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메이드 카페

 일본의 이색카페라고 하면 다들 먼저 ‘메이드 카페’부터 생각나실 것 같은데요. 아키하바라에 가면 정말 많죠! 하지만 메이드 카페라고 해서 다 똑같은 것만은 아니랍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메이드 복장을 한 메이드들이 서빙을 하는 기본 메이드 카페만 알고 있었는데요. 전국시대를 컨셉으로 잡은 카페, 여동생계 츤데레 카페 등 여러 가지 메이드 카페가 많아서 놀랐답니다. '전국시대? 츤데레? 무슨 뜻이지?'하고 궁금해 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그럼 이제부터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본 메이드 카페 'ぴなふぉあ(피나후아)'

(야후재팬)

 메이드 카페는 2001년에 아키하바라에 처음 자리 잡은 후부터 지금까지 쭉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처음 생기기 시작했을 때부터 기본 메이드 카페가 가장 많았고 지금도 굉장히 많은데, 저는 'ぴなふぉあ(피나후아)'라는 카페를 대표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ぴなふぉあ는 많이 아시다시피 코스프레 복장, 메이드 복을 입은 귀여운 메이드들이 손님을 주인처럼 모시는데요. TV에도 많이 소개가 되었던 카페라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카페에 들어가면 “다녀오셨어요 주인님!”이라는 말로 손님을 반기고 항상 ‘ご主人様(고슈징사마, 주인님)’이라는 말을 쓰면서 손님과 말동무가 되어줍니다.

(야후재팬)

 음식은 오므라이스가 대표적이며 메이드들이 손님이 원하는 글을 케첩으로 오므라이스 위에  써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답니다. 솜씨가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이렇게 카페에서 메이드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야 할 때에는 들어올 때 “다녀오셨어요. 주인님”이라고 한 것처럼 “다녀오세요 주인님”이라는 말을 한다고 하네요. 들어올 때나, 나갈 때 손님들이 다시 오고 싶을 것 같습니다~:-)

2) 전국시대를 컨셉으로 한 메이드 카페 'もののぷ(모노노푸)'

 (야후재팬)

 다음은 일본의 전국시대를 컨셉으로 잡은 카페 'もののぷ(모노노푸)'입니다. 메이드들의 옷이 좀 특이하죠? 서양식 메이드복이 아닌 일본 전통의상 기모노와 느낌이 비슷한 메이드복이랍니다. 전국시대가 컨셉인 만큼 손님이 가게에 들어오면 “어서 돌아오십시오. 성주님!” 이라는 말로 손님을 맞고 말투도 옛날식으로 사용합니다.

(야후재팬)

 뿐만 아니라 위의 사진처럼 메이드들은 자신의 성주를 지키기 위해 칼과 같은 무기를 몸에 지니고 있다고 하네요. 물론 장난감이지만요^.^! 음식을 먹을 때에도 특별하답니다. 음식을 먹기 전, 음식에 있는 나쁜 기운을 없애기 위해, 더 맛있어지게 하기 위해 메이드와 함께 주문을 외치는데요. 그 주문은 메이드마다 각각 다르다고 합니다. 조금 부끄럽지만 카페를 제대로 즐기기엔 재밌을 것 같네요!

 카페를 나설 때에도 “전장으로 출정하십니다. 성주님의 무운을 빕니다!”라고 말하며 손님들을 배웅합니다. 일반 메이드 카페와는 다른 컨셉이라 더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네요!^^

3) 여동생계 츤데레 메이드 카페 'pash cafe NAGOMI'

(야후재팬)

 이번 카페는 의상은 변함없지만, 메이드의 성격이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겠네요. 여동생계 츤데레 카페인데요! ‘츤데레’라는 말은 일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나 미소녀 게임에 나오는 인물의 인격유형 가운데 하나로, ‘새침하고 퉁명스러운’이라는 뜻을 가진 'つんつん(츤츤)'과 '부끄러워하는'의 뜻을 가진 'でれでれ(데레데레)'의 합성어입니다. 처음엔 새침하고 퉁명스러운 모습을 보이지만, 관심을 갖고 애정이 있으면 점점 부끄러워하는 성격의 유형을 말하는 것이죠! 이와 같은 뜻을 가진 츤데레와 오빠들에게 겉으로는 새침하고 툴툴거리지만 속으로는 오빠를 좋아하고 부끄러워하는 일본의 여동생의 느낌을 합쳐 여동생계 츤데레 카페가 생겨났다고 하네요.

