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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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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엠마 (상)
글쓴이
제인 오스틴 저
열린책들
평균
별점8.3 (7)
피유

엠마는 부유한 집안에서 사랑받으며 자란 똑 부러지고 예쁜 아가씨다. 하지만 그녀가 가진 실로 어처구니없는 상상력과 오만함은
그녀와 그녀 주변의 애정사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그로 인해 그녀는 셀 수 없이 많은 결점을 노출한다. 엠마는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에겐 더없이 다정하고 상냥하며 후한 평가를 한다. 하지만 자신보다 낮은 지위에 있거나, 순전히 주관적인 결점이 발견된
이라면 가차 없이 냉정한 평가를 하고 형식적이며 가식적으로 상대한다. 

 

"걸음을 옮기면서 엠마는 상황을
부분적으로밖에 알지 못해서 일어나는 엄청난 실수와 판단력이 뛰어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늘 빠지곤 하는 착각에 대해 생각하며
재미있어 했다. (p.157)" 착각과 실수와 잘못된 판단은 엠마의 취미이자 특기다. "상황을 자세히 알지도 못하면서 어떤 사람의
행동을 판단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아요. (p.201)" 자신의 잘못을 질책하는 나이틀리와의 말다툼에서 엠마는 이렇게 말하는데,
이런 자기기만과 오만, 자기중심적 사고는 그 후로도 한참 동안 고쳐지질 않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사랑
하는 벗 해리엇 스미스의 짝을 찾아주려는 시도와 연이은 실패, 제인 페어팩스에 대한 근거 없는 오해로 그녀에게 상처를 줘버린
일련의 사건 등으로 엠마는 자신의 결점, 잘못을 깨닫게 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어지는 자기반성과 태도변화는 엠마가 마냥
철없는 문제아 아가씨로 주저앉지 않고 인격적으로 성숙해가는 여인이라는 인상을 준다. 특히 후에 제인 페어팩스를 찾아가 엘튼 부인과
대화를 나누는 부분에서는 뿌듯함과 후련함까지 느낄 수 있었다.  

 

적중률 0%의 그린라이트를 마구
눌러대는 엠마, 어리석고 오만한 그녀는 '시시한' 주인공일지 모른다. 어쩌면 내가 가진 시시한 면을 그녀가 보여주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녀가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결코 시시한 것이 아니었음은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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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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