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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achina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3.3.14
공연을 넘어선 예술! 장예모 감독의 인상시리즈 속으로~
안녕하세요? Little C 대학생기자단 한선영입니다. 여러분들 모두 '장예모(張藝謀)'라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장예모 감독님은 <붉은 수수밭>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세계의 주목을 받은, 중국영화계의 거장입니다. 또한 베이징올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답니다.
<읽기 전 손가락을 눌러주는 센스!!>
(장예모 감독)
장예모 감독은 중국의 거대한 면모를 잘 짚어내면서도 구도와 스토리 모두 짜임새 있게 만드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극 연출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중에서도 ‘인상 시리즈’에 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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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상시리즈
‘인상(印象/impression) 시리즈’는 장예모 감독이 중국 정부와 공동으로 중국의 명산, 호수, 관광지를 무대로 그 지역의 민화나 전설을 쇼로 만든 것입니다. 한 마디로, 자연 환경을 기반으로 한 대형 예술극인 셈인데요. 인상 시리즈는 지금까지 인상유삼저, 인상서호, 인상대홍포, 인상여강, 인상해남도로 총 5개가 만들어졌습니다. 인상 시리즈는 해당 도시의 문화와 자연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동시에, 주민들을 공연에 출연시켜 각 지역 경제발전에도 큰 이바지를 하고 있는데요. 중국인 뿐 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각광받는 관광지가 된 인상시리즈를 지금부터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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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상유삼저 印象刘三姐
‘인상유삼저’에서 ‘인상’은 인상시리즈를, ‘유삼저’는 유씨 집안의 셋째 딸을 의미합니다. 인상유삼저는 5개의 인상 시리즈 중 가장 먼저 기획되었다고 하는데요. 준비기간만 무려 5년 반이라고 하니, 얼마나 완성도 높은 공연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이 공연은 광서성 계림의 12개 봉우리와 유유자적 흐르는 이강을 무대로 하는데요. 이렇듯 <인상 유삼저> 공연은 극장이 아니라, 자연 무대를 배경으로 하기에 ‘산수극장’이라 부른답니다. 사계절마다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되는 참으로 멋진 극장이죠~ 계림의 ‘양삭’이라는 작은 마을에 가시면 공연을 관람하실 수 있답니다. 매일 저녁 2회의 공연이 있는데, 매번 5천석 이상의 객석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방문객들이 온다고 하네요. 인당 관람료는 한화로 5만 원 정도이며, 공연 시간은 70분 정도라고 합니다. (인상유삼저 홈페이지: www.yxlsj.com)
이 쇼의 참여 인원은 700여 명으로, 장예모 이강예술학교 학생과 강변 5개 마을 어민들로 구성됩니다. 현지 주민들은 낮에는 강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공연에 참여하는데요. 공연 덕에 어민 배우들의 월 소득은 100만 원 정도로, 타 지역보다 갑절로 많다고 하네요. 관객이 모두 착석하면 모든 조명이 꺼집니다. 산봉우리 끄트머리에서부터 작은 등불을 단 배가 들어오는 것이 공연을 알리는 첫 장면이랍니다.
