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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ajapan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1.12.13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 누구신가요?
안녕하세요 Little J 배정은입니다~ 기자단 활동을 시작한지도 어느덧 절반이 지나고, 이제 추위가 성큼 찾아와 초겨울 날씨를 맞이 했네요. 월, 화, 수, 목, 금, 토, 일 하루하루를 보내며 지내는 우리들, 그런데 우리가 보내고 있는 요일은 음양오행사상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그리고 이러한 음양오행사상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음양사>들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저와 함께 <음양사>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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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사는 어떤 사람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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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위키백과 / 엔하위키 미러 (오사카 소재 아베노 세이메이 신사의 초상화)
흔히 음양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은 바로 <아베노 세이메이(安倍晴明)>입니다. 아베노 세이메이는 헤이안 시대의 조정 관리 겸 음양사 였습니다. 일찍이 천문학과 점성술을 습득하여 차례로 관직을 밟아 나갔습니다. 마침내 황실의 신임을 얻어 그의 음양사로서의 지위는 후손에게까지 전승되었고, 그의 후손인 아베(土御門 츠치미카도) 집안이 가마쿠라 시대에서 메이지 시대 초기까지 음양료를 통괄했습니다. 헤이안 시대의 천문이나 점복 등은 당시로서는 최첨단의 학문이었습니다. 이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사상인 음양도에 대한 가장 탁월한 지식을 가진 음양사인 아베노 세이메이는 당시의 조정이나 귀족들의 신뢰를 받았고, 그의 행적들은 신비화되면서 수 많은 전설과 일화를 남기기에 이르렀습니다. 후세에 음양도의 경전이 되는 비전서 <호키나이덴(簠簋內傳>》 다른 이름은 <금오옥토집金烏玉兎集>)의 저자로서 가탁되기도 했습니다. 실제 세이메이가 지은 저작으로는 그의 후손인 츠치미카도 집안에 전해지는 <점사략결(占事略決)>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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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 세이메이는 비범한 능력 덕분에 실존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설화들이 존재합니다. 먼저 아베노 세이메이는 특이한 출생으로도 유명합니다. 아베노 야스나(安倍保名)라는 남자가 덫에 걸려 위험에 빠진 하얀 여우를 구해줬더니 그 여우가 '쿠즈노하’라는 이름의 인간 여자로 둔갑해서 결혼했고 그때 낳은 아이가 세이메이라는 설화가 있습니다. 혹자는 당시엔 귀족과 평민의 차별이 꽤 엄했던 시대였기에 평민 여성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것을 말할 수 없어 저런 탄생 설화를 넣었을 것이라 말하기도 하고, 또 다른 한 편으로는 실제로 세이메이는 교역을 통해 부를 쌓은 집안으로 세이메이가 가지고 있던 지식 등은 이러한 교역 등을 통해 얻은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실은 불명확하다고 합니다. 특히 후자의 경우 당시 일본의 중앙집권 자체가 완전치 않았고 교역도 개인적으로 하기에는 헤이안 시대가 결코 넉넉하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
세이메이는 식신을 자유자재로 다뤄 집안일까지도 맡겼다가 사람들이 무서워해서 집에서는 쓰지 않았다는 전설도 있습니다.(이때 언급된 식신은 종이로 만든 식신과는 별개로 일반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집안일 맡길 때 주변 사람들이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 영화에도 이런 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 하지만 관련매체에서 대체로 젊게 묘사되는 모습과는 달리 실제 세이메이의 활동 시기는 후지와라 미치나가(헤이안 시대의 귀족이자 정치가)가 활동하는 60대 이후부터라고 합니다. 실제 세이메이와 더불어 유명했던 카모노 야스노리(당대 최고의 음양사였던 카모노 타다유키의 장남이자 세이메이의 스승)가 그의 상관으로서 실제 둘의 활약시기는 비슷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차이가 크게 납니다. 당시 음양도와 천문도에 별다른 벼슬이 없었기 때문에 관직이 적어서 오랜 시간 동안 학생, 혹은 득업생으로 남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라네요. 참고로 그가 음양료에서 맡은 역할은 천문도로, 후에 천문박사의 직책은 아베 가(家)가, 역박사의 직책은 카모 가(家)가 대대로 맡아 음양도의 큰 두 가문으로 성장하게 되었답니다.
▲식신에 의해 문이 저절로 열리자 놀라는 히로마사
▲식신을 이용해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 낸 세이메이
▲평소에도 여우와 닮았다는 소리를 듣는 세이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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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영화 <음양사> / 만화책 <음양사> / 라이트 노벨 & 애니메이션 <소년 음양사>
음양사를 주제로 하거나 음양사들이 등장하는 작품들은 실제 관직의 음양사라기 보다는 헤이안 시대의 종교화, 주술화 된 음양사가 지니는 오컬트적 이미지를 기초로 하여, 인간을 넘어서는 능력과 특이한 주술사적 능력들을 가지고 있는 음양사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별 표식을 이용하는 음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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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음양사들은 어쩌면 우리의 생활과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던 사람들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음양오행은 해와 달, 그리고 불, 물, 나무, 흙, 쇠를 뜻하는 또 다른 말이며 이는 우리와 아주 가까운 것들이니까요. 평소 별 모양을 참 좋아했는데 음양사들이 오행을 의미하는 별 모양을 자주 사용했다고 해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멀게만 느껴지는 음양사들을 가깝게 만나보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기사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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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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