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y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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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글쓴이
오찬호 저
블랙피쉬
평균
별점9.2 (81)
seyoh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이 책은?

 

이 책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감정 오작동 사회에서 나를 지키는 실천 인문학>이란 부제를 달고 있다.

 

저자는 오찬호, <12년간 여러 대학에서 사회학을 강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작가라는 호칭에 어울리는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비판적 글쓰기는 대중과 소통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편견에 맞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생생한 일상의 사례를 발굴해 사회가 개인을 어떻게 괴롭히는지 드러내는 작업을 부단히 하고 있다. 여러 방송에 출연해 불평불만 투덜이 사회학자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세상이 좋은 쪽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유쾌한 염세주의자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 별명으로 불리는 걸 마다하지 않는다.>

 

이 책의 내용은?

 

내가 살고 있는 나라, 이 사회는 어떤 곳인가?

새삼 이런 질문을 해보는 이유는, 이 책을 읽어서가 아니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였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질문이 더더욱 선명해진다. 그렇다면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먼저 우리 사회의 모습을 진단하고, 거기에 대한 답을 찾으러 애쓰는 저자를 따라가며 찾아보려 한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모습을 한 마디로 정리한다. “하나도 괜찮지 않은 곳이라고어디 한군데라도 성한 데가 있어야 하는데, 저자는 당당히 말한다.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라고.

 

그래서 이 책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감정 오작동 사회에서 나를 지키는 실천 인문학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우리 사회의 문제들은 다양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먼저 우리의 시각이, 한 군데에 몰려있던 우리의 관심이 다양해질 수 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세 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만 - 얼굴 빨개질 줄 모르는 우리의 자화상

Part 2 그게 다 강박인 줄도 모르고 - 별 걸 다 부끄러워하라는 사회

Part 3 감정 오작동 사회, 나와 너를 성장시키는 법 - 잃어버린 감정 온도의 균형을 찾아서

 

우리 사회는 지금?

 

중생의 모든 세속적 고민을 해결해 준다는 어떤 스님이 있다.

<편안한 마음을 가지려고 해도 출근길 지하철부터 너무 지치니 하루 종일 짜증만 난다>는 어느 중생의 질문에 그 스님은 다음과 같은 답변을 하셨단다.

 

<지옥철 타면 죽을 것 같지요? 그런데 매번 죽지 않고 살아서 출근하는 것이 기적처럼 느껴지지 않나요? 매일 기적을 경험하는 사람이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살면 되겠어요?> (159)

 

중생의 절박함을 전혀 모르는, 그런 답변이 마치 진리인양 행세, 횡행하는 세상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다. 그런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저자가 제공하는 치료법

 

이 책을 읽어보면, 저자가 보여주는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마땅히 그래야 하고, 거기에 맞춰 살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 자세 및 행동 강령이 구구절절 맞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해서 일단 저자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 중 몇 개만 여기 옮겨 본다.

 

공감능력이 결여된 사회에서

 

<한국인은 슬픔이란 감정을 진정성 있게 이해할 학습을 받아본 적이 없다. 그러니 공감결여의 인간으로 성장한다.> (247)

 

<누군가의 슬픔에 최대한 공감하기 위해 오랫동안 함께 슬퍼할수록 자신은 정말로 잘 살 수 있다. 공감의 깊이가 깊을수록 문제의 원인이 정확하게 보여 실질적인 재발 방지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245)

 

역사는 결코 저절로 진보하지 않는다. (271)

그럼 어떻게 해야 역사는 진보하는가?

저자는 이런 방법을 제시한다.

<세상이 완벽히 정의로웠던 적은 없다. 그렇다고 인류가 정의를 좇는 것을 포기한 적도 없다. 어제와 다른 오늘에 우리가 확장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이유다. 과거형으로 국한될 문장이 아니다.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진행형의 말이기도 하다. 지금 정의롭지 못한 순간순간을 찾아내서 개선하여 정의의 일부를 차곡차곡 만들어 보편적 인권의 영역에 많은 사람이 포함되도록 애쓰는 게 바로 인간의 역사다.> (260-261)

 

정치란?

<정치란 엄청난 게 아니다. 일상 곳곳에서 민주주의의 도움을 기다리는 관행들이 많다. 우리는 필연적으로 그런 순간과 마주한다. 이때 이건 아닌 것 같다는 표정 하나가 바로 정치의 시작이다. 누군가에게는 보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동력이 된다. 여론이 형성되면 정치인을 압박할 수 있다. 그렇게 정책이 등장하면 가 변화의 수혜자임은 자명하다.> (272)

 

하나더 기억해 두자. 앤소니 기든스의 말이다. 명언이다.

우리의 삶은 모두 정치영역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영향을 받는다. 우리가 좋아하든 안하든 인지하든 못하든 상관없다.”(271)

 

우리가 부끄럼을 제대로 배워야, 사회가 건전해 진다.

 

<부끄러움을 제대로 느끼는 사람은 성장한다. 무결점의 인간이어서가 아니라 과오를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13)

 

자신의 아집이 틀렸음을 깨닫는 순간을 묘사한 글이 있다.

박완서의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중에서.

전신이 마비됐던 환자가 어떤 신비한 자극에 의해 감각이 되돌아오는 일이 있다면, 필시 이렇게 고통스럽게 돌아오리라. 그리고 이렇게 환희롭게.” (87)

 

다시, 이 책은?

 

<감정 오작동 사회에서 나를 지키는 실천 인문학> 이란 부제에서 를 지키는이란 말은 결국 우리 모두를 지칭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비분강개하며 보여주는 우리 사회의 모습과 그런 사회를 고치기 위한 해법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평균적으로 문제가 많은 사회에서 자신이 행복해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사회를 평균적으로 좋게 만드는 것이다. 사회가 좋아져야 내가 행복해진다.> (41)

 

그말, 이렇게 고쳐 읽고 싶다.

사회가 좋아져야 우리가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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