공연은 유씨네 셋째 딸이 지주들의 유혹을 이겨내고, 사랑하는 목동과 결혼한다는 내용인데요. 이 지역의 ‘유삼저 설화’를 바탕으로 장족(壯族)과 묘족(苗族) 등 소수민족의 문화를 화려하게 보여줍니다. 이 공연은 소수민족의 말과 노래로 구성이 되기 때문에, 중국어를 아는 현지인들도 그 내용을 전부 이해하기란 어렵다고 합니다. 또 대화보다도 소수민족의 전통 노래로 진행되어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느낌이라고 하네요. |
3. 인상서호 印象西湖
인상서호는 항주의 서호를 배경으로 합니다. 항주는 절강성의 성도(省都)로, 소주와 함께 중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2천 년의 역사를 지녀 전통과 신화도 풍부한 곳입니다. 특히 항주의 서호는 중국 호수 중 가장 빼어난 경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탈리아의 마르코 폴로는 서호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칭송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태백과 소동파도 서호에서 술을 한 잔 걸치고 그 아름다움을 시로 읊었답니다. 인상서호 공연의 세트장은 서호 내 곡원풍하(송나라 때 궁정에 바치는 술을 빚던 곳) 근처에 위치해있고, 바로 앞의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인상서호 홈페이지: www.hzyxxh.com)
(서호)
인상서호는 항주의 전설인 ‘백사(白蛇)전’을 주제로 만남, 사랑, 이별, 추억 등을 노래한 공연입니다. 중국의 4대 전설 중의 하나인 백사전은 천 년간 수행한 백사(백소정)가 사람으로 변신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녀가 항주 서호 단교에서 노닐고 있을 때 갑자기 비를 만나는데요. 이 때 성묘를 하다가 지나가던 선비 허선이 우산을 빌려주고, 배로 집까지 데려다 줍니다. 소정은 이렇게 다정한 허선에게 반하고 말지요. 우산을 돌려주는 것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진 둘은 결국 사랑에 빠지고 결혼까지 합니다.
(백소정과 허선)
하지만 둘의 결혼생활을 지켜보던 금산사의 주지승 법해가 소정의 정체가 백사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맙니다. 법해는 허선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하여 둘의 사이를 갈라놓으려 합니다. 법해의 말을 믿지 않았던 허선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소정에게 웅황주를 마시게 합니다. 아내가 뱀으로 변하는 모습을 본 허선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생명이 위독하게 되는데요. 백소정은 허선을 살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봉래산(신선이 살고 불로초와 불사약이 있다는 전설적인 섬)에 가서 신선초를 꺾어 옵니다. 다시 살아난 허선은 법해에 의해 금산사에 감금이 되고, 백소정은 그런 남편을 구하러 금산사로 갔지만 법해와의 싸움에서 패하게 됩니다.
허선은 금산사의 한 스님의 도움을 받아 탈출을 하게 되고, 허선과 소정은 단교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허선은 소정의 진심을 알게 되고, 후에 아들을 낳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지만 아들이 백일이 되는 날 법해는 다시 돌아와 소정을 뇌봉탑에 감금시켜 버렸고, 이에 둘은 또 다시 이별을 하게 된다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답니다. 그렇다면 이 백사전 전설이 실제 공연에서는 어떤 식으로 표현될까요? 공연은 어둠이 짙게 내린 호수의 한편에서 한 마리의 백학이 날아오면서 시작됩니다.
백학이 어느새 젊은 서생으로 변하더니, 다른 한편에서도 또 한 마리의 백학이 날아와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합니다. 이들은 작은 배를 타고 호수를 가르며 사랑을 나누는데요. 서호에 많은 백학들이 나타나 이들을 축복하고, 물고기들 역시 영기를 가득 채우며 호수를 자유로이 노닙니다.
이렇게 행복과 축복이 가득한 세상에 갑자기 요란한 우레 소리가 들리는데요. 불꽃처럼 즐거웠던 시간이 지나고 고난이 찾아온다는 암시입니다. 여인 백학이 죽으면서 만남과 사랑이 이별의 아픔으로 승화되고, 다시 서생 백학은 호수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옛 아름다운 기억들은 찾을 수 없고, 회상이 추억으로 바뀔 때 한 쌍의 연인이 꿈속에서 나타나 물을 밟으며 먼 곳으로 사라집니다.
