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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추석 오봉(お盆)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안녕하십니까? 리틀제이 기자 이광원입니다. 일본에서 8월 중순은 일본의 추석 오봉이라는 시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내고 고향으로 돌아가 오순 도순 이야기를 하며 정을 나누는 시기인 점에서 우리나라와도 참으로 닮은 점이 많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오봉이 무엇인지 유래부터 하나 하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읽기 전 손가락을 눌러주는 센스!>


 



 


 








 


1. 오봉이란!?


 


 오봉은 음력 7월 15일을 중심으로 행해지는 조상을 모시는 일본의 의식으로서, 선조들의 영이 저세상에서 현세에 돌아와 잠시머물다가 다시 저세상에 돌아간다는 일본 민속 신앙과 불교가 결합되어 전해져온 민속 행사입니다. 일본 대부분의 지방에서는 8월 13일에 시작을 하여 '무카에봉(맞이하기 봉)'부터 마지막인 16일의 '오쿠리봉 (보내기 봉)' 까지 4일간 오봉으로서 지낸답니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음력 대로 7월 15일을 중심으로 행하는 곳도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2. 오봉의 유래


 




 


 


 오봉은 '우라봉에 < 盂蘭盆会(うらぼんえ)>'를 줄인 말입니다. 우라봉에란 산스크리트어의 우라반나(역으로 올라가기)를 한자 음으로 묘사한 것인데요! 즉 '반대로 끌어 내려 오듯이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구원하는 법요'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봉은 선조와 돌아가신 사람들의 영이 등에 의지하며 돌아온다고 믿어, 선조의 영혼을 맞이하기 위한 민속행사입니다.


 


 


 








 


3. 정월과 오봉


 


정월과 오봉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한 해 동안 일본에서는  많은 전통 민속행사(연중행사)가 있답니다. 언뜻보면 맥락없이 행해지는 명절들의 나열처럼 보여지지만, 크게 보면 단순명쾌한 구조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답니다.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정월은 1월, 오봉이 7월, 그리고 내년의 정월을 보자면 일년12개월 중 딱 반쯤에 오봉이 위치하여 대칭적으로 균형있게 두 명절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여러 가지 행사들도 이러한 대칭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봉 기간 중에는 다양한 행사들이 행해진답니다. 이 행사 하나 하나마다 선조들의 영혼을 맞이하고 보내드리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월에는 신사/ 오봉에는 불교'라는 이분화가 보이지만, 원래 정월이나 오봉이나 '타마마츠리'의 시즌이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보입니다. 물론 오봉은 '선조'이외에도, 그해에 돌아가신 분들의 영혼이나, 아귀'餓鬼', 무연불'無縁仏'등, 다양한 영적 존재들이 돌아오는 시기라 여겨지고 있습니다. 오봉 이라는 시기는 역병이나 태풍이 찾아드는 계절이기도 하여, 무엇인가가 찾아오는 시기라는 공통점을 보입니다.


 



 







 


4. 불교의 영향


 




 


 이러한 '영혼'을 기리고, 위로하는점에서 불교가 끼친 영향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대 일본 민속 신앙이 선사하기 어려웠던, 제사 기술이나 철학 사상을 사람들에게 제공한 것이 바로 불교입니다. 불교가 오봉 문화에 '형식'을 부여한 영향은 생각보다 큽니다. 불교 문화는, 원래 일본에 존재한 민속을 바탕으로 받아들여져 현재와 같이 '오봉'문화로 발전되어 온 것입니다. 서로 다른 문화를 융합한 일본문화의 특징을 오봉이라는 커다란 맥락으로 조금씩 이해 할 수 있습니다.


 


 


 







 


5. 선조를 공양하는 마음



 일본에서는 불교전래 이전 부터 미타마마츠리(御霊祭り)등, 선조의 영을 맞이하는 행사들이 존재하였습니다. 스이코 천황(606년) 당시에는 승려들을 초대하여 식사나 다양한 불교 행사를 행하는 '재회(斎会,에이치)'를 열어 영혼을 위로하였습니다. 이 의식이 현재 '오봉'의 원형이 되었다고 여겨지고 있으며, 조정에서 시작된 오봉은 그 뒤로, 무인・귀족・승려등 상위계급에서도 열리게 되며, 애도시대에 이르러 일반 시민들에게 까지 널리 전해지게 됩니다.


 




 
미타마마츠리(御霊祭り)



 에도시대에 들어 마을 사람들이 어느 정도 부를 축적할 수 있었기 때문에, 불상의 보급이나 봉쵸우친(盆提灯)에 사용되는 양초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오봉행사가 더욱더 확대될 수 있었습니다. 원래 일본인들이 가지고 있던 '선조를 공양하는 마음'과 오봉행사는 더불어 지금까지 사랑받는 행사로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6. 오봉의 일정과 행사


 


1) 오봉의 시작 - 나누카봉 (七日盆)


 


 7월 7일을 오봉의 시작이라고 보는 지방이 많습니다. 동북지방 및 츄우고쿠 지방에서는 '나누카비', 킨키 지방에서는 '나누카봉'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7일봉의 행사로서는 묘지청소, 봉타나 만들기, 제사 도구 청소, 잡초 제거 등을 하게 됩니다.


