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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바람
- 작성일
- 2023.2.12
신을 지키는 아이
- 글쓴이
- 히로시마 레이코 저
꿈꾸다
히로시마레이코의 청소년 소설 판타지.
아이들 사이에서 전천당 인기를 실감했고 읽은 적이 있기에 색다른 주제로 출간된 신을 지키는 아이의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자극 시켰다.
치요는 부모님을 잃고 마을 촌장이 돌보았지만, 아고 저택에 팔려 가게 된다.
여덟 살 소녀의 모습으로, 금색이 도는 갈색 피부와 여우털 같은 선명한 황갈색 머리카락, 붉은 기운을 띤 금색 눈의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조용하게 방울을 굴리는 것 같은 목소리지만 실제로는 사람이 아닌 500살이 넘은 여우 혼령 아구리코를 돌보는 일을 하게 된다. 치요는 아구리코가 백 년 전 가난한 농사꾼이었던 아고 집안의 남자아이를 도와준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도움에 보답하고 싶었던 아고 집안 남자아이는 쑥떡 한 덩이를 선물로 아구리코에게 전했고, 사람의 마음 씀씀이가 기뻐서 아구리코는 그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걸 다 해주게 된다. 그것이 아고 집안과 아구리코의 인연의 시작이었다. 아구리코가 아고 집안에게 숲의 은혜를 아낌없이 나누었던 10년의 관계가 이어졌지만 아고 집안사람들은 풍족해짐에 따라 마음 속 어두운 그림자가 소용돌이치게 되었다. 그것은 다시 가난해질 것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결국 아구리코를 영원히 잡아두고 싶었던 마음에 추수가 끝난 가을밤 아구리코를 잔치에 초대했고 결계에 가둬 버렸다. 아구리코의 도움에 쑥떡을 선물로 주었던 소년인 소스케는 아구리코를 풀어나게 해주려 했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했고, 결계 안에서 아구리코는 오로지 분노와 증오를 토해냈다. 분노는 사악한 기운이 되었고, 증오는 독이 되었다. 그것들은 공기에 녹아들어 가고 아고 가문을 조금씩 헤쳐 갔다. 병약한 자가 늘어가고 아이들도 해가 갈수록 태어나지 않게 되자, 아고 유사이는 치요를 데려와 아구리코의 시중을 들며 상황을 나아지게 하려 했다.
아구리코가 당했던 모든 이야기를 들은 치요는 아구리코가 그토록 원하는 아구리 숲으로 도망갈 수 있게 하기 위해 탈출 작전을 짜게 된다. 작전대로 약초를 모으고 봉인을 사라지게 하기 위해 독약과 해독제를 만들게 된다. 와카사가 아이를 출산하는 날, 축하주 속에 잠자는 약을 넣어 모두가 잠든 사이 결계 밖으로 금줄을 빠져나오는 데 성공한 치요와 아구리코, 이들은 과연 아고 집안으로부터 탈출에 성공해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을까?
인간의 사악한 이면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었던 신을 지키는 아이.
명예와 부를 얻은 사람일수록 겸손하고 만족을 해야 하지만, 사악한 마음을 이용해 나보다 더 약자를 괴롭히는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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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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