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에 드는 책

seyoh
- 작성일
- 2022.5.22
젤렌스키
- 글쓴이
- 앤드루 L. 어번 외 1명
알파미디어
젤 렌 스 키 - 여기 이 사람을 보라
2022년 2월 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그렇게 유럽의 동쪽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결과, 두 나라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다.
전쟁이 벌어져 많은 사람이 죽어나가고 있는데, 그런 사건의 실체를 둘러싸고 양측간에 말하는 게 다르다. 분명 사건이 벌어졌으니, 그런 사건 안에 들어있는 진실은 하나일 텐데 그게 두 가지로 말해지고 있다.
한편은 이렇게 말하고 다른 편은 저렇게 말한다.
(A) 우크라이나가 먼저 침공을 했고, 우크라이나를 ‘탈 나치화’ 하기 위해서는 침공이 불가피하다. (77쪽)
(B) 2014년 2월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증오에서 비롯되었다. (197쪽)
(A) 푸틴은 우크라이나에 직업군인만 파견했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79쪽)
(B) 러시아 국방부는 3주후 일부 징집병들이 우크라이나와의 분쟁에 참여했음을 인정했다. (79쪽)
(A) 젤렌스키는 나라를 떠났거나 러시아에 항복했다. (69쪽)
(B) 젤렌스키는 “나는 키이우.....방코바 거리에 머물고 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위치를 밝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70쪽)
그래서 그렇게 서로 다른 진술들이 돌아다니는데, 그런 진술중 사람들은 어떤 것을 더 신뢰하는 것일까?
“전쟁에 대한 많은 인식은 어디서 소식을 얻느냐에 달려있다.” (184쪽) 는 말과 “ 사람들은 자기 편이 실제로 나쁜 사람들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매우 힘들어한다”는 말이 그걸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이렇게 결과가 달라진다. 용어에서 차이가 난다.
A 측에서는 전쟁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 대신 ‘특별군사작전’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러시아의 새로운 검열법은 그의 침략을 ‘특별 군사작전’이 아니라 ‘전쟁’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투옥하겠다고 위협했다. (127쪽)
중국 국내 언론들은 러시아의 허위정보 캠페인을 홍보하며 전쟁을 ‘특별 군사작전’으로 묘사할 뿐 전쟁이란 말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188쪽)
사실에 근거한 기록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두 나라 간의 전쟁, 지금까지 밝혀진 것도 또한 있다.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 수 있는 정보들이다.
세계 141개국이 유엔 총회 표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불법이라고 비난했다. (25쪽)
그래서 이 전쟁은 국제기구인 유엔에서 결정하기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불법적으로 침공했다는 것, 사실이며 진실이다.
그러면, 이제 그런 불법적 침략행위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것 또한 사실이다.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의 불법적 침략이라고 표결한 국가, 모두 141개국인데, 그 나라들이 그 침략을 중지시키거나 막기 위해 어떤 조지를 취했을까?
141개국 모두 러시아가 계속해서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25쪽)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했다. 해서 우크라이나 혼자서 러시아에 대항하여 싸우고 있다.
이게 사실이다. 그래서 이런 게 드러나 버리고 말았다. 유엔이란 국제기구가 무용지물이라는 것.
러시아와 중국이 거부권을 가지고 있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저지하기 위한 결의안을 통과시킬 수 없는 유엔은 한마디로 무용지물임이 드러났다. (27쪽)
그럼 현재 상황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그로부터 약 3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 러시아는 그 침략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침략을 당한 우크라이나는 예상과는 달리 끈질기게 대항하여 3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도 러시아는 만족할만한 전투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오늘자 뉴스에도 이런 게 보인다.
서방 제재, 러 일상으로 파고들어…시민들은 '울상’
https://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KR20220521048200009
입력 2022-05-21 17:31
서방 제재, 러 일상으로 파고들어…시민들은 '울상'
브랜드 줄줄이 철수…"소련 시대로 돌아가"
러, 4월 자동차 판매량 약 80% 감소
그런 상황이 벌어지게 된 데에는 바로 우크라이나의 대통령 젤렌스키가 있다.
그는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까지만 해도 정치와는 관련없던 방송인이었는데, 대통령이 되고 러시아의 침략을 당한 뒤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면서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우크라이나의 대통령 젤렌스키를 중심으로 현재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7장과 8장 먼저 읽고 시작하자.
해서 이 책은 먼저 7장과 8장을 먼저 읽고 시작하면 좋겠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측을 이끌고 있는 젤렌스키가 어떤 인물인지 알고, 이 책을 읽으면 전쟁이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을 것이기다.
7장 젤렌스키: 소년, 사나이, 남편, 배우, 대통령
8장 드라마 [국민의 일꾼]이 현실로
이 책은 그 전쟁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유럽간의 관계, 또한 미국과 유럽간의 관계, 그리고 중국의 위치까지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일례로, 젤렌스키가 유럽의회에서 연설하면서 이런 발언을 한다.
나는 이 상황이 유럽 역사의 갈림길이라고 믿습니다. 유럽은 지금 침략자와 맞서 싸우고 있으며, 이 흉포하고 야만스러운 도전에 통합된 유럽 공동체가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매우 중요합니다. (89쪽)
그러나 다른 유럽국가들은 그런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우크라이나와 공동대처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우크라이나 혼자서 애를 태우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힘 앞에 무릎을 꿇으면 다음에 어떤 일이 생길까?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등은 어떻게 될까?
이럴 때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보장할 수 있을까?
우크라이나 비핵화 조약인 부다페스트 안전보장 각서는 이런 조항이 있다. 우크라이나 등이 가지고 있던 모든 핵무기를 러시아로 이전하는 대신 미국과 영국이 이들 국가의 영토와 정치적 독립을 보장한다. (175쪽)
지금 우크라이나는 영토와 정치적 독립에 심각한 위협을 당하고 있는데,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까?
젤렌스키 어록
나는 평생 우크라니아인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해왔다. 그것이 나의 사명이었다. 이제 나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최소한 울지 않도록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 (136쪽)
강하다는 것은 크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강하다는 것은 용감하고 자신의 시민과 세계 시민의 생명을 위해, 그들의 인권과 자유를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 괜찮은 삶을 살다가 다른 사람들이나 당신의 이웃이 원하는 때가 아니라 자기 수명이 다할 때 죽을 수 있는 권리를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210쪽)
다시, 이 책은?
흔히들 ‘처벌받지 않은 악은 돌아온다’고 말합니다. 나는 이렇게 덧붙이고 싶습니다. ‘처벌받지 않은 악은 날개를 달고 전능함을 느끼며 돌아온다.’(174쪽)
젤렌스키가 오스트레일리아 의회에 한 연설 중 한 구절이다.
그 말, 진리다. 진실이며 진리이다. 그걸 이번 러시아가 전세계를 향하여 보여주었다.
이번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되는지에 따라 앞으로 세계 정세가 어떻게 흘러갈지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그걸 실감할 수 있도록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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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