 







 


2) 타나바타(七夕)와 오봉


 




 



 7월 7일은 칠월 칠석, 일본에서는 타나바타입니다. 현재는 오봉과 타나바타가 전혀 다른 행사로서 구분되어져 있다고 여겨지지만, 음력으로 생각하면 타나바타로부터 오봉까지 약 1주일이라는 가까운 감이 있어, 오히려 타나바타가 '오봉의 시작'이라는 느낌이 일본인들에게 남아 있습니다.


 


  







 


3) 코마치 오도리'小町踊り'


 




 


 코마치 오도리는, 애도시대를 시작으로 소녀들에 의해 타나바타때에 행해지던 무용입니다. 일설에 따르면 타나바타의 전설에 따라 인연을 구하려는 여인들이 추던 춤으로부터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타나바타로 부터 오봉에 걸쳐 어린이부 터 젊은 여성들에게 까지 사랑 받는! 일명 '타나바타 도오리(七夕踊)'라고도 불리고, 다양한 지역에서 오랜기간 사랑 받아 온 춤입니다. 길거리에서 여성들이 북의 박자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게 됩니다.  이 오도리 곡에는 『盆々ぼんは今日あすばかり、あしたは嫁のしおれ草』(오봉은 오늘 내일일 뿐, 내일은 시집)이라는 가사를 가진 오도리 곡이 있습니다. 쿄호시대에는 이미 전수되어, 현재 나가도현의 오봉행사인 '봉봉'등이 당시 그대로의 모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7. 오봉의 구성 


 
13일: 무카에 봉 (迎え盆) , 맞이하는 시기


 





 저녁 무렵에 불상이나 쇼우료우다나'精霊棚'앞에 불을 들인 봉쵸우친'盆提灯'을 두고, 툇마루쪽이나 정문 측에 마 줄기(麻幹)를 걸어둡니다. 이 등불을 무카에히 '迎え火'라 하며, 정령들이 돌아올 집이 이 곳이라는 것을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선조의 묘지가 집에서 가까운 경우에는, 묘지 앞에서 봉쵸우친을 밝혀 묘지에서부터 집까지 선조의 정령을 안내 합니다. 이와 같이 오봉은 정령을 집으로 맞이하기 하는 일부터 시작 합니다.


 


 


 







 


 14日・15日, 함께하는 시기


 





 


 정령이 집에 머무는 기간입니다. 불상에 앞에 오소나에모노(お供え物, 정령에 올리는 공물)를 준비하여 정령들을 위해 공양을 하게 됩니다


 





 이 시기의 특징으로는


 ▷등불을 꺼두고, 세끼 식사동안 오소나에모노는 가족 식사와 똑같은 것을 올립니다.


 ▷<반기는 것은 빨리, 보내드리는 것은 느리게(迎えは早く、送りは遅く)>라며 족이 함께 성묘를 합니다.
 ▷승려를 초대하여 독경을 부탁하기도 합니다.
 ▷종교・종파에 상관 없이, 친척이나 이웃, 친한 사람들과 함께 회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16日:오쿠리봉 (送り盆) '보내드리는 시기'


 




 


 16일 저녁에, 정령들은 다시 저세상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 때, 맞이하는 불 (무카에히, 迎え火)과 똑같은 위치에 보내는 불(오쿠리 히, 送り火)를 준비하여, 돌아가는 길을 안내하게 됩니다.


 


 오쿠리 히(送り火) 불의 민속 
 ▷정령은 오전 중까지 집에 머물기에 이에 따른 공양을 합니다.
 ▷석양 무렵에 오쿠리히를 밝히고, 정령이 돌아가는 길을 안내합니다. 
 ▷내년에도 만나고자 하는 마음으로 정령을 저세상으로 보내드립니다.  


 

 






 


8. 오쿠리비 


 


- 고잔오쿠리비 (五山送り火) - 쿄토


 




 


 일본에서 가장 유명하며, 규모가 크고, 제일 오래된 역사깊은 오쿠리히가 바로 고잔오쿠리비입니다!  8월 16일 쿄토 시가지 주변의 다섯 개의 산에 불을 지펴 「大」「舟形」「妙・法」「左大文字」「鳥居形」라는 커다란 다섯 개의 문자를 밝히게 됩니다. 


 


- 산불 방지를 위해 철저한 사전에 철저한 준비


 





 


 이 와 같은 대형 오쿠리비는 1년간에 걸쳐 준비를 한 끝에 8월 16일 저녁에 약 30분간 불을 밝히게 됩니다. 이는 각 지역의 거리에서 많은 사람들의 웃음과 환호와 함께하는 의미 있는 30분이기도 합니다.  


