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 둘째 이모가 비디오 가게를 하셨다. 이모네 집에가면 온갖 비디오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는데, 돌연 비디오 가게를 철수 하고 문방구로 전향하셨다.(비디오 가게 못지 않게 문방구도 좋았다!!!) 그러면서 남은 비디오들을 주셨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베이비 데이 아웃'이다!

 

'부부'에 나오는 아기와 엄마와의 여정을 따라나서는 완전 귀여운 아기의 모험 이야기이다. '나홀로 집에'처럼 똑똑한 어린 아이와 어딘가 모자라는 유괴범들의 쫓고 쫓기는 스토리! 주인공 빙크가 너무 귀엽고, 상황 하나 하나가 웃겨서 참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빙크는 엄청나게 음흉한 아기인 거 같다.

 

 볼살 통통하니 너무 귀엽다! 빙크는 쌍둥이가 번갈아가며 촬영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어딘가 낯익는 사람이 나오는데...

 

빙크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보모이다. 빙크가 납치됐을 때 엄마 못지 않게 근심가득한 표정이었고, 빙크가 '부부(빙크가 보고 있는 책)'를 따라서 간다는 사실도 보모가 가장 먼저 알았다. 최근에 티비에서 다시 보는데 너무 낯이 익는거다. 이리 갸우뚱 저리 갸우뚱. 이 청순한 여인네는 누구일까... 뇌리를 스쳐가는 한 얼굴! 미란다!!!! 

 너무 다른 이미지 때문에 못 알아볼 뻔했다. 이 청순 청초한 보모는 바로 <섹스 앤더 시티>의 미란다 홉스! 신시아 닉슨이었다. 빨간 머리와 벌겋게 뜬 미란다의 모습만 보다가 젊고 청순한 느낌의 신시아 닉슨을 보니 새로웠다. 그녀에게도 과거가 있던 것이다.

심심할 때, 귀여운 아기가 보고 싶을 때, 미란다의 과거를 알고 싶을 때 보면 좋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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