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금,일본은

sisajapan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0.12.14
다채로운 선택속의 은근한 경쟁 – 일본의 캔맥주(缶ビール)에 대해
도쿄통신원 박경호
시사일본어사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들은 어떠한 관심사를 갖고 일본을 바라보고 계시나요? 일본만화와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 혹은 일본 음악이나 드라마등의 일본대중문화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누군가 제게 왜 일본이 좋냐고 묻는다면 저는 단연 ‘먹을거리’라고 대답할텐데요. 수많은 먹을거리중에서도 저는 마실거리, 또한 그중에서도 아시아 최대의 맥주시장이란점이 일본의 매력적인 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사실 일본에는 동네 슈퍼만 가도 캔맥주의 종류가 30여가지 이상이 되지만 한국의 경우 손가락의 꼽을 정도로 적은 편이라 일단 일본에서 캔맥주를 사게 되면 놀라는 경우가 참으로 많답니다. (물론 한국에 오는 일본인들도 맥주를 사러 갈 때 상당히 놀랐다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패트병에 담긴 맥주’ 우리는 과MT때 소주박스와 더불어 거의 필수적인게 패트병 맥주 아닌가요? 하지만 일본 친구들은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다는 애들도 많더라구요.^^) 고로, 오늘은 여러분께 다양한 일본의 맥주, 그 중에서도 캔맥주(缶ビール)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풍경 !! 일본은 연말과 명절시즌이 다가오자 캔맥주 선물세트를 판매하더라구요. 위에 사진은 아사히 슈퍼드라이 맥주와 에비스 프리미엄 맥주입니다. ^0^
일단 일본의 캔맥주를 두가지 기준으로 분류를 해볼께요. 하나는 맥주제조사에 대한 구분이고 다른 하나는 맥주의 종류에 대한 구분입니다. 먼저 맥주제조사를 소개해 드리자면 한국에서도 유명한 ‘슈퍼드라이 맥주(スーパードライ) 아사히(Asahi)맥주가 있고 다음으로 역시 한국에 수입되고 있는 삿포로(Sapporo)맥주, 삿포로와 같은 회사계열이지만 마치 도요타의 프리미엄 버전인 렉서스(LEXUS)처럼 독립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에비스(YEBISU), 언제나 야구장 광고가 떠오르는 전통의 맥주강자 기린(KIRIN), 그리고 뒤늦게 진출했지만 나름 강세를 보이고 있는 산토리(SUNTORY 이하 영어 생략 )등의 5개의 맥주를 필두로 각 지역 및 중소 맥주업계가 존재합니다. 한국에는 위 아사히와 삿포로 맥주만 정식수입되어 들어오고 있지만 일단 편의점이나 마트에 가면 위의 5가지 종류의 맥주의 향연이 벌어진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이 5가지맥주 제조사들 중 삿포로와 에비스를 한 회사로 묶어 대표적인 4개의 맥주회사는 일본 시장에서 정말 은근히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답니다. 어느 3가지 맥주중에 ‘전통의 절대 강자’는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거 승승장구하던 기린맥주는 아사히 맥주의 ‘슈퍼드라이’출시이후 만년 2-3위권으로 물러났고 삿포로 맥주도 아사히에 뒤지지 않게 프리미엄 브랜드인 ‘에비스’로 한걸음 재도약 했을뿐만이 아니라. 홋카이도 지역의 한정판인 ‘삿포로 클래식 맥주(SAPPORO CLASSIC)’이라는 맥주는 정말 일본 최고의 맛의 밸런스를 유지한 맥주라는 명성이 있답니다. 기린 맥주 또한 연배가 있는 분들이나 여러지방에서 절대적인 기호를 자랑하고 있고 2010년에 들어서는 일시적으로 1위자리에 복귀한 강자이며 위스키사업에 충실하다 뒤늦게 뛰어난 산토리 역시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Premium Malts)라는 고품질의 맥주로 새롭게 캔맥주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답니다. 이러한 일본의 캔맥주 시장은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고 일본 맥주시장에 대한 논문과 각종 보고서가 매년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 얼마나 관심사가 높은지 아실수 있겠죠? ^^
일본 국내캔맥주시장의 출하량 분포를 나타낸 그래프를 한번 볼까요? 현재 2010년 기준으로는 기린(キリン)맥주가 2010년 기준으로 1위 탈환에 성공했네요. 이어서 아사히(アサヒ)맥주가 2위권을 형성하고 있고 3-4위권은 삿포로(サッポロ)와 산토리(サントリ)의 순위 싸움이 치열합니다. 분명 90년대 까지는 기린이 전통의 강자였던 반면 아사히 맥주의 성장히 상당했고 삿포로도 2-3위권에서을 항상 유지하고 있었네요. 아사히의 1년 출하량이 1억 8842만 상자(1상자는 20병)이었다니 일본 인구보다도 많은 상자를 판매했군요.
