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새해맞이, 오쇼가츠의 모든 것!
안녕하세요. Little J 3기 강다솜입니다. 벌써 2011년 올 한 해도 끝이군요! 201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의 2011년은 어떠셨나요? 원하는 소망들은 이루셨나요? 돌아보니 저는 후회되는 일도 많았고 물론 즐거운 일도 많았어요. 또 하나의 소중한 저의 1년이었네요^^ 자, 이제 지난해는 뒤로하고 새해의 소망과 계획을 다시 한 번 세워보는 시간이 왔네요. 어디나 그렇듯 일본에서도 특별한 새해맞이를 합니다. 지금부터 알아볼까요?
<읽기 전 손가락을 눌러주는 센스!>
일본의 설날, 오쇼가츠 (お正月)

우리나라의 설날에 해당하는 일본의 새해맞이 명절이 바로 ‘오쇼가츠(お正月)’입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양력 1월 1일을 기념하죠. 양력 1월1일 간지츠(元日), 간지츠의 아침을 간탄(元旦)이라고 합니다. 간지츠에는 간지츠 날만 공휴일이지만 앞뒤로 이어 쉽니다. 제가 지난번 포스팅에서 ‘연달아 쉬는’ 일본 공휴일의 특징에 대해 다룬 적이 있죠? 관공서는 12월 29일부터 1월 3일까지 휴일로 쉬고, 대부분의 일반 회사도 이것을 따라 쉽니다. 다시 한 번 부러움을 감출 수 없네요. 이렇게 휴일이 긴 이유는 오쇼가츠가 일본의 연중행사 중 가장 큰 명절이기 때문입니다. 오쇼가츠 동안은 본가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지내거나, 그해 소망을 기원하기위해 신사에 가거나 하죠.
|
오쇼가츠의 장식물, 가도마츠와 시메나와
오쇼가츠를 지낼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풍습이 있습니다. 바로 전통 장식물인 가도마츠와 시메나와를 준비하는 것이죠.

먼저 만나볼 장식물은 가도마츠인데요, ‘가도마츠(門松)’는 대나무와 소나무로 만들어 집이나 건물 현관 앞에 놓는 장식을 말합니다. 상록수인 소나무와 생명력이 강한 대나무가 섞인 가도마츠는 항상 건강하고 장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나타냅니다. 최근에는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늘어나 가도마츠를 세우는 집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주택에서는 주로 챙기는 편이고 호텔이나 회사 등의 현관에는 크고 화려한 가도마츠가 준비되어 있어요.

두 번째는 시메나와입니다. ‘시메나와(注連縄)’는 꺾이게 접힌 흰 종이와 볏짚을 굵게 꼰 새끼줄로 만들어 현관에 걸어두는 장식입니다. 가도마츠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장식이라면 시메나와는 액운과 악귀를 쫓기 위한 장식으로서 우리나라의 금줄과 비슷한 의미라고 할 수 있어요.

흰 종이와 굵은 새끼줄이 전부인 시메나와가 현대에는 이렇게 화려하고 다양한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서양에서 크리스마스에 예쁜 리스를 거는 것처럼 요즘에는 보다 예쁘고 일반 장식으로서도 손색없는 모양의 시메나와들이 인기죠.

일본 시마네현의 이즈모다이샤에 있는 ‘일본에서 가장 거대한 시메나와’입니다! 정말 크죠? 이 시메나와가 있는 이즈모다이샤 역시 일본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신사랍니다.
|
오쇼가츠의 음식, 오세치 요리와 오조니
명절하면 뭐니 뭐니 해도 역시 음식이죠! 우리의 설날에 떡국이 있듯이 일본에도 오쇼가츠를 대표하는 명절음식들이 있습니다.

