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딤섬과 샤오롱바오

 샤오롱바오란 무엇일까요? 만두 속에 담백한 육즙이 풍부하게 가득 차 있는 딤섬을 의미합니다. 딤섬은 다들 들어보신 익숙한 이름이죠~? 딤섬에도 200여가지의 종류가 있다고 하는데요. 종류와 모양에 따라 크게 바오(包), 지아오(餃), 마이(賣)의 3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바오'는 말 그대로 감싼다는 뜻으로 두툼한 만두소로 둥글게 빚은 형태를 말하고, '지아오'는 바오보다는 만두피가 얇고 속 내용물이 훤히 보이면서 끝마무리가 서로 맞물려 있는 형태의 딤섬을 말합니다. 그리고 '마이'는 윗부분이 꽃봉오리 모양으로 열려있는 형태의 딤섬이라고 합니다.
 딤섬(點心)은 '마음의 점을 찍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아침식사와 저녁식사 사이에 마음을 살짤 건드릴 정도로 간단하게 먹는 음식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요. 또 현재 우리가 먹는 점심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는 중국인들이 점심 때 차와 딤섬을 주로 즐겨먹는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딤섬은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음식이죠!

(샤오롱바오)

그  중에서도 현재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그 맛이 훌륭한 샤오롱바오를 소개할텐데요. 닭 국물로 돼지껍질을 삶아 얼린 다음 돼지고기와 섞어 만들어지는 샤오롱바오는 쟁반에 놓았을 때 범종의 모양과 같아야 하며, 젓가락으로 집어들었을 땐 초롱처럼 보여야한다고 합니다. 5g의 만두피, 16g의 만두소, 18개의 주름의 황금비율로 정확하게 만들어지며 3분 50초간 특수 제작된 찜통에서 쪄내는 음식으로, 즙이 가득하고 맛이 좋아서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많고 한번 먹으면 자꾸만 생각나는 음식이랍니다~

2. 샤오롱바오의 유래

 샤오롱바오는 중국 본토와 대만, 홍콩 등 중국권 전역, 그리고 요즘에는 전 세계의 중화요리 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샤오롱바오의 기원은 지금으로부터 200여년 전인 청나라시대인 1871년까지 거슬러올라 가는데요~ 현재의 중국 상하이 서북에 위치한 난샹(南翔)이라는 곳에서 처음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고의원(古猗園)이라는 음식점의 황명현이라는 사람이 만들어 팔게 된 난샹따로만토우(南翔大肉饅頭)가 큰 인기를 얻자 조금씩 도구와 만두피를 변형해 가면서 독보적인 형태를 가지게 되었고 후에는 꾸이위엔샤오롱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가 난샹샤오롱, 난샹샤오롱바오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난샹샤오롱 가게
(출처: 구글)

 이곳에서 만들어졌다는 유래가 있어 난샹을 찾는 이들로 하여금 샤오롱바오를 먹지 않을 수 없게 한다고 하는데요~ 특히나 전통정원인 위위안 앞에 있는 '난샹‘이라는 음식점의 샤오롱바오가 유명하다고 하니 상하이에 가게 된다면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대만의 대표적인 샤오츠(小吃) 샤오롱바오는 북송시대의 왕로우(王樓)라는 음식점에서 만든 산동메이화빠오즈(山洞梅花包子)에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이후에 장수성과 저장성, 그리고 상하이 출신의 사람들이 국민당 정부와 함께 대만으로 넘어오면서 샤오롱바오의 형태가 조금씩 발전하고 더 갖춰져 현재의 독보적인 위치까지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3. 小籠包(소롱포)? 小龍包(소룡포)?

 샤오롱바오의 한국발음은 소롱포인데요~ 많은 분들이 소룡포라고 헷갈려 한답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도 小籠包(소롱포)라고 검색해도 小龍包(소룡포)라고 연관검색어에 뜰 만큼 중국인들도 오타를 내거나 헷갈려 하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소롱포란 과연 무슨 뜻일까요? 바로 작은 대나무 찜통인 샤오롱'小籠'에 쪄냈다 하여 샤오롱바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4. 샤오롱바오 만드는 법!

 샤오롱바오는 도대체 어떻게 만드는 걸까요? 어떻게 하면 풍부한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는 걸까요? 안에는 어떠한 재료가 들어가는지도 한번 볼까요~?

 재료는 밀가루, 뜨거운 물, 고기, 닭 육수, 돼지껍데기, 소금, 술, 간장, 전분, 생강, 물, 참기름, 후추, 향초가 필요합니다.

 1) 우선 고기를 잘게 다진 후 양념재료들과 골고루 섞어 먹기 좋은 크기의 완자를 만든다.
 2) 닭육수에 돼지껍데기를 넣고 끓인다. 국물을 식혀, 젤리처럼 굳으면 적당한 크기로 잘라 놓고 고체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실온에 보관한다.
 3) 큰 그릇에 밀가루를 담고 뜨거운 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반죽한다.
 4) 반죽을 적당한 크기로 떼어내어 만두피를 만드는데, 이때 밀대를 이용해 동그란 모양의 피 가장자리를 얇게 밀어 연잎 모양처럼 만든다.
 5) 피에 속과, 굳힌 국물을 넣고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만두피를 접어 주름을 잡는다.
 6) 샤오룽바오를 대나무찜통(샤오룽)에 넣고 7~8분 정도 쪄낸다.

