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굴사원이란?

 산지를 굴착하여 용도에 따라 내부를 공간을 정비한 종교시설의 총칭입니다. 석굴 사원의 축조방식은 원래 인도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 한국으로 건너왔습니다. 본래 석굴은 수도자들이 무더위와 비를 피하여 명상의 장소로서 이용하였으며, 외부의 제약을 받지 않으려는 의도에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단독 석굴은 거의 없으며 수개에서 수백개를 같이 만든다고 합니다. 실크로드를 통한 불교가 전파되면서 동방적 양식으로 변화하여, 중국에서는 4세기 ‘둔황’에 최초의 석굴이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현존하는 것은 약 500개소로, 당나라 말기와 오대(五代)의 것이 가장 많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 후반에 유입되어 군위의 삼존석굴사원, 경주 골국사 등이 있습니다.

※석굴 탐방 포인트※

 1.석굴의 아름다움 ‘美’ 느끼기
 10만여 점이 넘는 불상 하나하나가 제각기 다른 표정에 뛰어난 솜씨와 멋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불상 외에 벽화까지도 정성을 들여 만들었습니다. 기술이 발전하지 않은 시절 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규모의 석굴사원을 지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정교하게 다듬어진 석굴과 조각상들은 중국의 종교와 미술, 건축 분야의 살아 있는 역사자료인 셈이죠.

 2.안타까운 역사의 흔적 느끼기
 오랜 세월 방치되면서 훼손된 부분이 많습니다. 불상머리를 소장하면 복이 온다는 미신 때문에 머리가 떨어져 나간 불상이 많고, 도굴단이나, 문화혁명 당시 홍위병에 의한 파손 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석굴을 직접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불상의 눈이 거의 다 없습니다. 석굴사원의 가치를 좀 더 일찍 깨닫고 보존해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석굴 탐방의 장소

중국 3대 석굴인 ‘용문’ ‘운강’ ‘둔황’ 석굴에 대해 알려드릴께요!

1. 용문석굴 (龙门石窟)

석굴소개

 중국 3대 석굴의 하나로 낙양(洛阳)의 남쪽 약 14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석굴은 ‘이하강’(伊河)이라는 강을 사이에 두고 서산석굴(西山石窟)과 동산석굴(东山石窟)으로 나뉩니다. 강을 걷다보면 오른쪽에 수직으로 깎아내린 듯한 거대한 바위산이 나타납니다. 이곳에 10여 미터가 넘는 큰 것이나 작은 것까지 다양한 불상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벌집 같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494년 북위의 고문제가 짓기 시작해 657년 ‘당’의 무주시대에 준공되었습니다. 약 400년에 걸쳐 조각한 장대한 불교 유적입니다. ‘룽먼산’과 ‘샹산’의 암벽을 따라 약 1.5km에 걸쳐 조성되어 있습니다. 석회암의 암벽에 크고 작은 동굴들을 많이 뚫어 놓았고, 동굴 안에는 엄청난 수의 불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현재 2345개의 석굴 2800여개의 비문, 50여개의 불탑 10만개의 정도의 조각상 남아 있습니다. 현존하는 종교, 미술, 서예, 음악, 의료 건축 등 방면의 살아있는 역사자료이며 대형 돌조각 예술 박물관이라고 말합니다.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기도 했습니다. 400년에 걸쳐 만들어진 1.5km의 석굴 상상이 되시나요?

용문석굴에서 꼭 봐야하는 불상

 1.펑셴쓰(奉先寺) : 용문석굴의 가장 큰 석굴로, 폭 35m 석굴 안에 있는 높이가 17.4m인 ‘비로자나불’이 있습니다. 귀 길이만도 1.9m이나 됩니다. 석굴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던 측천무후를 모델로 했다고 합니다. 인자한 미소를 짓고 있는 비로자나불을 꼭 보고오세요.

