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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일의 견고한 무기이자 가장 가치 있는 보물, 일본의 ‘장인 정신’



안녕하세요! Little J 3기 강다솜입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일본문화와 정신의 핵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일본의 알맹이! 일본의 장인정신을 소개해드릴께요. 일본을 논할 때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죠. 물론 장인 정신이 일본만의 것은 아닙니다.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장인이 없는 나라는 없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일본의 장인 정신’은 그 자체로 하나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일본’하면 떠올릴 수 있는 하나의 이미지가 된 것이죠. 자, 그럼 같이 조금씩 알아볼까요?


 


 


<읽기 전 손가락을 눌러주는 센스!>



 



  
 







 


<장인 정신이란?>


 





자, 이 사람이 누구죠?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그 사람. 바로 큰 호응을 얻었던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주인공 김주원입니다! 꽤 오래도록 열풍이었던 이 주인공의 명대사. 사진을 보자마자 바로 떠오르는 그 명대사가 있죠?


 


“이태리 장인이 한 땀~ 한 땀~ 수놓은 트레이닝복이라고.”


 


 





 두둥! 그렇습니다. 이태리 장인께서 한 땀 한 땀 수놓으신 트레이닝복. 명색이 굉장한 부잣집 아들인데 트레이닝복을 입고 다니는 이유. 바로 장인의 손에서 탄생한 하나의 ‘작품’이기 때문이죠~ 자 그럼 이제부터 우리는 이태리 장인 대신 일본의 장인들을 만나봅시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말. 하지만 가볍게 쓰지는 않는 말. ‘장인 정신’이란 무엇일까요? 장인정신이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전념하거나 한 가지 기술에 전공하여 그 일에 정통하려고 하는 철저한 직업 정신을 뜻합니다. 한 직업이나 한 가지 기술에 전념하여 그 일에 정통한 사람을 '장인'이라 부르죠. 사전적 의미는 이렇지만 ‘장인 정신’이 내포하는 의미와 가치는 쉽게 정의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실로 숭고한 것이며 존경받아 마땅하죠.


 


 


 







 



<장인 정신의 생성 배경>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그렇다면 일본의 이러한 장인정신은 언제 어떻게 왜 형성되었으며 이토록 유명해졌을까요? 물론 다양한 원인들이 있지만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바로 엄격한 신분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15세기에는 소위 하극상의 시대로, 힘이 있다면 비록 신분이 낮아도 천하를 잡을 수 있었죠. 이 때 통치권을 잡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6세기 후반, 계급이동과 신분변경을 금지하는 법령을 발포했습니다. 사무라이의 농촌귀환을 금하고 농민은 농토이탈이 불가하고 기술자와 상인 역시 그 계급에 머물러야 한다는 이 법령에 의해 사농공상의 신분제도가 형성되었고 이는 이 후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막부통치 때 완전 정착됐죠.


 





(막부시대 다이묘의 모습)



 이 후 상공업자, 운수업자, 예능인 등이 결성한 동업자 단체가 결성되었는데, 이 단체는 막부시대의 조정이나 귀족 또는 신사, 절 등에 각종 편의와 이익을 제공하는 대신 갖가지 판매독점권, 과세면제 등의 특권을 보증 받았습니다. 이 상호 이해관계에 의해 각 지방의 권력자인 다이묘들은 상공, 즉 상인과 장인에게 각별한 대우를 했죠. 결국 무사계급과 상인계급의 정경유착이 깊게 자리하면서 후에는 상인계급이 무사 계급과 사실상 동등한 위치까지 오르게 됩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아래 공업화를 동반한 근대화 과정에서 이 동업자 단체는 사회적으로 보다 높이 평가되었고 마침내 기술존중의 사회적 풍토가 강화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술존중의 풍토가 장인정신을 확립, 성장시키는 바탕이 된 것이죠.


 


 


 







 


<놀라운 일본의 장수 가게들>


 






 위와 같이 2007년 일본 산업창성대학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200년 이상 기업(가게)의 수는 일본이 3146개로 가장 많습니다. 일본에는 1000년을 넘긴 가게가 9개, 500년 이상은 32개나 있습니다. 200년 이상의 가게는 3,000개가 넘고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100년 전통의 가게가 5만여 개입니다.


 


 






 올해 초부터 방송된 KBS ‘100년의 기업’입니다. 해외의 유명한 장수기업들을 취재해 우리나라 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인데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장수기업들을 만나 볼 수 있어요. 유익하고 재미도 있어 강추드립니다:) 그 중 일본의 장수기업 두 곳만 소개해드릴게요.


