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의서재

엄마의서재
- 작성일
- 2023.6.6
모든 삶은 흐른다
- 글쓴이
- 로랑스 드빌레르 저
피카(FIKA)
프랑스 최고의 철학과 교수인 로랑스 드빌레르가
바다를 통해 고찰한 삶의 교훈을 이 책에 담아냈다.
이 책은 우리의 삶과 참 많이 닮아있는 바다로부터 우리의 삶을 논하고,
앞으로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바다는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오늘은 오르고, 내일은 내린다.
바다를 보며 굴곡 있는 인생이 무조건 나쁘지 않다는 걸 배운다.
바다에서 거친 파도와 잔잔한 물결이 일상이고 필요한 것 처럼
삶도 그러하다."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는 내용들이 무수하다.
절망 속에 용기를 주기도 하며, 있는 그대로도 괜찮다는 위로로 다가오기도 한다.
프랑스 작가이다 보니
프랑스 용어나, 유럽 문화권의 이야기도 보이고,
바다를 공통 분모로 하는 소설이나 영화, 그림의 이야기도 나온다.
잘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함께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했다.
바다, 밀물과 썰물, 무인도, 보자도르 곶, 바다와 대양, 난파, 해적과 해적질, 상어
섬, 항해, 헤엄, 바다 소금, 등대, 바닷가, 크라켄
사르가소, 방파제, 푸른색, 닻, 선원, 빙하, 깃발, 모비 딕, 세이렌까지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가 24편이나 들어있다.
기억하고 싶은 문구가 너무 많아 책 곳곳에 인덱스가 덕지덕지 붙었다.
그 중에서도 소개하고 싶은 문구들을 기록해 보고자 한다.
[책 내용 중]
파도와 같은 삶을 바란다면, 파도처럼 살아가면 그뿐이다.
파도는 물러나고 밀려나는 것에 개의치 않는다.
산다는 건 그냥 그런 거니까. '밀물과 썰물'
바다와 밀물과 썰물이 있듯 인생에도 올라갈 때가 있고 내려갈 때가 있다.
그 움직임을 거스르기보다는 곁에서 함께 움직이는 편이 낫다. '밀물과 썰물'
아름다움을 쫓아다니지만 말고 아름다움을 통해 예상치 못한 감동을 느낄 수 있게 감각을 갈고 닦아야 한다. 세상을 끝없는 말초적인 자극과 흥분으로 채우지 말자.
우리가 보내는 시간을 끝없는 분주함으로 채우지 말자.
혼자 있는 시간 자체를 소중히 하고, 고독이 찾아와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자.
'무인도'
때로는 피하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 되기도 한다.
그 대신 참을 수 있는 것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위주의, 갈등, 타협...
분별력과 차가운 머리는 우리에게 귀중한 도움이 된다.
'난파'
나는 나일 뿐이다
나답게 사는 것은 어렵지만 뿌듯한 일이다.
다른 사람이 되지 않는다.
넓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자기자신'이라는 유일한 섬이 되자.
'섬'
등대가 굴복하는 걸 봤는가?
바람이 때리는 뺨을 맞고 바다가 날리는 주먹질에 몸을 떨지라도 등대는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
마음의 등대가 되는 존재들을 진지하게 정리해보자. 무슨 일이 있어도 배신하지 않을 내 사람, 즐거움 그 자체, 추억의 장소 등을 마음속에 세워보자. 그것들이 나의 마음속에서 흔들림 없이 단단한 고정점이 되어줄 것이다.
'등대'
항해를 한다는 것은 길을 정해 따라 가는 것이니,
옳은 길인지 확신이 들지 않아도 묵묵히 따라 가보는 것이다.
과거의 일에 미련과 환상이 남아도 이미 걸어온 길이다.
애써 눈을 감고 부정하거나 억지로 변명을 찾지 말고 부족했던 점을 인생의 시나리오 안에 포함시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면 그뿐이다.
'사르가소'
"소용없어. 난 안쓰러져."
'방파제'
나를 해방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이다.
마찬가지로 나를 괴롭히는 것도 나 자신이다.
'닻'
"나를 나답게 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남들과 다른 존재로 살아간다. 그러니 남들의 기대에 맞춰 살 필요가 없다. 다른 사람들의 기대대로 움직이지 말고, 가택연금에 묶여 있는 삶은 거부하자.
'선원'
만약 지금 삶에서 커다란 빙하가 가로막고 있다면 당신은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난 것이다. 혹독한 겨울이든, 더운 여름이든 마찬가지다.
어려움이 닥쳐도 그건 그냥 삶의 한순간일 뿐이다.
언젠간 스쳐 지나갈 순간. 어떤 것에 실패해도 그것이 실패한 것이지, 나의 존재 가치가 실패는 아니다. 나는 그보다 가치 있는 존재다. 그러니 그게 무엇이든 쉽게 포기하지 말자, 그래서 겨울나기는 여전히 항해와 같다. 아무리 실패해도 나답게 살 수 있다.
'빙하'
아무리 해도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포기하고,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
'깃발'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과 결이 비슷해 책을 읽는 내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바다를 추앙하고 동경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의 교훈들이 더욱 마음에 깊이 새겨질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