 2.구양둥(古阳洞) : 493년경에 만들어진 석굴로, 가장 오래된 동굴이자 예술적 가치가 높은 동굴입니다. 10미터가 넘는 석굴의 천장과 벽면에 불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3.롄화둥(莲华洞), 천장의 연꽃으로 뒤덮여 있는 ‘렌화둥’입니다. 펑셴스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비록 불상은 역사적 아픔으로 인해 얼굴이 없지만, 석굴의 세세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용문석굴 탐방 TIP

 1. 낙양 역에서 81번 버스를 이용하기.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기 때문에, 택시보다도 버스를 이용하시면 돈을 절약하실 수 있습니다. (버스비 1.5원)

 2. 통표 끊어 빠짐없이 보고 나오기.
120원으로 서산석굴, 동산석굴과 당대의 시인 ‘백거이’가 만년을 보낸 향산사(香山寺)와 그의 묘인 백원(白园) 통표를 끊으실 수 있습니다. 유학생 할인은 되지 않습니다. (국적이 한국이라서 안된다고 하네요.) 서산석굴을 보신 뒤, ‘이하강’ 다리를 건너시면 바로 동산석굴이 나옵니다. ‘향산사’와 ‘백원’을 모르고 지나치실 수 있는데 꼭 들려보세요!

 3. 전동카트 이용하기.
버스정류장에 내려 석굴 입구까지 거리가 있습니다. 일반승용차들은 진입 할 수 없으며 걸어가거나, 이 전동카트를 이용해야합니다. 발이 너무 아프시거나, 더운 여름 걸어가지 마시고 전통카트를 이용하세요! 10원짜리 표를 끊으시면 동산석굴에서 ‘향산사’와 ‘백원’ 등을 이동할 때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4. 입구 앞 관광안내도 보기
버스정류장 앞에 용문석굴 관광안내도가 있습니다. 이 지도에는 한국어로도 표기되어 있으므로 먼저 보고 입장한다면 알찬 탐방이 되실 수 있습니다.

 - 짧은 탐방후기

저는 여름에 용문석굴을 가게되어 더위 때문에 힘들었습니다T_T 석굴이 산에 있으며 크기도 커서 더위에 지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봄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보통 서산석굴로 입장하시게 되는데, 서산석굴만 보고 다시 돌아가지 마시고 강을 건너 동산석굴을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동산석굴 쪽에서 서산석굴을 바라보는 풍경이 장관이거든요! 향산사에 올라가시면 산, 강과 함께 있는 서산석굴의 모습을 한눈에 보실 수 있습니다.

2. 운강석굴 (云岗石窟)

석굴소개

 산시성 다퉁(大同)에 서쪽 15km에 위치한 중국에서 가장 큰 석굴 사원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의 바미안석불, 인도의 아잔타석굴과 함께 세계3대 석굴이라고도 불립니다. 전체길이는 1km에 이르며 석굴의 총수는 42개로, 동쪽 언덕에 제1∼4동(洞), 중앙 언덕에 제5∼13동, 서쪽 언덕에 제14∼42동이 있습니다. 460년에 시작하여 60년간 만들어 진 것입니다. 주요동굴은 53개, 조각상은 5만 채 이상입니다. 이 석굴은 북위의 문화사적 유산일 뿐만 아니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서북 인도·중앙 아시아와의 문화적 교류 및 아시아 문화 생성의 자취를 입증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불상들이 인도인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간다라 양식이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으로 전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특히 소박한 면과 선으로 구성된 서양 양식이 풍부합니다. 운강석굴 또한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습니다.

운강석굴에서 꼭 봐야하는 굴

 1. 6굴 : 5굴과 6굴은 함께 있습니다. 5굴에는 최대의 좌불이 있고, 6굴 벽면에는 석가의 생애를 그린 이야기가 새겨져 있습니다. 예술의 걸작으로 불립니다.

 2. 20굴 : 담요오굴(昙曜五窟)은 가장 오래된 16~30굴을 칭합니다. 20굴에는 담요오굴 상징인 ‘노천대불’이 있습니다. 운강석굴에서도 가장 유명하며 외부로 드러나 있는 불상입니다. 이 굴 앞에는 향을 피우거나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3. 5굴, 12굴: 5굴에는 색채가 남아있는 대불이 있습니다. 6굴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최대의 좌불입니다. 12굴에도 다른굴들과 다르게 색이 있는 조각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운강석굴 탐방 TIP

 1. 공공버스 이용할 경우 갈아타기.다통역에서 4번 버스타고 ‘新开里’역에서 내린뒤, 그 버스정류장 바로 건너편 왼쪽골목으로 가셔서 3번으로 갈아타시면 됩니다. 3번 버스의 종점이 운강석굴입니다. 외각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버스를 추천합니다. 또 3번버스 정류장을 찾기 힘듭니다. 건너편 왼쪽 첫 번째 골목 정류장 잊지마세요!

