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프랑스데이

버스 21, 27, 38, 82, 84, 85, 89번

루이 15세가 18세기 후반에 건립.
루이 15세는 천연두에 걸려 죽을 위기에 처하자, 파리의 수호 성녀 주느비에브에게 기도하며, 병이 완치되면 성녀를 위해 큰일을 하겠다고 매달렸다. 병이 낫자 루이 15세는 그 당시 버려져있던 생테티엔뒤몽 수도원을 개축하기로 결정, 유명한 건축가 자크제르맹 수플로에게 일임했다. 완공은 1790년, 루이 15세가 죽은 15여 년이 지난 후였고, 바로 그전 해(1789년)에 일어난 프랑스 대혁명으로 인해 반카톨릭 정서가 팽배(가톨릭이 왕과 귀족을 옹호한다고 봄) 한 시점이었다.

혁명정부는 루이 15세의 뜻과 달리. 새로 단장한 수도운을 프랑스 위인들을 안치하는 곳으로 변경했고, 이름도 '모든 신을 섬기는 신전'이라는 의미의 '판테옹'으로 정했다. 같은 이름의 로마 판테온 신전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입구에는 22개의 기둥이 서 있다. 건물 파사드에는 '위대한 이들에게 조국은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Aux Grands Hommes, la Patrie Reconnaissante'라고 새겨져 있다.

혁명가 '오노레 미라보'가 처음 안장되었고(후에 업적을 재평가하는 과정에서 팡테옹에서 퇴출됨), 볼테르 루소  빅토르 위고  에밀 졸라  알렉상드르 뒤마 피에르 & 마담 퀴리 부부 등 프랑스의 위인들이 지하 납골당에 잠들어 있다.

출처: 파리 홀리데이

웅장한 내부는 프랑스 혁명을 주제로 한 거대한 조각들과 대형 벽화(수호 성녀 주느비에브와 성인들, 프랑스 군주들의 일화를 담고 있음)로 장식되어 있다.

출처: 파리 홀리데이

출처: 파리 홀리데이

아치형의 중앙 홀, 비잔틴 양식의 둥근 천장, 실내와 외부의 열주는 그리스와 로마의 고대 건축을 본뜬 것이다. 하이라이트는 '트리플 쿠폴(세 겹의 둥근 천장)'인데, 밖에서는 하나의 거대한 돔으로 보이지만, 실내에서 올려다보면 둥근 천장 사이에 달걀 모양의 천장이 하나 더 있다. 어느 각도에서나 직사광선을 피하게 해주는 동시에 팡테옹의 내부를 밝혀준다. 완공 250주년을 맞아 보수공사를 시작하여 돔 외부는 2015년에 마무리, 내부는 2022년까지 계속된다. 팡테옹이 언덕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돔은 멀리서도 잘 보인다.

출처: 설렘두배 파리

4개의 통로가 만나는 중앙에는 물리학자 '레옹 푸코'가 지구의 자전운동을 증명한 실험을 기념하는 '푸코의 진자 모형'이 재현되어 있다. 19세기 중반 파리 천문대 교수로 있던 푸코는 두 차례의 실험에 성공하자, 확실히 입증했다는 확신을 갖고 전문가들을 모아 두고 팡테옹의 중앙 돔에서 대규모 진자 실험을 했다. 돔 중앙에 38센티미터의 지름을 가진 무게 28킬로그램의 금속구 진자를 67미터의 강철 줄에 매달았고, 진자의 회전을 통해 지구의 자전을 입증한 업적을 인정받아 당시 최고 영예였던 '코플리 상'을 받았다. 실제 실험에 쓰인 진자는 현재 '파리국립기술공예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출처: 프랑스데이

팡테옹의 돔은 206개의 계단을 걸러 직접 오를 수 있으나, 예약에 의한 가이드 동반 하에 가능하다. 4-10월 10;15-16;30, 1시간 ~1시간 30분 간격으로, 약 50명씩, 2유로의 별도요금으로 진행되지만, 날씨나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잦아 오르기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