인상서호 공연으로 인해, 서호에서 파생되는 문화적 부가가치는 어마어마하답니다. 공연한 호수의 면적만 해도 무려 10만평인데, 이것은 서호 전체의 약 10%를 활용한 것입니다. 출연진은 모두 400여 명으로, 주로 지역 주민들이 낮에는 생업에 종사하다 밤에 공연에 참가하는 것입니다. 하루 1회 공연이며, 공연장 객석 수는 1360개입니다. 1회 평균 입장 수입이 우리 돈으로 1억여 원을 넘는다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한 매출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깜깜하던 호수에 휘황찬란 비치는 조명과 아름답게 흐르는 선율, 물 위를 걷고 나는 수백 명의 배우들을 보고 있노라면,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라고 하는데요. 정말 꼭 한 번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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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상대홍포 印像 大紅袍
인상대홍포 공연은 크게 두 가지 이야기로 나뉩니다. 하나는 옥녀봉과 대왕봉 전설이고, 다른 하나는 무이산의 대표적인 대홍포 차(茶)에 관한 전설과 차의 제작과정을 다룹니다. 인상대홍포 공연장의 가장 특이한 점은 무대가 계속해서 변한다는 점인데요. 자연을 무대로 하는 공연장이 어떻게 변하냐구요? 바로 관람석에 360도로 회전하기 때문입니다. 약 3000석 정도 되는 관람석이 돌면서 세트장이 나오기도 하고 무이산이 배경이 되기도 하지요.
(360도 회전 관람석)
대홍포쇼는 복건성 태녕에서 매일 밤 공연되는데, 가격은 한화로 약 4만원 정도입니다. 좌석에 따라 가격도 차이가 나는데 비싼 티켓은 8만원에 이르기도 해요. 이는 중국 물가로 굉장히 비싼 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0년 3월 개막된 이후로 지금까지 많은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으며 성황리에 공연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라 하니,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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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옥황상제에게는 옥녀라는 딸이 있었습니다. 하늘에 살던 옥녀는 아버지 몰래 구름을 타고 인간 세상에 내려왔다가, 무이구곡의 산수에 매료되어 하늘로 돌아가는 것을 까맣게 잊고 말아요. 그러다가 우연히 대왕을 알게 되고,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옥녀는 대왕과 인간 세계에 살면서 자식을 낳아 기릅니다. 이를 본 철판도인이 옥황상제에게 고하자, 옥황상제는 크게 노하여 철판도인에게 옥녀를 잡아오게 합니다. 그러나 옥녀는 대왕과 같이 인간세계에 살고자 하는 뜻이 너무나 강해, 철판도인이 차마 그 뜻을 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도술로 옥녀와 대왕을 돌로 만들어 서로 만나지 못하게 했는데요. 그것이 바로 계곡의 양쪽에 위치한 옥녀봉과 대왕봉이 되었다고 합니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바로 이 대나무 장면이 압권인데요. 이 정도면 정말 단순한 ‘공연’이 아닌 하나의 ‘예술’이라 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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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런 전설을 가진 대홍포차는 예부터 매우 적응 양만 생산되어 왔기 때문에 (1년에 단 8g 정도라고 해요!), 따로 판매되지 않고 박물관 같은 곳에 보관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대홍포차는 모든 중국인들이 한번 쯤 마셔보고 싶어 하는 귀한 차라고 해요. 실제로 미국 닉슨 전 대통령이 중국에 방문했을 때도 바로 이 대홍포차를 대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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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홍포 차의 귀중함을 꽁트 형식으로 재밌게 표현한 두 번째 파트가 모두 끝나면, 관람석은 또 회전을 합니다. 세 번째 파트에서는 대홍포 차가 재배되는 과정을 화려하고 절도 있는 무용으로 표현했는데, 이 부분은 인상대홍포 쇼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해요.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배우들과 조명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빛과 색의 향연이 정말 멋지죠? 이 장면을 연습하는 데에만 6개월이 걸렸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열심히 연습을 했기에 모든 이들을 감탄케 만드는 완벽한 공연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배우가 대홍포 차를 직접 객석으로 가져옵니다. 그래서 몇몇 관람객들도 직접 대홍포 차를 마셔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데요. 공연도 보고, 귀한 대홍포차도 마셔보고! 정말 일석이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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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상여강 印象丽江
인상여강은 운남성 북부에 있는 ‘여강(丽江)’이라는 마을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차마고도의 신비가 서려있는 길목, 여강은 성도(省都)인 쿤밍(昆明)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설산고원의 도시입니다. 이 도시에 들어서자마자, 푸른색 전통복색을 한 나시족(納西族)과 그들이 성스럽게 생각하는 옥룡설산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는 옥룡설산은 해발고도 5600m의 높은 산인데요. 옥룡설산이 구름에 들어갔다 나왔다가 하는 모습은 환상적인 무대 배경이 된답니다.
