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금,일본은

sisajapan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2.7.3
유럽 미술 속에 녹아든 일본, 자포니즘
안녕하세요~ 제이기자 정유라입니다!! 어느새 6월도 성큼성큼 지나가버리고 본격!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이전 기사와는 다른 색다른 주제를 정해보았는데요. 바로 ‘자포니즘’입니다. 혹시 들어보신 분이 계신지 모르겠는데요! 자포니즘이란 19세기에 유럽 예술계에서 유행했던 일본풍을 가르키는 용어입니다. 그럼 자포니즘! 그 예술의 세계로 빠져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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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포니즘이란?
영어로는 Japonism 프랑스어로는 japonisme 이라고 표기 합니다. 자포니즘은 19세기 중,후반에 유럽에 나타난 일본 미술의 영향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자포니즘 이란 용어는 1872년 프랑스의 미술 비평가였던 필립 뷔르티가 처음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한 취미로 일본 미술을 시도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예술 속에서 그 느낌을 발현시키는 새로운 미술 운동을 뜻한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회화에서 시작했으나 점점 조각이나 공예, 건축, 생활양식 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하니 문화의 확장이란 정말 대단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포니즘이 성립될 수 있었던 것은 그 당시 유럽의 시대상황과도 시기가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모더니즘 화가들이 가득하던 당시 유럽 예술계에 모더니즘을 뛰어넘는 새로운 장르로서 일본 미술이 다가온 것이지요. 변화가 필요했던 시기에 신선하고 새로운 예술로서 예술가들에게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진 것입니다. 확실히 신비로운 이미지의 동양문화가 서구 예술가들의 마음에 쏙 들었을 것 같네요.
자포니즘의 시작은 1862년 런던 만국 박람회와 1867년 만국 박람회에서 일본의 미술 작품과 도자기, 차 등이 소개된 것에서부터 찾을 수 있습니다. 당시 인상주의 화가들은 일본의 채색판화 ‘우키요에’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하네요. 우키요에는 17세기 일본 에도 시대에 유행했던 풍속 판화입니다. 사실 이 당시 우키요에는 도자기나 공예품을 포장하는 포장이 역할을 하였는데요. 선명한 색채, 평면분할, 강렬한 명암대비, 대담한 시선과 공간처리에 유럽 인상파 화가들은 열광했다고 합니다. 19세기 인상파 화가였던 클로드 모네, 에두아르 마네, 에드가 드가, 피에르 르누아르, 폴 고갱, 반 고흐 등 쟁쟁한 화가들이 일본 풍속화에 심취했습니다. 화가들은 처음에는 일본 미술의 작은 요소들을 차용하는 수준에서 점점 더 적극적으로 작품에 반영하고 표현하는 쪽으로 나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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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포니즘의 영향을 받은 화가들
그럼 이렇게 일본의 영향을 받은 구체적인 작품과 예술가들을 알아볼까요?
(1) 반 고흐
먼저 미술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이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빈센트 반 고흐' 가 있습니다. 고흐는 일본 미술의 영향을 특히 많이 받은 걸로 유명한 화가입니다. 동생과 함께 일본 판화를 따로 수집할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고흐가 일본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탕기 영감의 초상 Portrait of Pere Tanguy> 이 있습니다. 탕기 영감은 줄리앙 탕기라는 몽마르트의 상인인데요, 그림에서 보이는 것처럼 인물 뒷 배경으로 일본 판화들이 그려져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에 그려진 것들이 바로 우키요에 인데요, 우키요에가 4점이나 들어가 있습니다. 우키요에의 화가로 유명한 우타가와 히로시게와 케이사이 에이센의 작품들이라고 합니다. 고흐는 일본 판화를 470점이 넘게 수집했는데요, 지금은 네덜란드 국립고흐미술관에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내 모든 작품은 일본 미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일본 미술은 일본 자국에서는 퇴폐해졌어도 프랑스 인상주의 작가들 사이에서 다시 그 뿌리를 박고 있구나. 내게 자연적으로 관심을 끄는 것은 일본 물건의 거래적인 가치보다는 예술가를 위한 그 실질적인 가치에 있단다…….”
고흐 뿐만 아니라 이 당시 프랑스 인상주의 작가들이 일본 예술에 영향을 받은 사실 또한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또 다른 예로 여러분이 많이 보셨을 거라 생각하는 작품! 바로 반 고흐가 자신의 귀를 잘라내고 그린 본인의 자화상입니다. 이 그림을 보신 분들이 꽤 있을거 라고 생각하는데 고흐의 뒤로 보이는 일본풍의 그림을 발견하신 적이 있으신지요! 저는 자포니즘이란 것을 알고 나서야 배경이 눈에 들어왔답니다. 자신의 자화상에 일본 그림을 집어넣은 것을 보면 고흐가 정말 많은 영향을 받긴 했나봅니다.
이 그림 또한 고흐의 작품인데요, 고흐가 그렸다는 걸 모르는 채로 보면 누가 봐도 일본인이 그렸을 거라 생각 될 정도로 일본풍이 넘치는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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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모네
또 다른 작가로 고흐와 동시대에 살던 모네를 들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일본 옷을 입은 카미유>라는 작품인데요, 한눈에 봐도 딱 일본적인 느낌이 물씬 풍겨나죠? 게다가 이 그림의 주인공 모델 카미유는 모네의 부인이었다고 합니다. 부인이 일본인이니 다른 어떤 화가들 보다 많은 영향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모네는 작품의 소재로 일본의 의상이나 일본풍의 물건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모네는 말년에 파리의 지베르니라는 곳에 일본 판화로 장식된 집을 짓고 정원 또한 일본풍으로 꾸며놓고 살 만큼 일본 문화에 심취해 있었습니다. 그는 집에 연못을 만들고 그 위에 일본식 다리를 설치했는데요, 그 풍경을 그린 그림이 바로 이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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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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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 외
이 밖에도 휘슬러의 <도자기 나라에서 온 공주 >
곳곳에 묻어있는 일본풍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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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유럽 예술계에 큰 영감을 주었던 일본 미술! 자포니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지금 처럼 인터넷이나 통신이 발달 되지 않은 시절에 지구 반대편까지 문화가 전파 된 것이 참 신기하죠? 지금으로 치면 유럽에 우리나라 K-pop이 점점 퍼지고 있는 것과 비슷한 것 같네요. 한 나라의 문화가 다른 지역에 이토록 깊게 스며든 것을 보니 그 당시 유럽인들에게 일본의 문화가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네요. 확실히 일본은 예나 지금이나 문화적 파급력이 대단한 나라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이상 기사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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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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