먼저, 오세치요리입니다. ‘오세치요리(お節料理)’는 오쇼가츠에 먹는 음식을 말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찬합에 담긴 음식을 말합니다. 찬합에 여러 가지 요리를 정성스레 담아 하나의 오세치요리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원래는 4단이지만 요즘은 주로 1단만 간단히 하는 편이고, 오세치 요리는 재료 각각에 의미가 담겨 있어요. 까만 콩은 부지런함을, 달걀말이는 새해의 첫 해돋이를, 순무 초절임은 청결함을, 연근은 모든 일이 막힘없이 나아가라는 뜻을, 새우는 장수를 의미하죠. 옛날에는 모든 가정에서 오세치요리를 만들었지만, 최근에는 주로 백화점이나 가게에서 사는 편이에요.

다음은 오조니입니다. ‘오조니’는 우리나라 떡국과 비슷한 일본의 명절 떡국입니다. 간장이나 된장으로 맛을 낸 국물에 떡과 토란 등을 넣어 만든 음식이에요. 지방에 따라 구운 떡을 넣기도 하고 찹쌀떡을 그냥 넣기도 합니다.
|
오쇼가츠의 풍습, 하츠모우데와 오토시다마
설날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절과 세뱃돈이죠! 일본의 오쇼가츠에도 이 두 가지가 중요합니다.

오쇼가츠의 가장 큰 특징인 하츠모우데. ‘하츠모우데(初もうで)’는 1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올리는 새해 첫 신사참배, 사원참배를 의미합니다. 한 해의 가장 첫 번째 참배라는 점이 중요하죠. 일본의 유명한 신사나 사원은 12월 31일부터 하츠모우데를 위한 행렬로 발 디딜 틈조차 없습니다. 12월 31일 저녁부터 집을 나와 1월 1일 0시에 참배하려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기 때문이죠. 이 때는 지하철이나 버스도 철야 운행할 정도입니다. 물론 1월 1일 낮은 더 말할 것도 없이 붐비죠.

수 많은 사람들과 색색의 기모노가 섞인 하츠모우데 행렬은 오쇼가츠 내내 화려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

어렸을 적 우리의 가슴을 두근두근 뛰게 했던 세뱃돈! 이 설렘은 일본 아이들에게도 있습니다.^^ 바로 일본의 세뱃돈, ‘오토시다마’ 입니다. 우리와 다른 점은, 세배를 하고 주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새해 선물로 주는데, 돈을 그냥 주지 않고 미리 준비한 예쁜 봉투에 담아 줍니다.
|
오쇼가츠의 놀이들

‘타코아게’ 는 우리나라의 연날리기와 같은 놀이입니다.

‘하네츠키’ 는 배드민턴과 비슷한 깃털놀이입니다.

‘카루타토리’ 는 일본의 전통 카드놀이에요.
요즘에는 타로카드처럼 예쁘고 화려한 카루타토리가 인기랍니다.

‘스고로쿠’는 주사위를 던져 말을 움직이는 주사위 놀이입니다.
우리나라 윷놀이 판과 달리 복잡하고 칸이 많은 놀이판이 특징이죠.
|
새해맞이 인사
우리의 새해 인사말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입니다. 그렇다면 일본에서는 어떤 말로 새해인사를 건네야 할까요?
明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아케마시테, 오메데토 고자이마스.
라고 합니다. 직역하자면 ‘밝은 날이 와서 축하합니다.’ 정도의 의미로서, 말하자면 ‘새해를 축하합니다.’라는 뜻이죠. 주변에 일본인 친구가 있다면 모두 ‘아케마시테, 오메데토 고자이마스!’라고 활기차게 인사해보세요.^^
|
자, 지금까지 일본의 새해맞이 명절 ‘오쇼가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떠셨나요? 역시 가까운 이웃나라라서 인지 비슷한 점이 많네요. 여러분! 201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늘 저희 시사일본어사 블로그를 즐겨찾아 주시는 여러분의 소망과 다짐들 모두 이루어지는 새해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올 한 해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재밌게 읽으셨다면 아래에 손가락을 꾹~ 눌러주세요 ^0^
불펌은 안돼요~!!
스크랩 시 댓글과 손가락은 필수에요~:)

★ 일본,오쇼가츠(お正月),일본의 설날,가도마츠(門松),시메나와(注連縄),오세치 요리,오조니,하츠모우데(初もうで),오토시다마,타코아게,하네츠키,카루타토리,스고로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