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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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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시작하는 마음
글쓴이
강지혜 외 7명
책폴
평균
별점10 (4)
sinsia
8명의 작가가 떠올린 두렵고 설레고 기쁘고 걱정 많은 학창 시절의 어느 봄. 책을 읽으며 그 시절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원하던 중학교에 배정받았다. 왜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나는 '잘하지도 못하지도 말고 그저 중간만 하자. 군중에 묻혀 지내는 게 편하다'라는 어이없는 다짐을 했고 그에 걸맞게 대체로 그저 그렇고 그런 시절을 보냈다.

비평준화 지역이라 입시시험을 거쳐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성인이 되어서까지 '그 사람 어느 고등학교 나왔냐'가 꼬리표로 붙어다니는 지역이었다. 거대한 거름망으로 걸러져 성실하고 모범적인 부류의 아이들과 여고시절을 함께 했다. 그 안에도 튀려고 멋을 부리거나 노는 그룹에 속하고 싶어 껄떡대는 아이들이 있긴 했지만.

어떤 선생님을 만날 것인지, 어떤 친구와 같은 반이 될지가 무엇보다 중요했던 학창시절의 3월. 그때가 인생의 봄인 것도 모르고 어른이 되기만을 학수고대하던 풋풋한 시절이었다.

관내의 연합동아리에서 지금의 남편도 만나고
(그땐 인연이 이렇게 흘러갈 줄 몰랐다)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잊지 못할 추억도 쌓고
(써클 공연보러 다니고, 술도 몰래 마셔보고, 자습 빼먹고 바닷가에 별도 보러가고, 미팅도 자주 하고) 
처음으로 친구의 죽음도 겪었다.
대학 입시에서는 인생 최대의 시련까지 겪었다. 그전까지는 내가 원하는 것은 모두 이룰 수 있다고 착각하고 살았으니까.

그 시기를 모두 통과한 게 지금의 나다. 인생이 무너지는 것 같은 시련을 겪고도 이렇게 멀쩡하게 잘 살고 있다. 지나고 나니 어떤 거대한 힘이 우리 인생에 물 흐르는 것처럼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22. "괜찮다. 된다. 물 흘러가는 대로 살면 된다." 

나도 십대 청춘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정말이지 인생은 성적순이 아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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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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