(출처: 두산백과)

5. 샤오롱바오의 종류

 샤오롱바오의 인기만큼 종류도 매우 다양한데요~ 샤오롱바오를 맛 볼 수 있는 음식점에 가면 흔히 있는 종류는 오리지널 샤오롱바오/게살 샤오롱바오/닭고기 샤오롱바오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세계 3대 식재료 중 하나인 송로(松露)버섯이 들어간 트러플(Truffle) 샤오롱바오도 있습니다.

새우 샤오롱바오
(출처: 바이두)

 형형색색의 8가지 맛 샤오롱바오로 유명한 싱가폴 음식점인 Paradise Dynasty에서는 더욱더 다양한 샤오롱바오가 있다고 하는데요~

Paradise Dynasty의 샤오롱바오
(출처: Paradise Dynasty)

 순서대로 흰색은 오리지널, 노란색은 치즈, 녹색은 인삼, 주황색은 게살, 검은색은 송로버섯, 분홍색은 쓰촨, 연갈색은 푸아그라, 회색은 마늘 맛이라고 합니다. 정말 다양하고 또 색깔이 예쁘죠?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하네요^^!

 이외에도 중국 남쪽 지역만의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우시의 샤오룽바오는 입안에 넣었을 때 탕즙의 풍미가 강하게 느껴지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것이 특징인데요. 가을과 겨울에는 소 안에 게알을 넣어 만들기도 하는데, 이것을 셰펀샤오롱(蟹粉小籠이)라고 한답니다.

6. 샤오롱바오 맛보기

 한국에서도 쉽게 딤섬과 샤오롱바오를 접할 수 있는데요~ 대만요리 전문점인 딘타이펑(鼎泰豊 Din Tai Feng)으로 인해 한국에서도 더욱 유명해졌죠~ 딘타이펑은 '크고 풍요로운 솥'이라는 뜻으로 미국의 유명일간지 뉴욕타임즈 (The New York Times)에서 ‘가보고 싶은 세계 10대 레스토랑’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일본, 미국, LA, 중국의 북경, 상해, 소주, 심천 및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 이어 한국은 2005년 7월 25일 명동에 제 1호점을 오픈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강남, 명동, 잠실 등에 여러 군데에 위치해있고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행사도 많이 하고 있더라구요.

(명동 딘타이펑)

(타이베이에 위치한 딘타이펑 마스코트와 함께)

 처음 딘타이펑이 한국에 문을 열 당시에 한국에 대만 음식점이 없었기 때문에 도전해보고 싶었고, 대만 음식 특유의 향신료 향이 입맛을 자극하면서 자꾸 생각나게 한다는 매력이 있어서 시작하게 되었다는 딘타이펑 관계자에 따르면 “전통적인 손기술”이 바로 딘타이펑 경영의 주요 핵심이라고 해요~ 반드시 오랜 시간과 열의를 투입하여 이 기능을 배워야한다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천부적인 소질이 있는 직원도 3개월의 시간을 쏟아야만 샤오롱바오를 제조할 수 있답니다. 모든 딤섬 제작을 완수하는 데에는 최소한 1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딘타이펑의 베스트 1위 메뉴는 바로 이 샤오롱바오라고 하는데요~ 이외에도 앞서 시사중국어 Little C 기자단 분들이 방문했던 신촌의 '구복(口福)'에 가시면 상하이 샤오롱바오를 직접 맛보실 수 있고, 상하이스타일의 캐주얼 레스토랑인 크리스탈 제이드 라미엔 샤오롱바오(翡翠拉面小笼包 Crystal Jade La Mian Xiao Long Bao)가 명동, 압구정 등에 위치해있으며, 퓨전 중식당인 ‘차이나팩토리’에 가시면 딤섬을 무한리필로 즐기실 수 있어요! 

차이나팩토리 딤섬
(출처: 차이나팩토리)

7. 샤오롱바오 즐기기!

※ 상하이 샤오롱바오 음식점 '구복(口福)'과 '중국 만두의 모든 것' 기사 보러가기

▶ http://blog.naver.com/chinasisa/20135593168

※ 샤오롱바오를 즐기는 방법

 1. 생강이 담긴 작은 접시에 초간장을 붓는다. (간장1:식초3)
 2. 샤오롱바오를 살짝 들어서 초간장에 담근다.
 3. 숟가락이나 작은 접시에 샤오롱바오를 옮겨 담고 젓가락으로 만두피를 조금 찢어 뜨거운 만두 속 즙이 나오도록 한다.
 4. 초간장을 묻힌 생강채를 그 위에 올려 담백한 맛을 즐긴다.

(샤오롱바오 맛보기)

 특히 샤오롱바오를 먹을 때 주의할 점은 젤라틴으로 굳은 육수가 녹으면서 생기는 육즙 매우 뜨겁기 때문에 드실 때 조심해서 드셔야합니다~ 그리고 식기 전에 먹어야 더 맛있다는 점!

 한류열풍이 뜨거운 대만에서 팬미팅을 가졌던 이승기도 뉴스 기사를 통해 '대만에 가서 샤오롱바오를 7접시 먹었다.'고 밝혔는데요~ 한국인 입맛에도 딱 맞고! 특히 겨울철이 되면 따끈따끈한 샤오롱바오 생각이 많이 납니다! 여러분도 모두 샤오롱바오 드셔보시는 것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