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이 작가의 다른 만화를 읽었을때와 사뭇 비슷한 분위기인 이 만화는 조금은 황당한 이야기로 부터 시작된다. 우리가 흔히말하는 지고지순한 사랑의 이야기와는 많은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목은 그녀의 사랑법인데 그녀의 사랑법이 고작 이것이라니 하는 아쉬움마저 강하게 든다. 레이코와 테츠야의 사랑이 동거를 시작으로 해서 옆집 여자의 이야기와 이상하게 얽히고 설킨다. 그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리려고 작가의 의도가 너무나 강하게 느껴진다.

이럴 때면 이 여자의 사랑이야기는 조금 저속하게 그려진다. 진짜 사랑의 의미를 찾는다기 보다는 그들의 모습이 코믹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마음을 알아보기 위해 헤어지자고 하는 것은 조금 수긍은 되지만 그 과정을 이해하기 힘들다. 그렇게 결정을 내리기 까지의 과정이 잘 드러나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랑의 의미를 이렇게 다룬 만화라면 조금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 다만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만화를 읽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도 무리는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