(야후재팬)

 저는 개인적으로 이 카페가 굉장히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좋은 서비스와 상냥함, 귀여움이 중심인 메이드 카페와는 달리 손님들에게 구박을 하거나, 툴툴거리는 것이 이 카페에서는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손님이 가게에 들어오면 정색한 얼굴로 “뭐 하러 왔어? 걸리적거리니까 빨리 앉을래?” 라고 차갑게 말하거나 음식 메뉴판을 던지고 메뉴도 빨리 정하라는 말을 합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먹을 때까지 메이드들은 굉장히 차갑고 새침하게 손님들을 대하는데요. 이게 츤데레의 츤츤부분입니다.^^; 데레데레 부분은 손님들이 카페를 나설 때 나옵니다. “벌써 돌아가는 거야? 내가 무시하고 이상한 말해서 가는 거야?”, “또 올 거지 오빠? 기다릴게.”라는 말을 수줍게 하며 손님들을 배웅합니다.
한국에서는 이해를 하기에 조금 힘들 수도 있겠지만, 일본에서는 남성들에게 츤데레 카페가 굉장히 인기라고 하네요.:-)
 말보다는 영상이 더 이해가 쉬울 것 같아서 링크도 같이 올립니다! 츤데레 카페가 궁금하신 분들은 링크를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rpnbRBlzKr8

2. 집사카페 'swallowtail'

(야후재팬)

 메이드 카페는 여성분들도 찾으시긴 하시지만 남성분들이 대부분 많이 좋아하고 찾으시는데요. 이번엔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많은 집사카페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swallowtail'은 영국 대저택 느낌의 실내인테리어를 한 고품격 집사 카페로 이케부쿠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집사카페인 만큼 안에는 10명 정도의 집사들이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요. 이 카페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아 한 달 전 예약이 필수이며 시간제한이 80분으로 되어있다고 하며, 카페 내에서는 사진촬영이 불가하다고 하네요.

(야후재팬)

 그럼 카페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도록 하죠! 카페를 들어가려면 먼저, 문 밖에 있는 집사에게 예약확인을 받고 문이 열리면 카페로 들어갑니다. 그럼 문 앞에 총괄 집사 같은 직책이 높은 집사 분께서 “오셨습니까? 아가씨”라고 맞아주시고 다른 집사들도 다 한 줄로 서서 손님을 맞고 옷과 가방을 받아줍니다. 집사들은 항상 'お嬢様(오죠사마, 아가씨)'라고 손님을 부르며 하나부터 열까지 다 손님에 맞춰서 서비스를 한다고 합니다. 화장실에 가는 것까지도 말이죠.^^; 또, 집사를 부를 때에는 종을 흔들면 집사가 온다고 하네요. 정말 대저택의 아가씨가 된 듯한 느낌을 잘 받을 수 있는 카페인 듯합니다. 저도 한 번 꼭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swallowtail'의 주된 메뉴는 차와 디저트인데요. 가격은 대부분 1200엔부터 시작해 조금은 고가이지만 질 높은 서비스와 맛도 훌륭해서 아깝지 않다고 합니다.^^

 3. 남장카페 '80+1'

(야후재팬)

 사진 속 네 사람은 남자일까요? 여자일까요? 답은 당연히 '여자'입니다!! 남장카페 '80+1'의 점원들이라고 하네요. 저는 처음에 사진만 보고서는 남자인 줄 알았는데 남장카페라는 글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답니다.^^; 남장카페 '80+1'은 점원 전원이 여자로, 남장을 한 모습으로 서빙을 한다고 합니다. 이 카페는 세시부터 여섯시까지는 cafe time, 여섯시부터 열시까지는 bar time으로 카페타임에는 남성 출입 금지라고 하며 드링크, 칵테일, 스위츠류, 식사류 등을 판매하는데 가격은 700엔-1200엔 정도라고 하네요.
남장 카페가 인기인 이유는 만화에서 나올법한 가냘프고 털이 없는 하얀 피부의 미남형들이 남장을 한 직원들과 비슷해서라고 하는데요. 사진을 보니 정말 만화에서 나온 것 같네요.:-)