자 이제 2번째로 맥주 종류에 대한 분류를 한번 살펴볼께요. 사실 일본의 기준으로 본다면 한국맥주는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정통맥주 혹은 100% 맥주가 아닌 ‘혼합맥주’입니다. 많이들 먹는 Ca**, Hi**, 전부다 혼합맥주죠. 몇 년전 출시된 Ma*정도가 100%맥주에 가깝습니다.
그럼 혼합맥주와 정통맥주는 어떻게 판단할까요? 기본적으로 맥주는 보리(맥아)와 홉으로 만듭니다. 이 두가지와 알코올을 발효시켜 만든게 소위 말하는 정통 맥주입니다. 그러나 일본에는 일한 정통맥주만 있지만 않습니다. 오히려 전체적인 맥주종류로 본다면 이러한 정통맥주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보리와 홉만을 사용한게 아닌 옥수수와 탄산혼합을 이용한 발포성 맥주(発泡酒)가 있고 얼마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제 3의 맥주’ 맥주라고 해서 보리와 홉이 아닌 옥수수(콘스타치)부터 시작해서 콩이나 기타 곡물을 이용 혼합해서 만든 맥주가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혼합맥주의 한 종류로서 알코올 도수는 낮추고 당질과 칼로리를 없앤 무칼로리, 무당질 맥주가 있는 한편 맥주의 알싸한 맛을 흉내낸 그러나 알코올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맥주(?)도 있으니 크게 봐서 총 5가지 종류가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에서는 왜이리 맥주의 종류가 많은 걸까요? 물론 국내시장이 크기 때문에 다양한 소비자에 기호에 맞추는 것도 정답이고 맥주회사의 경쟁에서 비롯된 신상품의 출시라는 측면도 있지만… 바로 세금! '주세(酒稅)’가 근본원인이라고 봐야 합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일본은 술에 부과되는 세금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 때문에 다른 나라와의 소주분쟁 및 다양한 주류관련 국제무역분쟁을 겪은 바가 있습니다. 일본의 주세법 제 2조에 따르면 350ml캔에 따라 부과되는 세금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맥주(100% 생맥주라고 일컬음) : 보리 67% 포함 세금은 77엔
2. 발포주 : 보리 50%이상 포함은 세금 77엔,
25-50%, 주세 62.34엔, 25%미만 46.99엔
3. 이외 지정원료외의 술 이용(제 3의 맥주와 기타맥주유사류가 해당) : 주세 28엔
이렇게 되니 가격경쟁에 휩쓸린 맥주회사들은 두가지 전략을 승부의 열쇠로 선택하게 됩니다. 하나는 맥주의 고급화로 승부하는 한편, 발포주와 기타 제 3의 맥주등의 가격전략으로 승부하자라는 게 그것들이죠. 전자로 나온게 산토리의 프리미엄 몰츠와 삿포로의 에비스 맥주입니다. 한편 후자의 가격전략으로 발포주오 제 3의 맥주가 나온것이죠. 이런고로, 프리미엄 맥주는 마트에서 200-250엔인 한편, 발포주는 150-200엔 제 3의 맥주 및 기타 유사류는 50-150엔 사이의 가격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마트에 가서 일단 싼 맥주다라고 좋아해서 마신게 영 맛이 아닌게 있으실경우는 어쩌면 100%맥주가 아닌 제 3의 맥주일지도 모릅니다.^^
좀 더 알기 쉽게 아래의 표로 정리해볼께요.
<일본의 캔맥주 종류별 구분>
종류 |
특징 |
세금 및 가격 (1캔당) |
비고 |
1. 맥주 | 보리와 홉으로 발효 | 67엔/200엔 이상 | |
2. 발포주 | 보리 일부 콘스타치 및 탄산합성 | 67엔-47엔/120-200엔 | 보리(맥아)의 합량에 따라 세금이 다름. 탄산혼합 |
3. 제 3의 맥주 | 맥주 소량의 보리와 옥수수, 대두등의 곡물 삽입 | 28엔 | |
4. 무당질 | 저칼로리맥주 보리가 아닌 합성착색료가 쓰 | 28엔 이하 | |
5. 무알콜 맥주 | 보리가 아닌 합성착색료 | ? | 맥주느낌과 향이 남 |
자 이제 이 정도 지식정도를 갖추시면 일본캔맥주에 대해 조금은 안다고 하셔도 될 듯합니다.^^. 물론 이런걸 모르고 마셔도 전혀 상관은 없지만요. 하지만 알고 보다 맛있는 걸 먹는게 좋아하는 저는 이런 소소한 지식을 아는게 즐거워서 알면 알 수록 재밌더라구요. 일반 콩기름 만드는데 쓰이는 원료로 만든 맥주를 먹는 것 보단 순수 맥아로만 만든 맥주를 먹는 게 훨씬 목넘김이 좋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발포주나 제 3의 맥주가 맛이 없냐 또 그건 아닙니다. 일본 맥주회사들이 얼마나 연구를 철저히 하는지 보리의 비율을 낮추면서도 목넘김이 좋은 맥주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거든요.
이제 슬슬.. 제 방에 있는 캔맥주 수납함(ㅡ_ㅡ;;)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일본 맥주를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좀 부끄럽지만 ㅡ_ㅡ;; 보통 일주일에 2-3번은 새벽 늦게 과제를 하면서 지내는데 깊은밤을 맥주와 가벼운 안주를 먹으면서 과제를 마치거든요. 또 워낙 많은 종류가 있다보니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기 아까워 그냥 수납장에 씻어서 올려놓은 맥주가 어언 30개가 되어버려서 ㅡ_ㅡ ;; 아래 사진을 통해 하나씩 소개드릴께요 이제부터는 세금이고 뭐고 사진만 즐겁게 관람하시면 됩니다. ^^.