 2. 입장료 150원 학생할인 받기.
용문석굴은 학생할인이 되지 않았지만, 운강석굴은 학생할인이 됩니다! 유학생 분들은 학생증 꼭 챙겨가세요. 반값으로 75원입니다. (혹 학생증을 놓고 갔다면 여권을 보여주면서 학생이라고 강조하시면 종종 해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 짧은 탐방후기

 저는 용문석굴 보다도 운강석굴이 더 인상깊었습니다. 같은 석굴이지만 형태도 조금씩 다르고 주변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각각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운강석굴이 좀 더 깊은 산속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용하고 석굴 불상의 기운이 더 느껴지는 것 같았답니다^^; 운강석굴도 매표소에서 석굴입구까지 거리가 깁니다. 하지만 가는 길에 석재기둥들과 강, 산의 모습이 아름다워 걸어가고 있는 것 조차 잊을 정도입니다!! 입장할때는 전동카트가 없으며, 내려올때는 전동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3. 둔황석굴 (敦煌石窟)

석굴소개

 간쑤성 둔황현 남동쪽 20km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석굴입니다. 명사산 기슭인 오아시스 지대의 바위산을 뚫어 만들었습니다. 둔황석굴은 산에 1000여 개의 석굴이 벌집처럼 뚫려 있어 ‘천불동(千佛洞)’ 이라 불리기도 하고, 사막(莫)의 높은 곳(高)에 있는 석굴(窟)이라 하여 막고굴(莫高窟)이라 부릅니다. 366년 ‘낙준’이 만들기 시작하여 원대까지 약 1000년에 걸쳐 조성되어, 크고 작은 600여 개의 불교석굴이 있는데, 둔황문물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불상조각이나 벽화가 있는 동굴은 469개소에 달한다고 합니다. 1000년에 거친 만큼 시대별로 작품이 다릅니다. 남쪽지구의 남굴과 북쪽지구의 북굴로 나누어지는데 남굴은 벽화와 불상들로 내부 장식이 되어 있는 반면에 북굴군의 석굴들은 벽화가 내부에 장식되어 있지 않고 석굴 안에서 바깥으로 이어지는 굴뚝이 만들어져 있는데 이것으로 보아 북굴군은 스님들이 생활한 절과 수행도량의 선원이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둔황석굴의 조사보존사업은 1960∼1970년대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지금도 계속 연구가 진행중입니다. 또한 둔황문서 중의 불교관계서적을 통해 중국의 불교 수용과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둔황석굴에서 발견된 유물들로 인해 ‘둔황학’이라는 새로운 학문도 생겼습니다. 이처럼 가치가 큰 둔황석굴은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둔황석굴에서 꼭 보고 와야하는 것

 1. 17번 굴 : 신라 혜초 스님이 남긴 ‘왕오천축구전’이 보존되어있습니다. 굴 안 쪽 오른쪽 벽면에 있습니다.

 2. 92번 굴 : 9층 누각 안에 약 35m의 미륵불이 있는 굴입니다. 둔황석굴에서 가장 큰 불상으로 ‘북대불’이라 부릅니다. 다리를 제외하고 손, 몸체, 얼굴은 시대별로 복원 된 것입니다. 이 미륵상은 측천무후 원년(695년) 조성한 것으로 당시 황제가 여성이라 이 미륵상은 여성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3. 259굴 : 둔황석굴 중 공개된 석굴 중에 가장 오래된 불상입니다. 이 불상은 깨달음의 순간 미소를 띠고 있어 ‘동방의 모나리자’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당대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보살상이지요.

둔황석굴 탐방 TIP

 1. 가이드랑 함께 둘러보는 것이 원칙.
둔황석굴은 개별적 관람이 불가능 합니다. 매표소에서부터 가이드와 함께 둘러보아야 합니다. 석굴 문을 열쇠를 열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한국어 가능한 가이드도 있다고 합니다.

 2. 개방 되어 있는 석굴이 정해져 있음.
둔황석굴은 하루에 관람객 수, 시간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429개 석굴 중 40여개의 굴을 공개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328굴이 훼손이 진행되고 있어 보존을 위해 올해 말까지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하루 관람객 수도 제안이 있으니 아침에 가는 것이 좋다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