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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yoh
- 작성일
- 2022.1.31
메타사피엔스
- 글쓴이
- 송민우 외 1명
파지트
메타사피엔스
VR 챗(chat)과 네오스 VR
이 책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것 중, 이 둘을 빼놓을 수 없다.
이 책의 전반에 걸쳐 이야기되고 있는 VR 챗(chat)과 네오스 VR은 ......(245쬭)
그러니, 이 책에서 그 두 가지가 가지는 의미를 안다면, 메타사피엔스를 다 안다고 할 정도이다.
메타 버스, 세계관의 확장
그런 두가지로 대표되는 메타사피엔스의 시대, 그 의미는 무엇일까?
한 마디로 세계관의 확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물리적 육체는 물질적인 상호작용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정신과 정신적 육체가 되는 아바타는 현실 공간에서 속박되지 않는다. 저자는 이러한 무수한 세계들의 총체를 메타버스라 칭한다. (92쪽)
메타버스의 그러한 정의는 우리가 살아갈 우주가 현실의 물질 우주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세계관의 확산에 의의가 있다. (93쪽)
VR 챗(chat)
네오스 VR,
현재 세계에서 가장 메타버스 사회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기업이다. (151쪽)
2021년 현재, 존재하는 모든 VR 플랫폼을 통틀어 가장 진보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할 만한 홀로그래픽 작업 환경을 실현한 VR 플랫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142쪽)
애초에 이 기업은 메타버스 사회 안에서 운영되는 기업이 아니라, 메타버스 그 자체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이런 글 읽고 그들이 어떻게 일을 하는지 상상해보자.
나 같은 경우는 이렇게 설명되는 것들이, 완전히 상상의 영역에 속한다.
이곳에서 아이템을 제작하는 사람들은 각자의 VR 속 작업실에서 손으로 서랍을 열고 작업중인 오브젝트를 꺼내 책상 위의 홀로그래픽 그리드 위에 펼친다.
평면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는 VR환경에서.....
인벤토리에서 함수를 꺼내 공중에 배치하고, 이들을 손가락으로 이어 스크립트를 구성하는 모습은 마치 공중에 복잡한 거미줄을 짜는 것처럼 보인다. (19쪽)
이는 마블의 <아이언맨>과 같은 영화에서 봐왔던 홀로그래픽 작업 환경을 사실적인 형태로 구현한 것과 같다. 다만 현실은 영화에서 표현되는 것처럼 간결하고 예술적이지 않다. 개발 작업은 언제나 뇌를 괴롭히는 복잡한 사고의 축적으로 이루어진다. 몇 번 손짓하면 인공지능 비서가 알아서 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여전히 먼 미래이다. (20쪽)
네오스 VR의 궁극적인 목적은? (149쪽)
물리적인 인터페이스에 의존하지 않는 공간 - 컴퓨터 인터페이스의 구축
여기서 사용자가 다른 사람 및 가상 환경과 모두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궁극적으로는 이를 모두 현실 세계에 통합하여 이러한 모든 상호작용이 우리가 인지하는 현실을 확장하는 것에 있다.
이들은 단순히 VR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갈 세계를 창조할 도구를 배포한다는 계획을 실행한다.
가상 현실의 의미와 가치
얼마전 『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라』 (자오궈둥 외)라는 책에서 메타버스의 순기능에 대하여 살펴본 적이 있다.
게임을 기초로 한 메타버스는 메타버스에 필요한 기반 기술과 경제 시스템 전체의 발전을 촉진한다.
그래서 다음 다섯 가지 형태의 발전 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121-124쪽)
산업규모가 크다.
수요의 소득탄력성이 크다.
산업 가치 사슬이 길다.
관련 산업의 발전을 견인한다.
그러면 메타버스는 단순히 ‘기반 기술과 경제 시스템 전체의 발전’을 촉진하는 데 그치는 것인가?
이 책은 메타버스가 현실 문화에도 영향을 준다는 데 착안한다.
이에 대하여는 [chapter 5 현실 문화의 종말과 가상 현실의 사회]에서 다루고 있다.
가상 현실을 논하는 이유가 과연 어디에 있는지, 가상 현실이란 개념이 우리 실제 현실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잘 살펴볼 수 있다.
