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일본은

sisajapan

공개여부
작성일: 2011.3.9

<여자만 쓰는 일본어, 남자만 쓰는 일본어>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어를 들을 때 “귀엽다, 애기같이 말한다”고 많이 얘기하는데요. 특히 일본 여자분들의 경우, 아기 같은 목소리로 조근조근 말하는 것을 들으면 같은 여자인 제가 봐도 너무 귀여운 거 같아요. ^^ 그런데 일본어를 알면 알수록 재밌는 게 우리나라말과 달리 여자만 쓰는 일본어, 남자가 쓰는 일본어가 있더라구요. (물론 절대적으로 한쪽에서만 써야 되는 건 아닌 경우도 있지만요) 여자가 쓰는 일본어는 비교적 더 귀엽게 느껴지고, 남자가 쓰는 말은 더 남자답다고 할까요?^^ 그렇다면 어떠한 말들이 있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바~~알~~~~~~~!!

<읽기 전 손가락을 눌러주는 센스!!>

1. ‘나’를 표현하는 일본어

성별에 따라 다른 일본어라고 하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나'의 일본어표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대방에 따라 ‘저는~‘이나 ’나는~‘이라고 바뀌지만 일본어는 쓰는 사람이 남자인지 여자인지에 따라서 단어가 바뀝니다.

① 私(わたし,와따시)
가장 대표적이고 기본적인 말입니다. 성별에 상관없이 쓰이며, 많은 외국인들이 일본어를 공부하기 시작할 때 처음으로 배우는 말이기도 합니다. (わたしは ◯◯◯です→저는 ◯◯◯입니다.)

② 俺(おれ.오레), 僕(ぼく.보쿠), わし(와시)
남자가 나를 말할 때 쓰는 단어들입니다. 각각의 단어들은 대화하는 상대방에 따라 쓰임이 다릅니다. 俺(おれ,오레) : 주로 남자가 같은 또래나 아랫사람에게 쓰는 말입니다. 주로 친구들 사이에서 쓴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僕(ぼく,보쿠) : 남자가 동등하거나 손아래의 상대에 대해 쓰는 허물없는 말입니다. 이렇게 보면 전혀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 회화 속에서는 俺(おれ,오레)가 僕(ぼく,보쿠)보다 좀 더 격이 없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쉬운 예를 들자면 보쿠라는 표현을 자주 쓰면 오레라는 표현을 쓸 때보다 좀 더 있어보인다(?)는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わし(와시)의 경우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주로 쓰시는 단어로써 한마디로 '할아버지'의 느낌이 나는 단어입니다. 명탐정 코난의 아가사 박사님은 백발의 할아버지여서 그런지 わし(와시)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이 세가지 단어들은 원래 여자분들은 거의 쓰지 않았지만 (여자분들은 わたし) 요즘 신세대 여자들 중에는 보쿠나 오레를 사용하는 여성분들도 있다고 하네요^^

③ あたし(아따시)
이 단어는 여성분들이 쓰는 단어입니다. 私[わたし]에서 조금 더 귀엽게 발음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자들이 귀엽게 보이려고 애교를 부릴 때 쓰는 말인만큼 남자분들이 쓰시면 조금 이상해 보일수도 있겠죠? ^^;;;(어디까지나 쓰는 분들의 자유이지만요^^)

프로포즈 대작전이라는 드라마에서 주인공과 친구가 오오츠카 아이의 さくらんぼ (사쿠란보,체리)를 부르는 장면입니다. さくらんぼ(사쿠란보,체리)는 굉장히 귀여운 느낌의 노래인데요. 귀여운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가사에 あたし(아따시)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隣どおし　あなたとあたし　さくらんぼ (토나리도오시 아나따또 아따시 사쿠란보→줄곧 곁에 그대와 나 체리)

2. ‘너’를 표현하는 일본어

나를 표현하는 법을 배웠다면 이젠 너를 표현하는 법을 배워야겠죠?

① あなた (貴方, 아나따)
私(わたし,와따시)처럼 성별에 상관없이 쓰이는 가장 기본적이고 대표적인 말입니다. 조심할 것은 이 단어는 대등하거나 아랫사람에게 쓰는 단어이기 때문에 자신보다 높은 사람에게 쓰기에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높은 분을 지칭할 때는 직함이나 성을 부르는 것이 좀 더 좋겠지요? 그리고 부부사이에서 남편이 부인을 부를 때 또는 부인이 남편을 부를 때 쓰이기도 합니다.

② お前(まえ,오마에)

お前(まえ,오마에) 는 '너'라는 뜻이지만 굉장히 거친 느낌인데요. 좀 더 와닿게 표현해보자면 '너 이자식'이라는 표현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거친 느낌이기 때문에 남성분들이 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