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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글
- 공개여부
- 작성일
- 2009.12.17
몬트리올? 밴쿠버?
정답은... 오타와!
캐나다의 수도를 물어보는 질문을 하면 대부분은 몬트리올이나 밴쿠버를 답한다. 우리나라 유학생도 많이 가고 우리들에게 친숙할테니까. 하지만 정작 그 큰나라의 수도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내가 물어본 95%는 오타와라는 걸 몰랐으니까..
나는 어릴적부터 세계지도를 보고 세계를 구경하는 것이 좋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나라이름은 물론 그 나라의 수도 이름까지 외우게 되었다. 이렇게 외워서 좋은 것은 남들은 잘 모른다는 것이다. 약간은 나만의 지적 우월성을 느낄 수 있는 짜릿한 순간이 된다.
이런 짜릿한 순간을 즐기다가 학교 공부에 치여 수도는 개뿔.... 이런 놀이 할 시간도 없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수도 이름을 물어보는 게 유행이 되고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1박 2일!!!!
섭섭한 그들의 두뇌에 시베리아 기단의 찬바람처럼 강력한 아쉬움을 남기게 하는 다양한 수도 문제들...
아 정말 섭섭했다... 어쩜 저걸 몰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안섭섭했던 건 다시 내가 수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다시 세계지도를 펼쳐서 세계 곳곳을 구경했다.
* 동유럽 불가리스~라는 광고에도 등장하는 불가리아의 수도 이름은 '소피아'이다. 종교적인 영향이 있었겠지만 수도 이름 치고는 너무 예뻐서 기억을 해 둔 곳이다.
* 싱가포르의 수도는 싱가포르, 룩셈부르크의 수도는 룩셈부르크..
이건 뭐 앞으로 읽으나 뒤로 읽으나 똑같은 '일요일'같은 단어의 수도 이름이다.
* 수도 라고 착각하는 도시들. 캐나다 벤쿠버,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나의 질문의 단골 손님들 ㅎ
* 개인적으로 왠지 어감이 너무 좋은 칠레 산티아고. 산티아고 산티아고 산티아고!
나는 어이없게도 이 단어가 좋아서 칠레에 가고 싶어졌다.....
* 하지만.. 아직도 헷갈리는 스칸디나비아 반도 나라들.. 노르웨이 오슬로, 핀란드 헬싱키, 덴마크 코펜하겐, 스웨덴 스톡홀름...
그 외 등등. 흥미를 자극할만한 재미있는 수도 이름은 많다.
친구 녀석과 수도 이름 대기 내기를 하면서 더 흥미를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내기를 하면서 드는 생각은 이렇게 넓고 많은 세계를 언제 다 둘러볼 것인가. 이 나라들을 다 둘러보지 못하고 죽는다고 생각하면 너무 속상했다.
열심히 외우고 열심히 생활해서, 내가 기억하는 그 수도에 내 발을 들여놔야겠다.
꼭_
나라 이름 대기 하나 둘 셋!
비타컴 글,그림/이용석 감수 | 동네스케치 | 2008년 05월
딱 내 수준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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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