가상 현실의 대중화 - 상품들의 경제적 가치에 관한 사고 방식이 바뀐다. 국경의 소멸 - 가상 현실에서 국적은 의미를 갖지 않는다. 수직 관계의 해체 - 넥타이를 맨 고양이와 계약서에 찍힌 강아지 발자국 사회적 계층의 약화 - 그들이 아닌 그 사람으로서의 우리 VR의 풍경 - 현실의 저편에서 같은 하늘을 내려다 보며 |
그중 몇 가지 적어둔다.
가상 현실이 대중문화에 녹아들어 곧 그것이 기술의 발달로 인해 우리의 현실로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가상 현실의 문화는 고유의 특성을 유지한 채로 우리의 현실을 침식한다. (183쪽)
현실문화의 가장 큰 근간은 그것이 물질 중심적이라는 것이다. 현실에서 물질 자산은 소유자의 생활 수준, 지위 등을 대표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반면 가상 현실에서 요구되는 물질적 자산은 그 가상 현실을 구현하기 위해 사용된 기술적인 장치에 한정된다. 또한 가상 현실 문화의 확산은 경제적 가치에 대한 암묵적 동의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향의 확산을 의미한다. 또한 삶의 일부분이 되어 가는 가상 현실이 주는 만족감은 현실의 물질적 관심에서 시선을 돌리는 계기가 된다. 실제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가상 현실 문화는 현실을 배제하고 도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가상 현실은 현실에 무언가를 더해주는 수단일뿐, 그것이 현실을 대체하지는 않는다. (184- 187쪽)
이런 기록은 특히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가상 현실 문화가 확산하며 상품의 경제적 가치에 관한 사고방식이 변화하면 결국 기존의 시장에서 앞으로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것들은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품이다. 사회적 지위나 과시를 위한 시장은 축소되고, 현실에서의 생활을 정의하는 요소가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에 따라 발달하는 것만이 남는다. 그리고 그러한 만족스러운 생활수준을 달성하기 위한 비용은 그리 극단적으로 높아질 이유가 없기에. 절대적인 부에 대한 선호 또한 감소할 것이다. (188-189쪽)
자, 이제 메타 사피엔스의 시대가
[CHAPTER 6_ 메타버스 사회의 미래]
[CHAPTER 7_ 메타버스 시대의 인공지능 문화]
[CHAPTER 8_ 신인류의 출현, 메타 사피엔스]
그 중 몇가지 특기할 사항 적어둔다,
[도시 구조의 변화 ? 가상 현실로 이주하는 도시, 현실에 남겨진 사회 기반 시설]
코로나 19로 인해 업무는 이제 디지털로 변환중이다. 서면으로 전달되던 문서는 모두 디지털로 바뀌었다. 또한 사무실로 출근하던 업무 스타일이 재택근무로 바뀌었다. 그만큼 업무 환경도 업무 스타일도 바뀐 것이다. 가상 현실은 그러한 업무변화에 큰 도움이 된다,(243 - 250쪽)
[메타버스 빅 데이터 - 지상 최대의 빅 브라더, 전 인류를 학습하는 인공지능]
메타버스 사회는 빅 데이터 기술의 적용에 아주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가상 현실 네트워크의 사회에서, 대중의 삶 전반을 정의하는 요소들은 이미 디지털화되어 온라인 상에 존재한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모아지는 빅 데이터가 누군가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은 아주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빅 브라더의 위험이 실제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251- 257쪽)
다시, 이 책은? - ‘비동시성의 동시성’이 이루어지는 현재
“제페토와 로블록스의 늪에서 벗어나야 한다.” (8쪽)
이 말을 읽는 순간 얼마 전에 읽은 ‘비동시성의 동시성’이란 말이 생각났다.
<대한민국의 새천년 과제는 한편으로 전근대성을 탈피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근대성을 완결하고
또한 탈근대에 진입해야 하는 3중적 과제을 수행하는 것이다.>라는 ‘비동시성의 동시성’
이런 명제는 가상 현실 세계에서도 똑같이 적용이 된다.
게임 CD - 유선 게임 - [제페토와 로블록스] - [네오스 VR과 VR 챗(chat)]
이렇게 진행이 되는 가상 현실의 세계에서, 저자는 (게임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나에게) “제페토와 로블록스의 늪‘에서 벗어나 이제 메타 사피엔스의 시대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 비동시성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기분, 그게 이 책을 접한 나의 총체적인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도 이 책으로 그런 현상을 정리해보는 것, 세상이 돌아가는 현황 파악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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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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