 


 









 


<오와리야>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국수집 <오와리야>입니다. <오와리야>는 1465년부터 시작해 546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메밀국수 가게입니다. 500여 년간 일본인들은 물론 외국인들에게까지 사랑받고 있는 <오와리야> 소바맛의 비밀은 철저히 관리되고 있는 교토의 지하수와 최상품 홋카이도의 메밀만 계약제배해 사용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교토의 물맛을 따라잡을 곳이 없어서 분점을 낼 수가 없다고 할 정도로, <오와리야>는 사업 확장보다도 품질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 훨씬 중요시합니다.


 



 


 




 


<호시료칸>


 





 이번에는 일본에서가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관 <호시료칸>입니다. <호시료칸>은 718년에 문을 열어 현재까지 무려 1300년의 역사를 지닌 여관입니다. 독보적으로 긴 역사에 걸맞게 이곳에는 <호시료칸>만의 독특한 특징이 있는데요, 바로 여관 주인의 이름입니다. 형제들 중 후계자로 선택받은 자식은 수 년 간 최선을 다해 교육을 받은 후 마침내 여관 주인의 자리를 물려받게 되는데 이 때 이름은 무조건 ‘호시 젠고로’로 개명합니다. ‘호시 젠고로’는 1대 여관 주인의 이름으로, 후계자는 여관을 물려받으면서 이름도 함께 물려받는 것입니다. 현재는 46대째의 ‘호시 젠고로’씨가 여관을 운영 중이죠. 그리고 나머지 형제들은 여관 주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위해 모두 성을 바꿔줍니다. 후계자 외의 다른 형제들은 어머니 성으로 바꾸죠. 즉, ‘호시’라는 성은 여관의 주인만이 얻을 수 있는 일종의 왕관인 셈입니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마저도 30~40년째 몸담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한 명 한 명 모두가 여관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 지 그 마음이 여기까지 전달되는 것 같네요. 존경스럽습니다.


 


 


 







 


 


<‘100년 전통’이 익숙한 나라>


 


 우리에게는 굉장히 어마어마한 듯 들리는 ‘100년의 전통’이라는 말이 일본에서는 그리 깜짝 놀랄만한 말이 아닙니다. 굳이 찾아갈 필요 없이 어느 동네를 가더라도 3-4대 째 이어오는 가게를 쉽게 만날 수 있죠.


 


 


 1. 지유켄


 




 


 1910년에 개업해 4대 째 운영 중인 오사카의 경영식당 <지유켄>입니다. 오랫동안 가장 사랑받아온 메뉴는 ‘명물 카레’. 밥 위에 카레를 올려 비벼먹는 일반적인 카레의 모습이 아니라 이미 비벼진 카레입니다.


 


 


2.미와야키 바이셍안


 





 1823년부터 7대 째 이어져오는 부채 명가 <미와야키 바이셍안>입니다.곳의 부채는 인생을 부채에 쏟아 부은 부채 장인들의 손에서 탄생합니다. 내로라하는 장인들이지만 절대 자만하지 않고 반드시 꼼꼼하게 무려 87번의 공정을 거쳐 부채 하나를 완성합니다. 단순히 더위를 날리는 도구가 아니라 하나의 예술품이죠.


 


 


3.타마야 쇼베이


 


 1733년부터 277년 째 9대에 걸쳐 카라쿠리 인형을 만드는 <타마야 쇼베이>입니다. 카라쿠리 인형은 사람처럼 움직이는 인형을 말합니다. 인형 장인이었던 ‘타마야 쇼베이’는 나무에 태엽과 톱니바퀴를 연결해 움직이는 나무 인형을 탄생시켰습니다. 이 후 가족이 모두 분업하여 함께 카라쿠리 인형을 만들었고 그것이 어느덧 9대 째입니다. 특이한 것은 <호시료칸>의 ‘호시 젠고로’처럼 <타마야 쇼베이>도 후계자는 ‘타마야 쇼베이’로 개명해 기술 뿐 아니라 선조들의 장인정신까지 계승합니다.


 


 


4.사쿠다 공방


 




 


  1913년에 시작해 4대 째 이어온 금박공예 전문 <사쿠다 공방>입니다. 황금의 연못이라는 의미의 일본 가나자와는 일본 금박의 99%를 생산하는 일본 금박공예의 산실입니다. 그 중에서도 <사쿠다 공방>은 가나자와를 대표하는 금박공예 명가죠.


이렇듯 일본에는 수없이 많은 100년 전통의 장수기업들이 있습니다. 바로 견고한 장인정신의 산실이죠. 아직 저는 100년의 반도 살지 못했는데 계속 백 년, 백 년 하니 ‘100년’이 부쩍 친숙한 느낌이네요^^; 제 나이의 네 배도 넘어야 100년이라고 생각하니 새삼 다시 한 번 놀라게 됩니다.


 


 


 







 
<장인정신을 나타내는 용어들>



 장인정신, 전문성에 대한 이해가 깊은 만큼 일본에는 이를 나타내는 말 또한 풍부합니다.


