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shinsee
- 작성일
- 2012.6.4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 감독
- 루퍼트 샌더스
- 제작 / 장르
- 미국
- 개봉일
- 2012년 5월 30일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감독 : 루퍼트 샌더스
출연 : 샤를리즈 테론 / 크리스틴 스튜어트 / 크리스 헴스워스
10년 전 쯤이었다면 모를까...
요즘 세상에서 착하기만 한 동화는 매력없다고 다들 생각하겠지만 그래도 기왕 동화 중의 최고봉인 '백설공주'를 리메이크할 거라면 좀더 목적이 명확했어야 하지 않았나.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변명할 수도 있겠다만 제목도 엄청나게 어렵게 지었으면서 (먼저 개봉한, 줄리아 로버츠가 못된 왕비로 나온 <백설공주> 탓이었을 거라 생각한다만..) 그것을 뛰어넘는 '그 무언가'를 보여주는 데 결국 실패하고 마는 어정쩡한 영화가 되어버렸다.
어차피 원작에 나오는 '백설공주'는 더이상 순진무구한, 보호 받아야 하는 '공주님' 이미지가 아니다. 귀가 얇아 남의 말을 쉽게 믿고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에는 너무 무능한, 그야말로 외모와 신분만 아니라면 어디 가서든 천덕꾸러기 취급 받기 십상인 캐릭터가 바로 '백설공주'다. 그래서 그런 연약한 공주 이미지를 여전사 캐릭터로 전복시켜 보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왕비에게 고용되었으나 공주를 죽이지 않고 살려둔 '사냥꾼'이라는 존재를 부각시켜 왕자가 아닌 새로운 남자 주인공으로 만들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어둠의 숲'과 '요정의 숲'이라는 판타지적 공간이 등장하여 비주얼적 요소를 돕고 뿐만 아니라 젊음과 미모를 끊임없이 욕망하는 마녀에 가까운 왕비의 어두운 카리스마를 극대화하여 스노우 화이트와의 매력과 대칭점에 놓는다.
리메이크 목적성과 타겟을 잃은 영화
여기까지 생각해 놓고 '와~ 이것 참 신선한데?'라고 생각했다면 정말 실망을 금치 못할 일이다. 사실은 훨씬 더 감동적이고 아름다우며 신비로운 공주의 모험극으로 만들고자 했으나 어쩌다 보니 실패했다는 변명이 차라리 낫겠다. 너무도 안일하고 밋밋한 스토리에 하다 만 듯 자꾸만 도중에 멈춰 서는 듯한 연출에... 그나마 배우들의 연기가 아니었다면 어쩔 뻔 했으랴. 역시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샤를리즈 테론의 악마적 카리스마가 대폭발하는 연기력이다. 똑같은 악녀인데 얼마 전 보았던 <다크 섀도우>의 에바 그린과는 전혀 다른 공포감을 자아내는 존재감! 거기에 비해 스노우 화이트 역의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카리스마는 한참 부족하지만 왕비에 비해 뭐 하나 강한 것이 없어 보이는 약자 입장의 '덜 자란' 공주 역할에 딱 적합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주 잠깐 그녀에게서 섹시함을 발견할 수 있었던 장면은 공연히 드레스 한 쪽 어깨를 내려 어줍잖게 노출을 시도한 장면이 아니라 윌리엄으로 변한 왕비가 건넨 사과를 베어 먹으며 아찔한 표정을 짓던 단 한 순간! 이 영화가 차라리 15세나 19세 관람가를 겨냥하였다면 그녀의 매력을 충분히 발산할 수 있는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마음 속 상처가 많은 헌츠맨과의 러브 라인도 본격화될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그런 아쉬움만 잔뜩 남긴 채 영화는 서둘러 막을 막 내려버렸다.
판타지?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을 본지 이미 몇 년이 지난 관객들을 대상으로 이게 획기적인 비주얼과 기술력이라고 주장하진 못할 터. 속편이 나온다고 하니 슬몃 이후 스토리가 궁금해 지긴 한다만...
+ 샤를리즈 테론의 카리스마 대폭발! 멋진 언니.
< width="100%" height="100%" wmode="transparent" id="shinseetistorycom13749772" src="http://s1.daumcdn.net/cfs.tistory/v/0/blog/plugins/CallBack/callback.swf?destDocId=callbacknestshinseetistorycom13749772&id=1374&callbackId=shinseetistorycom13749772&host=http://shinsee.tistory.com&float=left&" allowaccess="always" menu="false"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옛날 그녀의 출연작 <몬스터>를 봤을 때의 충격이 되살아났다.
(하지만 이 언니도 유니클로를 입으면 일반인이라는 게 함정;)
++ 비주얼은 완벽하다만...
크리스틴 스튜어트 자신이 개인적으로 판타지물을 좋아하는 걸까?
하지만 은근한 퇴폐미(?!)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
+++ 크리스 헴스워스 손엔 항상 무기가 들려 있을 것만 같은...
난장이들의 출현도 반갑고 그들에게 맡겨진 임무도 마음에 들긴 했지만
전혀 신선할 게 없었다는 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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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