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리카케/시사일본어사] 밥에 솔솔~! 일본의 뿌려먹는 가루 음식 '후리카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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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2.9.5

밥에 솔솔~! 일본의 뿌려먹는 가루 음식 '후리카케'

안녕하세요. Little J 기자단 정유라입니다. 올림픽 기사를 쓴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올림픽도 폐막을 하고 곧 9월이네요~ Little J 기자단 으로서 마지막 기사를 쓰게 되었는데요! 시간 정말 빠르네요. 제가 오늘 다룰 주제는 바로 일본의 뿌려먹는 가루 음식! '후리카케'입니다. 혹시 드셔보신 분들이나 보신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요! 후리카케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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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후리카케와의 첫 만남(?)

제가 처음으로 '후리카케'를 접했을 때는 후리카케가 뿌려진 음식을 먹을 때가 아니라 한 일본 드라마를 봤을 때입니다. 유명해서 아시는 분들이 많을 듯한 드라마인데요. 바로 유성의 인연입니다.

이 드라마 첫 회에서 주인공이 데리고 있는 토끼 이름이 바로 '후리카케' 인데요. 토끼가 후리카케를 좋아해서 이름을 후리카케로 지었다는 대사를 보고 '후리카케'에 대해 궁금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혹시 제가 처음으로 썼던 기사 주제 '백야행'’이 기억나시는 분들이 있으실지 모르겠는데요.^^ 백야행에서도 젊은 형사가 음식을 먹을 때 마다 뭔가를 뿌리는 이런 장면들!! 전부 후리카케를 뿌리는 장면이랍니다! 제가 일일이 다 찾아보진 않았지만 아마 많은 장면에서 후리카케가 많이 등장 할 거라 생각됩니다. 이처럼 후리카케는 일본의 식생활 속에 자리 잡은 아주 친숙한 존재인데요!

2. 후리카케의 유래

(사진출처 : 위키피디아)

후리카케는 가루 형태로 된 음식으로 밥 위에 뿌려서 먹거나 혹은 볶음밥이나 주먹밥 등을 만들 때에 조미료처럼 쓰이는 것입니다. '후리카케' 는 일본어로 내리다, 뿌리다 라는 뜻을 가진 말 '후리'와 걸치다 라는 뜻을 가진 '카케'라는 말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명칭입니다.

후리카케는 일본 다이쇼 시대에 만들어졌습니다. 일본인의 몸에 칼슘을 보충하는 방법으로 생선의 뼈를 갈아서 먹는 방법을 생각해냈고, 건조된 생선의 뼛가루에 여러 가지 조미료나 깨, 김 등을 더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지금은 조미료, 양념의 성격이 강하지만 처음에 후리카케가 만들어진 목적은 '건강'이었네요.

또 후리카케는 일본군의 전투 식량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일본인들의 주식인 생선을 전쟁 기간에도 섭취하기 위한 방법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바다에서 생선을 운반하는 것은 쉽지 않았겠죠? 후리카케는 가루 형태이기 때문에 운반이나 보관이 용이하였고 또 맛도 있었기 때문에 전쟁 당시 전투 식량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전쟁이 끝난 후 에 대중들에게까지 후리카케의 인기가 퍼져나갔고 1959년에 설립된 일본의 전국 후리카케 협회가 지금의 '후리카케' 라는 명칭을 정식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후 현재까지 일본 내에서 필수적인 식품으로서 일본인의 식생활 속에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후리카케는 앞서 말한 것 처럼 주로 밥을 먹을 때 밥 위에 뿌려서 먹습니다. 반찬 겸 양념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또 밥 위에 후리카케를 뿌린 후에 그 위에 뜨거운 녹차를 부어서 오자즈케처럼 먹기도 한다고 합니다. 국이나 수프 같은 음식에도 넣어서 간을 맞추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스파게티나 우동 등의 음식에도 사용 되고 있으며 샐러드 등에도 뿌려진다고 하네요. 적은 양의 가루를 가지고 다양하게 맛을 낼 수 있는 게 후리카케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출처 : 위키피디아)

후리카케는 그 종류도 엄청 다양한데요, 가장 일반적인 제품으로는 가다랭이, 연어, 새우, 문어, 김 등의 맛을 가진 후리카케가 있습니다. 음식의 고유한 맛을 중요시하는 일본의 음식 문화 때문인지 후리카케도 마찬가지로 후리카케의 주재료가 되는 식품의 고유한 맛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고 합니다.

