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팬더의 종류는 자이언트팬더와 레서팬더로 나뉘는데요. 보통 우리가 팬더라고 말하고, 중국 쓰촨성, 칭하이, 티벳 동부 등지에서 서식하고 있는 팬더는 ‘자이언트팬더’에 속한다고 합니다. 중국어로는 따슝마오(大熊猫) 혹은 슝마오(熊猫)라고 부르는데요, 또 다른 말로는 ‘살아있는 화석’과 같다고 하여 훠화스(活化石)라고도 하고, 또 다르게 더 많이 쓰는 표현은 ‘나라의 보물’이라는 뜻에서 궈바오(國寶)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최근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마스코트로 선정되었던 ‘푸와(福娃)’를 기억하시나요?

 총 다섯 캐릭터로 구성되어 각 이름의 한 글자를 순서대로 모아 읽으면 그 발음이 ‘베이징 환잉 니(北京歡迎你) = 베이징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라는 뜻입니다. 그 마스코트 중 징징(晶晶)이라는 팬더 캐릭터가 있답니다.

(푸와 다섯 가지 마스코트와 팬더를 상징하는 징징)

왼쪽사진 왼쪽부터 순서대로,

베이베이(貝貝), 징징(晶晶), 환환(歡歡), 잉잉(迎迎), 니니(妮妮)

 그런데 징징은 단순히 캐릭터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실제 존재하는 팬더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실제로 각 다섯 캐릭터 모두, 그 이름을 가진 동물들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합니다. 징징은 중국 쓰촨성 창두 팬더 연구소에서 첫 돌을 맞이해서 얼음케익을 선물로 받았다고 하는데요. 징징의 경우만 특별한 대우를 받는게 아닌데요. 징징 뿐 만아니라 중국에서는 팬더의 출산소식을 여러 매체에서 앞 다퉈 보도를 하고, 최근 중국 건국 60주년을 맞이해서 중국 건국기념 팬더를 지정했다고도 하네요.이러한 것들을 보면 과연 중국인들에게 팬더는 보통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짐작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중국에는 ‘팬더현상(熊猫現象)’이라는 용어가 쓰이기도 합니다. 팬더현상이란, 팬더가 보통 한 마리의 새끼를 낳아 세 살이 될 때까지 몸에서 떼지 않고 애지중지 키우는 팬더의 새끼 과보호 현상을 일컫는데요.
중국 개혁 개방기 당시 산아제한 정책이 본격화된 이후, 그 때 태어난 세대인 샤오황띠(小皇帝) 혹은 빠링호우(八零年後)들이 가정에서 받는 과한 사랑과, 최근 두드러지는 그들의 과도한 소비현상 등이 팬더현상의 새끼과보호와 닮았다하여 연관 지어 꼬집어 말한 것입니다.

 혹시 중국의 ‘팬더외교’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팬더는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다른 나라들과 관계를 돈독히 하는 외교의 수단(?)으로서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살펴봤던 것처럼 중국에서 팬더는 국보 그 자체로써 매우 존귀한 동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중국 정부는 그런 팬더를 이전부터 환대나 호의의 표시로 교류국가에 기증 혹은 임대해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중국으로부터 팬더를 기증 혹은 임대받은 국가들로는 미국, 프랑스, 한국, 독일, 일본, 대만 등의 국가들이 있습니다.

 한 예로, 2008년에 ‘tuantuan’과  'yuanyuan'이라는 한 쌍의 팬더를 대만에 기증했다고 합니다. 두 마리의 이름을 합치면 ‘재결합, 한 자리에 모이다(团圆 tuányuán)’라는 의미를 갖기 때문에 이는 중국정부가 양안관계를 진전시키고자 하는 의미에서 그에 어울리는 이름을 지어 기증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한편 중국의 팬더가 다른 나라에 이송되는 것이 중국 정부가 '기증'하는 것이 아닌 '임대'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기증 만큼은 아니지만 이 또한 우호의 의미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일본 우에노 동물원에 리리와 싱싱이라는 암수 두 마리 팬더가 임대가 되어 동물원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하는데요. (중국만큼 일본의 팬더사랑도 지극한가봅니다.^-^) 두 마리 팬더를 이송하기 위해서 우에노 동물원 측에서는 약 9000만 엔(12억원 상당)을 들여 보수공사한 새 우리에 보금자리를 마련하여 맞이하였고, 팬더 운송에 사용된 비용은 약 1000만 엔(1억 3천만원)이고, 매일 먹이를 비롯한 사육비는 연간 1100만 엔(1억 5천만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합니다.

 팬더에 드는 비용이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어마어마하지만, 이전에 똑같은 조건으로 팬더를 임대했던 고베시의 오지(王子) 동물원에서 중국에서 임대 중이던 팬더 한 마리가 사고사하자 중국 측에 보상금으로 무려 50만 달러를 지불해야만 했다고 하니, 일본에서는 중국의 국보 팬더를 들여오는 이상 무리를 하지않을 수 가 없나봅니다.

보통 팬더의 임대기간은 10년으로 연간 95만 달러를 중국 팬더보호협력모금에 지불해야 하고, 팬더가 새끼를 낳았을 경우 만 2세가 되면 중국에 돌려보내야한다는 조건도 붙어있다고 합니다.

 중국정부가 팬더의 밀반출을 강력히 막고 외국에 팔지 않고, 임대 방식으로 팬더를 보호하는 것은 팬더가 현재 유일하게 중국의 몇몇 각지에서만 서식하고 있는 희소성 있는 동물로써 그 가치가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팬더가 세계적인 희귀동물로 번식이 어려운 동물이니만큼 중국 정부는 팬더와 관련된 엄격한 제도로 팬더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전국에 팬더 금렵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는 한편 팬더를 밀반출하다가 적발 될 경우 사형에 처한다는 강력한 처벌제도를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기사를 통해서 중국이 팬더의 보존을 위해 힘쓰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중국 쓰촨성 워롱 국립자연보호구역에 있는 허타오핑 자이언트 판다 보존 및 연구센터에서 팬더로 분장한 연구원들의 모습이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 과정은 양육한 팬더가 야생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tip    

팬더사진을 찾다보니 팬더가 이렇게 귀여운 동물인 줄  몰랐네요.>_<

( 딩가딩가~)

(꽈당!!)

*사진자료 및 기사 출처

사진2 http://www.kg51.org/zb/view.php?id=bbs&no=27110

사진3 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507232

사진4 http://www.ajnews.co.kr/view.jsp?newsId=20110428000298

사진5 http://www.jrxww.com/pshow.asp?id=7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