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y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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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철학은 처음이야
글쓴이
박찬국 저
21세기북스
평균
별점9.4 (25)
seyoh

이런 철학은 처음이야



 



철학을 책으로 배웠다. 배웠었다.



그러니 철학은 나에게 그저 글로만 떠오르는 분야다.



어떤 철학 주제가 나오면 먼저 그것을 누가 말했더라, 누가 어떤 말을 했더라, 하는 식으로 철학은 다가온다.



 



그래서 이 책을 잡게 되었는데, 철학을 진짜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철학은 어떻게 하는가?



남의 이야기 말고, 철학자들의 고담준론 빼고, 진짜 철학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저자인 박찬국 교수는 몇 권의 책으로 알고 있었던지라, 이 책으로 그분의 육성을 듣는다 생각하고 철학을 진짜 해보는 심정으로 읽었다.



 



<프롤로그>의 첫마디가 그런 내 마음에 어떤 확신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철학은 여러분에게 낯선 학문일 겁니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철학은 우리 삶 가까이에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에서도 철학적인 논쟁을 합니다. (4)




 



그렇다. 나는 그간 철학하면 고담준론만, 누구 누구 어떤 철학자가 이런 것에 대해 어떤 말을 했더라, 하면서 책부터 찾아볼 생각부터 했던 것이다. 실상 내가 생각하는 것, 친구와 대화하는 것, 그런 것들이 철학인줄도 모르고 말이다.



 



저자는 이런 말로 우리의 생각을 북돋워준다.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는 철학적 물음들에 대해서 분명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의 의견을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우리는 이미 철학자입니다. (6)




 



이 책에서 얻은 것들



 



그래서 이런 문제들을 차분하게, 철학을 한다 생각하면서 읽어갈 수 있었다.



 




인간을 역사적 존재라고 하는 이유가 궁금해요!



인간의 자유, 상상력, 시간의식은 어떻게 연관될까요?




 



역사 깨나 읽었다고 생각한 나도, 이런 문제를 마주하니 답이 나오지 않는데, 이걸 이 책에서 철학의 분야로 읽어보게 된다.



 



저자는 역사의식을 인간이 가지고 있는 시간의식에서 찾는다. (183)



 




인간이 역사적 존재라는 것은 단순히 인간의 역사가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역사 속에서 형성되어 온 것이므로 우리의 모든 삶은 역시 역사 속에서 이루어진다. (194)




 



바람직한 종교란?



 



요즘 각종 사이비 종교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런 그릇된 종교가 종교의 가면을 쓰고 횡행하는 것,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 책 7장에 <바람직한 종교와 그렇지 않은 종교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는 그래서 특히 의미가 있다.



 



7장은 이런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들이 종교를 믿는 이유가 궁금해요!



사해동포주의라는 이념은 신화일까요, 진리일까요?



좋은 종교와 나쁜 종교는 어떻게 다른가요?



내가 열심히 기도하면 신이 모든 걸 들어주실까요?




 



그중 세 번째 항목 중 중요 부분만 요약해 본다.



에리히 프롬이 말한 것들 중 새겨볼 만한 발언이 보인다.



 



인류에게 사랑의 능력을 불러일으키는 종교가 있고 그렇지 않은 종교가 있다.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종교를 인본주의적 종교라 하고,



그렇지 않은 종교는 권위주의적 종교라 한다.



 



인본주의적 종교는 인류는 모두 존엄하며 다른 인간을 제 몸처럼 사랑하라도 가르친다.



이런 점에서 사랑과 자비를 가르치는 기독교와 불교는 인본주의적 종교라 할 수 있다. 



반면 권위주의적 종교는 어떤 특정한 교리에 대한 믿음과 특정한 예식 체계에 대한 참여를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긴다.



 



그런데 위에서 말한 기독교, 인본주의적 종교라 했지만, 교리에는 두 개의 색채가 다 들어있다는 것, 역시 프롬은 지적하고 있다. (150)



 



다시. 이 책은? 철학하는 자세, 철학하는 방법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바로 철학하는 자세와 방법이다.



저자의 다른 책에서도 이미 느낀 것이지만, 저자는 참 친절하다.



 



철학을 그저 책으로만 배운 나같은 사람에게, 차분차분 철학의 주제를 고르는 법을 설명하고 그런 것들이 저 멀리 있는게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있으며 또한 그것들을 '생각'하면 얼마든지 다른 철학자에 의지하지 않고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읽는 내내 모든 설명들이 납득되어 차곡차곡 나에게로 건너와 쌓이는 듯했다.



 



이게 바로 책읽는 기쁨이 아닐까?.



철학을 생각으로 하는 진짜 철학 공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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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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