3. 후리카케 인기 순위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중에 하나인 라쿠텐에서도 후리카케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후리카케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후리카케 판매 사이트에서 다양한 종류의 후리카케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연간 100톤의 판매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히지키 후리카케(녹미채, 톳)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구요, 또 참깨로 만든 후리카케와 매실과 차조기를 넣어 만든 후리카케, 무우 잎으로 만든 후리카케, 마요네즈를 넣은 후리카케 등 굉장히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후리카케가 많이 판매 되고 있었습니다.

<1위부터 5위까지의 후리카케 실제 사진입니다!>

출처(www.rakuten.co.jp)

4. 후리카케 활용법!

후리카케는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요. 제가 발견한 간단한 조리방법도 살짝 소개해 드릴게요~

<재료를 이용해 집에서 만들 때는 기름을 두르지 않은 마른 프라이팬에 재료를 잘게 잘라 약한 불에서 저어주면서 살짝 볶아 수분이 날아가도록 한 뒤, 체에 놓고 2~3시간 정도 건조시킨다. 잘 말린 재료를 분쇄기에 곱게 갈면 가루 만들기는 끝. 다음은 각 재료를 섞는 과정. 사실 재료를 섞는 비율은 딱히 정해져 있지 않다. 식성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비릿한 맛이 싫은 사람은 고소한 깨나 김을 많이 넣고 해물의 짭조름 한 맛을 좋아 한다면 문어나 새우 등 해물을 더 많이 넣으면 된다.>

이 조리방법을 보고 저도 집에서 한번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145&aid=0000001274 )

<한국의 후리카케>

(출처 : www.emartmall.com)

후리카케는 일본을 넘어서 한국에도 건너왔답니다! 혹시 만들기 귀찮으신 분들이나! 자신 없으신 분들도 후리카케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바로 한국에서도 몇 년 전부터 후리카케 시장이 형성되어 다양한 후리카케 제품들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데요. 한국의 대규모 기업에서 중소 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품회사에서 일본 현지 생산을 통해 한국식 후리카케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2004년도에 한국 후리카케의 시장 규모는 약 150억원의 규모였는데요. 당시 전문가들은 앞으로 후리카케의 시장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답니다. 후리카케 제품의 인기가 점차 늘어나 현재는 그 규모가 더 커졌으리라 충분히 예측할 수 있겠죠?

최근에도 새로운 한국식 후리카케 제품이 출시되는 등 시장 내에서 후리카케의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일본의 후리카케 시장 규모는 이 당시 무려 6000억원대에 이르렀다고 하니 일본인들의 식생활에 후리카케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학생이나 바쁜 직장인, 맞벌이 부부 등 제때 밥을 챙겨 먹기 힘든 상황에 후리카케가 간편한 아침 식사 식품으로서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반찬 없이 밥에 뿌려만 먹어도 맛도 좋고 영양도 챙길 수 있기 때문에 현대인들의 식생활에 꼭 맞는 식품이 아닌 가 싶네요.

이렇게! 일본 식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후리카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어떠신가요? 일식집에 갔을 때 나온 후리카케를 후리카케인지 모르고 지나치신 적 분명이 있으실겁니다! 일본인의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한 후리카케! 한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고 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드셔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이상 아쉽지만! 마지막 기사를 마치겠습니다. 그 동안 기사들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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