 
- 가정에서의 오쿠리비


 





 이러한 대규모 오쿠리히는 마을의 봉으로서 공동체 행사로 행해지는 한편, 각 가정에서는 집의 봉으로서 오쿠리 히를 맞이합니다. 불을 밝히는 소재들은 마삼이나 콩껍질, 소나무등 다양합니다. 집안의 앞이나 묘지, 강가등 일정하지 않지만, 각각 집안에서 정령을 가정으로부터 배웅합니다. 



 


 


 







 


 9. 쇼우료우 오쿠리(精霊送り, 정령 보내기) 


 





<음식을 담은 쇼우료우센 (精霊船)>



 맞이한 정령을 저 세상으로 보내드리는 가장 의미 있는 행사는 바로 쇼우료우오쿠리(精霊送り, 정령 보내기)입니다. 이는 가정에서 오봉의 공양을 위해 봉다나(盆棚)등 위에 올려져 있던 다양한 음식들을 내리고, 강에 흘려보내는 것으로 정령과 함께 저세상으로 보내는 행사입니다.


 




연안에서는 쇼우료우센을 마지막에 태우며 선조들의 영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작은 배를 만들어, 그 안에 저 세상의 정령에게 보내는 오봉 음식거리를 담아 보내는 쇼우료우센(精霊船, 정령배)를 전승받아온 지역은 적지 않습니다. 특히 일본 해안 연안(丹後・若狭・隠岐)의 경우에는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한 쇼우료우센 행사가 지금도 성대하게 이루어 지고 있답니다.


 


  


 







 


10. 오봉의 먹거리!


 


- 가정에서 즐기는 정진요리



 오봉이 불교성격을 가진 민속 명절인 만큼 불교 음식의 영향을 많이 받았답니다. 이른바 사찰요리라고 일컬어지는 정진요리가 있습니다.


 





 육류·어패류·달걀을 사용하지 않고 곡물·콩·야채 등의 식물성 재료와 해조류를 사용한 요리입니다. 가마쿠라시대에 불교가 융성하면서 일반에게까지 널리 퍼진 것인데요! '쇼진(精進)'이라는 말은 불교에서 불도를 닦을 때 잡념을 버리고 일심으로 정신수양을 한다는 뜻입니다. 음식도 수행이라는 선의 정신을 근거로 한 선종의 식사법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여름밤을 즐기기 위한 도시락도 깔끔하게 준비)


 


 이러한 성향은 지금 오봉을 맞이하는 가정의 구석 구석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요! 나름 제사상과도 같은 음식이자, 조상님과 함께 하는 음식인 만큼 경건하게 온가족이 먹는 음식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답니다.



 





 


 - 일반 가정집의 정진요리의 구성



 ① 채소튀김(精進揚げ)(고구마, 가지, 당근, 새송이 버, 섯피망, 표고버섯)
 ② 곤약 사시미(미역・푸른 차조기)
 ③ 고마 두부(유즈코쇼'와사비의 일종')
 ④ 무절임(무・당근・오이)
 ⑤ 연근 조림(煮しめ_(고야 두부・죽순・강낭콩)
 ⑥ 아츠아게 덴가쿠'厚揚げの田楽'
 ⑦ 유부초밥
 ⑧ 김밥말이(단무지・오이・생강절임)
 ⑨ 소우멘
 ⑩ 오차 당고


 


 


 







 


 - 오봉에 오세치 요리를?


 인기를 끌고 있는 오봉 오세치 요리!


 




 


 새해가 시작 하는 일본의 정월에는 온가족이 모여 '오세치 요리'를 먹는 것이 큰 행복입니다! 이러한 행복을 여름에도 이어가고자하는 여름 버전 오세치 요리가 등장하여 사람들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효우고켄에 위치한 식품회사 혼진에서 "오봉에도 호화로운 오세치 요리를 선사하고 싶습니다."라는 마음으로 탄생한 이 오세치는 뜨거운 여름인 만큼 냉동 포장으로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고 있답니다. 


 


  


 







 
11. 마무리


 





(오봉의 마지막을 알리는 불꽃)


 


 여기까지 일본의 추석이라 일컬어지는 오봉을 알아봤습니다. 어떠신지요? 그 모습이나, 유래는 다를 수 있어도 조상들을 모시는 마음은 닮았다는 점을 알 수 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일본은 이 오봉을 중심으로 귀성길에 돌아가려는 사람들이 많아 버스표 가격 인상 및 매진 그리고 휴업을 하는 가게들이 눈에 띄고 있답니다. 이런 점은 특히 많이 닮았는데요, 대부분의 일본인들도 이 시기를 이용해 집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즐깁니다. 가깝지만 먼 이웃 나라 일본, 가족과 함께 조상들을 생각하는 추석과 비슷한 오봉이 있다는 것은 문화적 유대감을 느낄 수 있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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