모습, 그 때나 지금이나 동일하다.
일단 전문가는 그들의 의견을 비싼 값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싸게 받는만큼 그들의 의견이 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런 의견을 가지고 실제 집행기관의 행동에 관여하며, 권한을 가지려고 한다. 전문가라는 타이틀 때문에 일반대중은 전문가의 의견에 반대하지 않고 따른다. 반대의견을 용납하지않으려고 하기에, 잘 못 될 가능성을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전문가는 자기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에 한해서만 활동한다. 그 외의 부분은 모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전문분야가 점차 세분화함에 따라 전문가가 알고 있는 범위는 점차 좁아진다. 그런 경향에 따라 자기 분야 이외에 관심은 좁아지며, 지적 호기심은 사라지고 있다.
또한 전문가는 자기들만이 알고 있는 전문용어로 그들의 분야를 다른 틈입자로부터 보호한다. 소수만 아는 난해한 언어로 다른 사람들과의 차별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저자가 이 책을 쓰는 이유는 전문가뿐 아니라 전문가가 만들어 놓은 구조에 맞서 반란하자는 것이다. 전문가에 의하여 만들어진 표준화, 어떤 틀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오늘날 아마추어 정신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어떤 의미여야 하는지 성찰하고 있다,
아마추어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아마추어는 전문가들의 행위에 의문을 제기하는 합리적이고 참여적인 사회구성원이 되어야 한다는 에드워드 사이드의 발언을 통해 지식인이라면 어느 정도까지는 아마추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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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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