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셰익스피어 클래식

seyoh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8.11.17
당신의 두뇌, 책과 얼마나 가깝습니까?
[메디컬투데이]
왜 읽는가? 독서에 대한 물음과 더불어 두뇌 발달에 관한 연구는 끊임없이 시행돼 왔다. 국내외 유수의 뇌 연구 전문가들은 독서효과에 대한 실태 조사에서 똑똑하고 싶다면 책을 읽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으며, 성공하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습관으로도 독서는 매번 1순위로 꼽힌다.
몇 년 전, 한국교육개발원이 실시한 학습실태 설문 조사에서도 공부 잘하는 상위 10% 학생들은 책과 신문을 즐겨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지만, 도대체 책을 읽을 때의 어떤 요소로 인해 머리를 똑똑하게 하며, 공부를 잘 할 수 있고, 성공에까지 이르기 까지 돕는 것일까.
◇맞지 않은 조각그림에 더 끌리는 이유와 비슷?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문학작품 뿐 아니라 읽는다는 행위 자체가 두뇌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자신의 소양에 맞는 글을 읽을 때 뇌의 활동이 증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얼마 전에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두뇌활동을 촉진시킨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돼 좀더 똑똑한 아이, 사고력이 뛰어난 아이로 키우고자 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다.
영국의 필립 데이비스 교수 등 리버풀대학 연구진은 셰익스피어와 초서, 워즈워스 등 위대한 작가들의 작품 가운데 특정 부분을 읽은 사람들의 두뇌활동이 극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두뇌 촬영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명사를 동사로 사용하는 등 셰익스피어가 즐겨 사용한 언어의 기능전환 기법을 시험해 본 결과 이를 접한 사람의 두뇌가 마치 조각그림 맞추기를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반응했다는 것.
조각그림 맞추기가 너무 척척 들어맞으면 지루해지지만 맞지 않는 조각들이 나타나면 더 매달리게 되는 경험을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두뇌가 흥분해서 일어나는 현상인데 셰익스피어는 일견 평범해 보이는 문장에 이상한 단어들을 집어넣어 조각맞추기와 비슷한 반응으로 무방비 상태에 있던 뇌를 놀라게 한다는 것.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한해 있지만, 전문의들은 국내의 문학도 버금가는 작품이 많은 만큼 고전이나 인문학을 통해 이러한 두뇌활동을 가져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과(아동발달클리닉) 이인규 교수는 “이 같은 연구가 국내 문학작품을 통해서는 이뤄진 바는 없지만 문학작품을 접했을 때 작가의 언어 구사 패턴과 문체가 순간적 두뇌 작용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전체 내용을 인지하기 전에 선행되는 뇌의 작업으로서 고차원의 이해가 필요한 언어가 구사됐을 시에는 이를 해독하기위한 작업이 이뤄지는데, 그러다 보면 뇌의 활동은 더욱 증가하게 된다는 것. 이는 개인의 소양과 관련이 있으며 평소 인지능력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그 차이가 달라질 수 있다.
◇독서는 '右 감상, 左 분석'이 기본
한국뉴로피드백연구소 남정욱 소장에 따르면 인간의 모든 생리 활동과 몸의 각 부위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뇌에 의해서이며 독서와 관련한 인지능력 또한 뇌의 움직임에 따라 상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
좌뇌는 논리적 사고와 분석적 사고의 중추로서 언어와 셈을 하는 능력과 관련이 있으며 우뇌는 시간적 사고와 공간적 사고의 중추로서 예체능계나 창의력을 요하는 분야에서 기능을 발휘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독서에서도 좌뇌와 우뇌는 기능적인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할 수 있는데 남교수는 이에 “글을 읽을 때 감동을 받아 정신적인 측면에 해당하는 느낌은 우뇌에서 일어나며, 글 전체의 이미지 분석이나, 내용 이해는 좌뇌가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즉, 문학작품을 읽음으로써 기본적인 내용 이해는 좌뇌가 받아들이고, 감상적이고 상상력과 창의력과 관련한 것은 우뇌가 받아들인다는 것.
기존에는 분석력을 주관하는 좌뇌가 발달한 아이들이 지능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치우친 교육이 더 활발했으나 최근에는 우뇌가 발달해야 머리가 좋아진다는 이론이 주목을 받으면서 지능검사도 우뇌가 발달한 아이들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문제가 많아졌고, 지능지수도 그에 따라 나뉘어 분석되고 있다.
결국, 좌뇌 우뇌의 움직임이 조화로워야 지능이 높아질 수 있으며, 그에 따른 효과적인 학습 활동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남 교수에 따르면 이에 부합하고, 이성과 감성을 적절히 융합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독서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는 분석이다.
◇전뇌 계발의 총합체 = '독서'
백병원 신경과 권선주 교수는 “좌뇌와 우뇌가 서로 균형을 이루며 조화롭게 발달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두뇌 계발이라고 할 수 있다”며 “좌뇌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기본적이고 중요한 기능을 하고 반면에 우뇌는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보다 창의적이고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준다”고 전했다.
따라서 권 교수는 "우뇌와 좌뇌는 균형 있게 계발될 때만 뛰어난 지적 능력이 발휘되어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이것이 전뇌 계발이 필요한 이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전문의들은 “문학작품과 관련해 글을 읽는 것은 다양한 간접체험을 비롯, 작가가 어떻게 사건을 전개하고 표현했느냐에 따라 언어 구사력이나 판단력, 인지력이 향상될 수 있는 만큼 독서는 전뇌 계발의 총합체”라며 새해 시작을 책과 가까이 함으로써 뜻 깊은 시간을 보내기를 희망했다.
정은지 기자 jej@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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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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