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TV에서는 “중국 대학졸업생, 월급으로 얼마를 받아야 하나?” 라는 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0년 전문대, 4년제 대학 졸업생을 통틀어서 평균 2400元(약 40만원)을 받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정부는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2008년부터 최저임금을 도입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지역마다 상이한 생활비와 물가를 고려하여 월급을 책정했습니다. 중국의 4대 직할시인 북경, 상해, 천진, 충칭시는 각각 매월 800, 960, 820, 680위안 / 시간당 9.6, 8.0, 7.6위안을 법정 최저 임금으로 지정했습니다.

실제로 중국 전역에 퍼져있는 프렌차이즈인 맥도날드나 KFC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생들은 위에서 지정된 최저임금을 받고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 광고에 나온 기준으로 최저임금을 받는 사람들은 어떤 생활을 유지할까 생각해봅시다.

 중국인 진짜오룬씨는 한달에 25일, 매일 9시간을 일하면 총 월급 2300위안을 받게 됩니다. 밖에서 사먹는 외식은 아예 제외시키고 매 끼니를 중국식 전병(4위안)을 먹는다고 가정한다면 한달 식비는 360위안 정도가 들것이고, 교통비 50위안(출퇴근, 하루 2元, 한달 25일 출근), 통신비 50위안(핸드폰비 30元，인터넷비 20元) 정도가 든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또 2명의 룸메이트와 함께사는 방의 월세 800위안을 내고, 거기에서 생필품비 300위안을 빼고나면 740위안이 손에 남습니다.  북경에서 영화 티켓은 60元, 노래방은 한 시간에 30元이고, 제일 싼 계란 볶음밥도 7元이 있어야 사먹을 수 있습니다. 이러저러한 항목을 어지럽게 나열했지만 한 마디로 말해서 최저임금을 받아서는 일을 해도 전혀 돈을 모을 수 없다는 것이죠.

 이와는 반대로 유명한 외국계 기업이나 고소득 직장에서는 사뭇 다른 월급 수준을 보여주는데요.
우선 IT업계를 보면 중국 최대 메신저QQ를 탄생시킨 기업 텅쉰(腾讯)의 연봉초임은 7만위안, 석사생의 경우는 10만 위안이며 중국 포털사이트 업체 바이두(百度)에서 석사생에게 17만~20만위안을 Google에서는 18만위안을 준다고 합니다. 금융업계에서는 훼펑은행(汇丰银行)과 시티은행은 연봉초임으로 10만 위안을, 미츠비시도쿄UFJ은행은 12만 위안을, 중국국제금융은행 IBD에서는 연봉 11만위안, 석사생에게는 19만위안 (한화 3천만원)을 기본급으로 준다고 합니다. 북경 평균 근로자 연봉이 5~6만위안인걸 감안해봤을 때 어마어마한 금액인걸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중국 학생들이 기를 쓰고 IT기업이나 금융업계, 외국계 기업을 들어가려고 하는 이유가 절로 수긍이 되네요.

 사실 소득 대비 오르는 물가도 물가지만 중국 사회에서 제일 쟁점화 되는 이슈는 바로 ‘부동산 가격’입니다. 결혼을 하려면 자기 집이 있어야 하는 게 당연하게 자리잡은 중국에서 청년이 대학을 졸업해서 자기 월급으로 집을 마련하는 것이 하늘에 별따기만큼 어렵기 때문인데요. 최근 중국 북경 부동산 기관에서는 중국 통계청과 부동산 거래 관리망의 자료로 통계를 내본 결과 북경 한 가구 평균 수입을 11만 위안으로 잡았을 때 부부가 27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대출금을 갚아도 겨우 집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결론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사회과학원 부동산 연구 전문가는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의 개념과 계산 방법이 아직 일률적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27년이라는 숫자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되지만 중국 일부 도시의 주택 가격이 소득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의견을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