 


 -オタク(오타쿠) : 한 가지 일에만 병적으로 집중하거나 집착하는 사람 혹은 특정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지닌 사람입니다. ‘마니아’와 비슷한 개념이기는 하지만 보다 부정적인 맥락으로 사용되는 말이라서 올바른 장인정신에는 맞지 않지만 ‘열중한다’는 의미에 초점을 두고 포함시켜 보았습니다.


 


 -つう(츠우) : 어떤 방면에 정통한 상태 또는 그러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極める(기와메루) : 일생이 끝나는 최후까지 깊이 연구하는 것을 뜻합니다.


 


 -しにせ(시니세) : 조상 가업을 물려받아 대대로 지키는 일, 또는 그렇게 해서 대대손손 이어온 가게 자체를 뜻합니다. 제가 앞서 소개해드린 장수기업들을 ‘시니세’라고 일컬을 수 있는 것이죠.


 


 -いちにんまえ(이치닌마에) : 일인분, 한 사람의 몫이라는 뜻으로 ‘초밥 일인분’과 같이 쓰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 솜씨나 능력이 남에게 뒤지지 않고 제 몫을 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ものづくり(모노즈쿠리) : 혼신의 힘을 쏟아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을 뜻합니다. 일본 제조업의 가장 큰 특징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용어입니다. 모노즈쿠리를 주제로 한 책만 해도 수없이 많을 정도죠.


 


 


 


 







 


 


< 장인정신을 다룬 영화>


 


① 유리의 사도 (ガラスの使徒, 2005)


 





 <유리의 사도>는 안경 렌즈를 제조하는 사람들의 생활을 소재로, 서로 미처 몰랐던 삶의 또 다른 감정을 은밀하게 깨닫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 세 주인공 이케야, 요코, 요지로는 수공업으로 작업하는 이케야의 안경 공장에서 함께 일합니다. 이케야는 유능한 안경 렌즈 제조업자지만 도산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는 우연히 다리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던 요코를 발견합니다. 요코는 남몰래 요지로를 짝사랑하고 있지만, 요지로는 이케야 밑에서 이케야를 도와 회사의 부도 위기를 벗어나는데 전력 중이라 요코의 마음을 모르죠. 이 세 사람이 함께 힘을 모아 이케야의 공장을 회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예요.


이렇듯 <유리의 사도>에는 대단한 규모의 이야기 대신 우리네의 작은 이야기들을 다루며 그 속에서 인생의 빛을 찾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오늘 함께 알아본 장인정신을 만날 수 있죠.


 


 









 



 ② 철도원 (ぽっぽや, 1999)


 




 
 오늘의 주제 ‘장인정신’에 가장 어울리는 영화가 아닐까 싶은 <철도원>입니다. 호로마이 역의 역장 오토는 베테랑 철도원입니다. 동시에, 이제는 유일무이한 마지막 철도원이기도 하죠. 그의 삶은 언제나 열차시각에 맞추어 흐릅니다. 넘치는 사명감으로 철도가 자신 인생의 전부인 천상 철도원이죠. 그래서 그는 딸의 죽음도, 아내의 죽음도 함께하지 못하고 늘 제자리를 지킵니다. 물론 이것은 평생의 상처로 남습니다. 그렇게 그는 혼자 먹고 혼자 자고 혼자 지내는 외로운 생활을 하면서도 그의 마지막까지 늘 철도 곁을 지킵니다.


마음의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고집스럽게 자신의 일에 끝까지 매달리는 오토의 모습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숭고한 장인 정신이 될 수도, 또는 미련스러울 정도로 답답한 고집이 될 수도 있겠죠. 저는 반성을 많이 했네요. 나는 어떤 일에 저 열정의 반의반만큼이라도 쏟은 적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어요.


 


 


 


 







 


 여러분의 꿈은 무엇인가요? 어떤 직업을 갖고 싶으신가요? 요즘 우리에게 직업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장인.’ 그들에게 직업은 돈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들의 ‘삶’ 그 자체, ‘꿈의 결실’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행복한 마음으로 자부심을 갖고 온전히 매진할 수 있는 것일 테죠. 오늘은 여러분의 꿈과 직업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겨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소개해드린 장인들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그 반만큼은 해야 ‘꿈을 위해 노력했다.’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D

 자, 어떠셨나요 여러분? 저는 이번 기사를 작성하면서 참 많은 생각과 반성을 하게 되었어요. 무엇이든 쉽게 만들고, 쉽게 쓰고, 쉽게 사고팔고, 쉽게 버리는 이 시대에 어쩌면 ‘장인’이라는 단어가 무엇보다 생소한 단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때인 만큼 더욱 소중해진 ‘장인 정신’을 함께 상기시켜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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