재 방한켠에 전시(?)되어있는 맥주들.참 올리고도 부끄럽네요.

종류별로 볼까요? 삿포로 맥주부터 시작해보죠. 맨 왼쪽은 쉽게 구할수 있는 삿포로맥주입니다, 두번째가 Draft One이라는 유명한 발포주입니다. 3번째도 발포주고 4번째가 최근 일본애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크리미 화이트(クリーミーホワイト)라는 발포준데요 발포주란 느낌이 거의 안들정도로 목넘김이 좋습니다. 5번째는 겨울 한정판 맥주고 마지막은 당질을 70% 낮춘 혼합맥주입니다.

프리미엄 브랜드 에비스입니다. 프리미엄 브랜드 답게 5개 전부 100% 맥아 발표 맥주입니다. 가격이 비싸지만 정말 맛이 뛰어납니다. 에비스 맥주는 가운데 노란색이 일반적으로 판매하고 빨간색과 파란색 흰색등은 지역과 시기에 한정으로 발매합니다. 맛의 차이는 잘 모르겠네요. 그냥 맛있을 뿐 ^^;

다음은 산토리 맥주입니다. 제일 왼쪽이 최근 광고를 하는 Rich Malt란 제품입니다. Diet라는 제품으로 저칼로리 제품등도 있고 일본을 다녀온 분들이라면 칭찬 일색은 프리미엄 몰츠는 4번째있네요. 저도 아주 좋아하는 제품입니다.^^ 5번째는 무알콜 맥주네요.

아사히 맥주들 사진입니다. 젤 왼쪽은 무알콜 무칼로리 혼합맥주, 두번째가 최신 발매된 발포주인데요 삿포로 크리미 화이트처럼 목넘김이 좋습니다. 가운데는 Acua Blue라는 꽤나 오래된 역사를 가진 발포주입니다. 그리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4번째는 생략합니다.^^ 슈퍼드라이! 5번째가 당질과 칼로리를 확 낮춘 맥주죠.

기린입니다. 가운데 흰색맥주가 기린의 대표적인 정통맥주입니다. 4번쨍째의 KIRIN TANREI라는 발표주도 유명합니다.

에비스의 겉면입니다. 100%맥아함유라고 되어있죠.

반면 삿포로 드래프트원을 보면 발포성(發泡性)라고 쓰여있습니다.
바로 이게 발포주죠.

크리미화이트의 원재료를 봅시다.
비교적 보리가 많이 쓰인 편이지만 순 맥아로만 되어있지는 않습니다.

제 3의 맥주도 소개를 시켜드려야죠.
Prime이라고 콘스타치(옥수수)와 대두가 들어간 제 3의 맥주입니다. 가격은 100엔 내외

한편 4대 제조사가 아닌 특이한 제조사제품들도 있는데요. 젤 왼쪽에 보이는 제품은 청명수를 썼다고 해서 유명한데요 주변인들은 멸치맛이 난다네요^^; 오른쪽 2가지는 발포주인데 한국에서 제조되서 역수입되는 제품들입니다.
자 이제 마지막으로 제 추천맥주들을 소개시키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첫 번째 사진은 가장 좋아하는 발포주 3가지인 드래프트 원과 아사히 크츠로키, 삿포로 크리리 화이트이고, 두번째 사진은 알코올이 부담스러운 여성분들이니 술이 쉽게 취하시는 분들을 위한 무알콜맥주입니다. 대망의 마지막 사진은 일본에서 없으면 버틸수가 없는 정통!!! 맥아 맥주들입니다. 일본에 놀러오시면 반드시 한번쯤은 드셔봐야 하는 추천맥주들입니다!!^^
여름에는 무엇보다 아사히를 추천드리고 겨울에는 빨간색 에비스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를 추천드리면서 이번 기사를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주에는 다시 학교로 돌아가서 일본의 ‘대학도서관’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할께요. 그럼 오랜만에 맥주와 함께 즐거운 한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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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시사일본어사 블로그 (http://blog.naver.com/japansisa/110098985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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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