인상여강은 약 1시간 반 동안 이어지는 공연으로, 표는 공연장 주 출입구 뒤편에 위치한 매표소에서 구매하시면 된답니다. 공연장에 들어가면, 맑은 하늘과 옥룡설산을 배경으로 하는 붉은색 야외무대를 볼 수 있는데요. 이 붉은색은 ‘차마고도의 험난한 길’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 차마고도 길은 예부터 무역을 하는 마부들이 많이 이용했는데요. 인상여강에서는 길을 떠나면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마부와 그런 남편을 집에서 마냥 기다려야하는 부인들의 애틋한 사연을 담았습니다. 이 공연은 총 6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의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할까요?
1부는 ‘마방’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100여 명의 남자들이 나와 차마고도를 출발하는 모습인데요. 피혁이나 약초를 싣고 떠나가는 교역을 춤으로 표현합니다. 무대가 얼마나 큰지 실제 경기장처럼 말을 타고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등에 바구니를 지고 가는 이 여인들의 행렬은 밤낮으로 힘든 일을 도맡아서 하며 고단한 삶을 살아가야 했던 나시족 여인들의 모습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2부에서는 술판이 벌어지고, 3부에서는 지상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죽음의 길을 떠나는 남녀를 가족들이 못 가게 말리는 내용이 나옵니다. 4부는 연주 없이 원주민들이 직접 노래를 부르며 민속춤을 추고, 5부에서는 북춤으로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지막 6부는 기도의식으로, 관중과 함께 소원을 빈답니다.
(4부)
(5부) 이 공연은 이 지역에서 농사 짓던 나시족 약 500여 명을 불러 모아 직접 가르치며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한 나시족 배우는 “우리는 농민입니다. 우리는 빛나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이 작품에 마음을 바쳤습니다.”라고 말하며,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어떤 배우는 관중석까지 들어와 연기를 하기도 했다는데요. 역동적인 무대와 배우들의 열정이 잘 어우러지는 공연인 것 같습니다. 또한 이 공연은 인공조명이 아닌 실제 자연광을, 마이크 대신에 실제 육성으로 이루어지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나시족의 역사와 삶이 더욱 진실되게 표현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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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인상해남도(하이난) 印象 海南島
인상해남도는 남중국해(南中國海)에 위치한 하이난 섬에서 볼 수 있는 공연입니다. 중국의 최남단 섬이자 대만 다음으로 큰 하이난 섬은 오래 전부터 동양의 하와이로 불렸는데요. 연중 평균온도가 20도 안팎으로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구분이 필요 없을 만큼 항상 여행가기 좋답니다.
공연은 약 한 시간 정도로, 실제 해변의 모래사장에서 펼쳐집니다. 하이난을 소재로 하는 웅장하고 몽환적인 공연은 하이난을 더욱 매력적인 섬으로 느끼게 하는데요. 수많은 배우들이 야광 신발을 신고 뛰어가거나, 갑자기 무대가 수영장으로 변하거나, 배우들이 객석으로까지 올라오는 등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멋진 공연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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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마무리
개인적으로 각 지방의 지역색을 살려 이렇게 멋진 공연을 기획하고 제작했다는 것이 놀라웠는데요. 아름다운 산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예모 감독의 기발한 인상 시리즈를 언젠가는 제 눈으로 직접 관람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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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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